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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KISTI에서 발표 요청이 들어왔다. 장소가 대전이고 발표일도 수요일이라 고민하는 사이에 이미 다른 발표자로 채워졌다는 소식을 듣고 결국 발표는 불발로 끝났다. 그런데 발표요청을 수락할까 말까를 고민하면서 이미 내 머리는 발표내용을 뭘로 할까?로 고민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때 생각했던 것이 아까워서 일단 발표자료를 만들기로 했고, 마침 다음 주에 팀워크샵에서 발표하기로 했다. 아래는 어제 밤에 정리한 1차 드래프트다.

전혀 새로운 주제를 가지고 발표할 수도 없으니 그냥 인터넷 및 데이터마이닝 트레드에 대한 내용을 준비했다. 2010년도에 모교 (포항공과대학교) 후배들과 울산대 학부생들을 위해서 이미 비슷한 주제로 발표를 했었다. 당시에는 8개의 C자로 요약한 인터넷 트렌드, 검색이야기, 그리고 소셜에 대한 내용을 1~2시간 정도 자유롭게 얘기를 했다. 그런데 새로 만드는 발표자료를 예전 것과 너무 겹치는 것은 식상할 것같아서, 2010년도에 적었던 8개의 C워드는 그냥 나열만하고 당시에 미쳐 넣지 못했던 새로운 3개의 C워드를 추가하기로 했다.

이미 예전에도 글을 적었지만 (인터넷 검색 소셜) 2010년도에는 실시간, 위치, 그리고 소셜의 부상을 다룬 Context, 애플과 구글을 중심으로 벌어졌던 IT기업들 간의 다양한 경쟁관계를 다룬 Competition, 플랫폼과 에코시스템의 주도권 싸움인 Control, 에버노트 넷플릭스 등의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들의 등장을 알리는 Cloud, 대중의 지혜를 활용한 서비스들을 위한 Crowds, 아이패드의 등장과 함께 시작된 소비경제를 뜻하는 Consumption, 편의를 위해서 희생되는 개인정보를 다룬 Convenience, 그리고 마지막으로 모든 것들이 (특히 모바일에서) 연결되는 Connection 이렇게 8개의 C워드로 당시를 정리했었다.

2010년도에 제시했던 단어들이 여전히 유효하고 어떤 것들은 더욱 강화되었다. 특히 Cloud는 빅데이터라는 시대의 화두를 만들어냈고, 당시에는 모바일 투게더 전략이 맞았지만 이제는 더디어 모바일 퍼스트 또는 모바일 온니로 진화했다. 2010년에 전혀 허튼 단어를 선택하지 않았다는 점에 안도감을 느끼면서 새롭게 3개의 단어를 더 추가했다.

2010년도에 위의 발표를 한 직후에 가장 아쉬웠던 단어가 바로 Curation이었다. 아직 핀터레스트가 대중에게 잘 알려지기 전에 발표자료를 만들었기에 Curation이라는 개념을 발표자료에 넣을 엄두를 못 냈던 것이 나의 근시안이었다. 그래서 새롭게 발표자료를 만들면서 가장 먼저 Curation을 추가했다. 특히 아침에 공개했던 글 (참고)에서도 구글리더의 종료는 큐레이션의 부상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두번째로 추가한 단어는 Container다. 이것은 올해 2월 초에 공개했던 '미디어는 메시지다'라는 글에서 소개했던 개념이다. 정보의 관점에서 컨텐츠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를 다루었다. 인터넷의 초기에는 컨텐츠가 왕이었지만, 지난 몇년 동안 컨텍스트는 또 다른 컨텐츠로써의 지위를 차지했다. 그런데 맥루한의 말과 같이 그런 컨텐츠와 컨텍스트를 담고 있는 컨테이너도 컨텐츠를 정의하는데 중요한 요소임을 깨닫게 되었다. '미디어가 보여주는 것과 진실'이라는 그림이 보여주듯이 컨텐츠를 담고 있는 컨테이너도 중요한 컨텐츠다. 그리고 그런 컨테이너는 특정 기업의 입장에서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추가한 단어는 Culture다. Culture에 관해서도 작년에 몇 편의 글을 남겼다. (참고, 참고 등) 내가 문화라고 말하는 것은 두가지 측면이 있다. 첫번째 측면은 흔히 말하는 문화예술을 뜻한다. 기업 내에서 조직원들이 다양한 문화 생활을 즐기면서 그런 가운데 창의적인 사고가 만들어진다는 의미다. 스티브 잡스가 말했던 애플은 인문과 기술의 교차점에 있다는 말에서 밝힌 그 인문 (liberal art)를 의미하는 문화를 뜻한다. 두번째는 조직/기업의 문화를 의미한다. 즉 어떻게 하면 기업이 더 창의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는 결국 그 기업문화에 달려있다. 경직된 조직이 될 것인가 유연한 조직이 될 것인가 등은 모두 그 기업문화에 달려있다.

여담으로 2010년도에는 증강현실 AR이 주목을 많이 받았는데, 2013년 현재는 Internet of Things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2010년과 2013년을 비교해보면 큰 차이가 없는 것같지만, 또 그 이면에는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 의미에는 우리는 변화를 제대로 쫓아갈 수가 없고 또 그런 변화의 결과가 미래를 더욱 불확실하게 만들고 있다. 그래서 경험해보지 못한 과거를 우리는 살아갈 것이다라고 계속 말하는 것이다.

발표자료의 뒤쪽에 나온 데이터사이언스 (스마트데이터와 예측분석)의 내용은 '빅데이터의 시대는 갔다'를 참조하기 바란다.

(2013.03.25 작성 / 2013.03.28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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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IT/인터넷 업계의 나름 최대 뉴스는 구글리더 (RSS리더) 서비스의 종료일 것이다. (공식블로그) 발표 이후에 구글리더를 대체할 다양한 서비스를 소개하는 글들이 넘쳐나고, 왜 구글이 RSS 리더 서비스를 그만두는가에 대한 다양한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구글리더의 전직 PM은 구글이 다양한 소셜서비스를 준비하면서 구글리더 팀원들을 조금씩 빼갔다고 Quora에서 밝혔고 (Quora Q&A), 윤석찬님은 구글리더를 통한 광고수익은 없고 운영비가 들어가는 즉 돈 안되는 서비스라고 밝히고 있다 (차니블로그). 그 외에도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대표되는 SNS를 통한 글의 전파가 더 일반화되었다는 분석이 다수를 이룬다. 실제 트위터가 등장한 이후 가장 먼저 타격을 받았던 서비스는 메타블로그인 Digg였다. 기술과 미디어의 환경이 변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어쨌던 구글리더의 서비스 종료를 즈음해서 많은 이들이 RSS의 몰락을 얘기하고 있다. 현상과 결과는 같을지 모르겠으나 나는 RSS의 몰락이라 부르기 보다는 큐레이션의 부상이라고 부르고 싶다. 블로그의 등장으로 1인미디어 시대가 열렸다고 말했다. 그런데 모든 블로그를 일일히 찾아들어가는 것이 여간 번거롭지가 않다. 다음이나 네이버같은 포털이 성행하기 전에는 아침마다 국내의 모든 언론사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뉴스를 보던 시절이 있었다. 번거롭고 시간이 많이 들어가던 시절이었다. 포털이 뉴스를 모아서 보여주듯이 RSS가 블로그글을 모아주는 그런 역할을 해준다. 새글이 올라오면 바로 알려주기 때문에 포털에서 뉴스기사를 보듯이 RSS를 통해서 블로그포스팅들을 볼 수가 있다. 그래서 등장한 다른 서비스가 메타블로그였는데, 메타블로그는 개인화의 취향보다는 대중의 흐름만을 보여주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 RSS보다 못한 서비스다.

그런데 시간이 더 흘러서 소셜서비스들이 각광을 받기 시작하고, 더 나아가 관심사 기반의 큐레이션 서비스가 메인스트림이 되었다. 나는 트위터나 페이스북같은 단순 소셜서비스보다는 소셜큐레이션이 더 RSS를 무력화시켰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런 소셜 큐레이션들이 트위터와 페이스북 플랫폼 위에 존재한다. (페이스북 페이지 등) 내 말은 단순히 개인이 올리는 트윗이나 뉴스피드는 글을 적는 사람의 관심사를 표현해줄 뿐, 그 글을 읽는 사람의 관심사를 표현해주지 못한다. (물론 관심사가 비슷한 이들이 친구관계를 맺고 있지만)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전문 뉴스/인터넷 매체들도 등장했지만, 최근에는 전문영역의 글들을 모아서 보여주는 그런 서비스/페이지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 페이스북을 통해서 beSUCCSS벤쳐스퀘어의 글들을 구독해서 보고 있다. 그런데 이들 매체는 국내의 블로터닷넷이나 디퍼스닷넷, 또는 해외의 벤쳐비트나 테크크런치 등과 같이 스스로 컨텐츠를 생산해내지 않는다. (일단 IT를 다루는 인터넷 매체만을 예로 든다.) 비석세스나 벤쳐스퀘어는 예전에 포털이 그랬듯이 IT 및 벤쳐 전문가들이 개인블로그에 올린 글들을 가져와서 배포해주는 역할만을 한다. RSS에 올라오는 모든 새글들을 확인할 필요가 없이, 이미 에디터/큐레이터들이 한번 필터링한 글을 본다는 점은 큰 장점이 있다. 이제 IT/인터넷에 관심이 있다면 모든 개인블로그를 RSS에 등록할 것이 아니라, 그냥 전문편집자들이 수집한 것만 보기만 하면 된다. 개별블로그를 구독하는 것이 아니라 (큐레이션된) 관심사 묶음을 구독하는 것이다. 물론 큐레이터들이 나의 모든 관심사를 속시원하게 해결해주지는 못하지만, 업계의 전체 동향을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데는 전혀 부족함이 없다.

여전히 토렌토 등을 통해서 MP3를 불법적으로 다운로드할 수 있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iTunes를 통해서 MP3를 구입하는 것은 그들이 돈이 많아서 또는 철저한 준법정신 때문만은 아니다. 그들은 iTunes에서 MP3를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iTunes를 통해서 제공되는 편의 (서비스)를 구입하는 것이다. iTunes에는 고음질의 MP3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앨범커버를 포함해서 곡에 대한 전체 메타데이터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제공해준다. 그리고 추천알고리즘을 통해서 내가 좋아할만한 곡들도 알려준다. 반대로 토렌토의 경우 모든 곡들을 직접 찾아야 하고 다운로드받은 파일이 정상적인 것인지 아니면 말웨어인지도 알 수가 없고, 또 곡명 앨범명 등의 모든 메타데이터를 다시 정리해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iTunes를 통해서 MP3가 아니라 편의를 구입하는 것이다. 서비스란 원래 귀찮고 불편함을 대신해주는 것이다.

소셜 큐레이션 서비스도 그렇다. 관심있는 모든 블로그를 RSS에 등록하고, 매번 새로운 글이 올라오면 읽을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하기 위해서 직접 확인하는 수고를 해야 한다. 그런데 소셜 큐레이션 서비스에서는 전문 큐레이터/에디터들이 새로운 글들을 수집해서 읽어보고, 사람들에게 배포할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해서 제공해준다. 개인의 입장에서 RSS리더는 수고/불편을 감수해야 하지만, 큐레이션은 편의를 제공해주는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구글리더의 종료에 즈음해서 RSS의 몰락이라고 얘기하기에 앞서, (소셜) 큐레이션의 부상이라고 말하는 바다.

(2013.03.19 작성 / 2013.03.25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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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인기를 끌고 있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바로 핀터레스트 (Pinterest = PIN + Interest) 입니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소셜 큐레이션 서비스 (Social Curation Service)" 정도로 요약될 수 있을 듯합니다. 간단하게 자신이 좋아하는 사물이나 장소를 사진 찍어서 친구들과 공유하는 서비스입니다. 기존의 인스타그램 Instagram이나 패스 Path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서비스입니다. 트위터는 정보 (문서) 위주의 공유/브로드캐스팅이고 페이스북은 소셜종합선물세트이므로 핀터레스트와는 많이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핀터레스트 덕분에 큐레이션이라는 개념도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작년에 <큐레이션>이라는 책을 읽을 때는 단순히 개인편집정도로 큐레이션을 이해했었는데, 실제 핀터레스트와 같은 서비스의 모습으로 등장하면서 그 개념이 더 명확해지는 듯합니다. 단순히 개인의 정보를 공유하는 블로그와도 다르고, 친구들과 일상을 공유하고 대화하는 트위터나 페이스북의 소셜네트워크와도 다르고, 그렇다고 뉴스편집과도 조금 다르고.. 어쨌던 이상의 개념들이 하나로 묶여서 (소셜) 큐레이션 서비스로 탄생한 듯합니다.

핀터레스트 초기화면


 핀터레스트가 인기를 끌기 시작하자 이것을 그대로 카피한 카피캣 서비스도 등장했습니다. 바로 핀스파이어 (Pinspire = PIN + Inspire)입니다. 조금 부끄러운 서비스입니다. 핀터레스트의 큐레이션 개념만을 차용한 것이 아니라, 핀터레스트의 룩&필 Look & Feel도 그래도 가져왔습니다. 아래의 핀스파이어의 초기화면과 위의 핀터레스트의 초기화면을 비교해보면 다른 그림찾기 정도로 보입니다. 사이트의 색상도 같은 붉은색으로 하였고, 레이아웃의 폭도 거의 그대로 배낀 듯합니다. 물론 서비스의 이름까지도... 그러나 한국어 등의 다국어 서비스 (로컬라이징)을 먼저 선보였기 때문에 미국 외의 지역에서 핀스파이어를 먼저 사용한 사용자들이라면 핀터레스트가 핀스파이어의 카피캣으로 오해할 수 있을 듯합니다.

핀스파이어의 초기화면


 오늘 테크크런치에 재미있는 기사가 등장했습니다. (참고. Don't just pin it, buy it: Pinterest Rival Fancy Figures Out Social Commerce) 바로 팬시 Fancy라는 서비스입니다. 저도 아직 가입만하고 제대로 사용해보기 전이라 제대로된 리뷰를 적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냥 접속했을 때는 핀터레스트의 라이트버전으로 보입니다. 사이트에 접속해서 서비스에 가입하는 것도 간편합니다. 그런데 위의 테크크런치의 기사를 보면 (사실 기사를 제대로 읽지 않았습니다) 사진을 공유하는 것에 더해서 실제 제품을 구매하는 것까지 연결될 서비스가 아닐까 추측을 해봅니다. 원래는 상업판매자의 사진을 팬시한 사용자들에게 쿠폰을 발행했는데, 오늘부터는 커머스 기능이 추가되었다고 합니다. 그동안은 팬시 (사진공유 및 라이크) 기능만 있었지만, 이제는 실제 해당 제품을 사이트에서 구매할 수도 있나봅니다. (향후에 이 서비스가 어떻게 기능하고 성장하느냐에 대한 후속기사들이 계속 나올까요? 즉, 안정적으로 성장, 안착할까요?) 사이트의 이용 방법은 기존의 다른 서비스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초기에 접속하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로 사용자 인증을 받고, 자신의 계정을 설정하고, 샘플로 보여주는 사진들을 일부 팬시할 수도 있고, 또 기존의 사용자를 팔로잉할 수도 있습니다. (이미 가입해 버려서 위의 과정을 스크린캡쳐하지 못했습니다.)

팬시의 초기화면

팬시에 로그인하면 핀터레스트처럼 퍼블릭 사진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핀터레트트틑 브라우저의 폭에 따라 여러 줄로 사진을 노출시켜주지만, 팬시는 한줄로 노출해줍니다.

개인페이지에 들어가면 자신이 올렸던 사진들이나 팬시했던 사진들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아, 글의 제목이 '경쟁자가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었다. 저는 모르겠습니다. 두 서비스가 소셜큐레이션에 바탕을 두었지만 하나는 즐거움을 공유하는 것에 초점을 뒀고 다른 하나는 정보를 공유하는 것에 더 초점을 뒀습니다. 그리고 결론은 결국 얼마나 많은 이들이 찾아올 것인가?로 결정날 문제이기 때문에 저의 감으로 결론을 지을 문제도 아닙니다. 핀터레스트가 지금 인기를 끌기 시작했지만 아직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만큼의 독자 영역을 확보한 것도 아니고, 그리고 팬시가 후박주자이고 이제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미래를 예단할 수가 없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경쟁자 역할을 해주면서 서로가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고 싶을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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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hrmac.tistory.com BlogIcon 후드래빗 2012.02.24 14:0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 핀터레스트를 이용해보고 있는데 매력적인 서비스입니다.
    그렇다보니 요 팬시에도 눈이 가네요- 한번 체험해봐야겠습니다.

    • Favicon of http://bahnsville.tistory.com BlogIcon Bahniesta 2012.02.24 15:3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앞으로 유사한 서비스들이 우후죽순 생겨날 건데.. 또 어떤 게 살아남고 어떤 게 도태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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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포스팅) 최근에 인기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소개하려 합니다. 최근에 기사화도 자주되고 여러분들이 블로깅했지만, 저도 관심이 가는 서비스이고 또 이전에도 비슷한 다른 서비스들도 소개했기 때문에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서 글을 적습니다.

 오늘 소개할 서비스는 바로 Pinterest라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입니다. 실제 서비스가 개시된 것은 작년 가을 즈음으로 알고 있는데, 최근 한달 사이에 많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핀터레스트 덕분에 큐레이션 Curation이라는 개념도 덩달아 각광을 받고 있는 듯합니다. (참고기사링크: 큐레이션 & 핀터레스트) Pinterest는 벽면에 사진을 고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작은 못 (핀 PIN, 구글maps에서 위치를 지정할 때도 PIN을 찍어줍니다.)과 흥미를 뜻하는 Interest의 합성으로 지어진 이름입니다. (Pinterst = PIN + Interest) 기존의 Instagram이나 Path, 더 나아가 페이스북과도 아주 큰 차이는 없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업데이트순대로 보여주는 타임라인의 개념보다는 벽면/게시판의 원하는 영역에 사진이나 메모를 자유롭게 붙여서 보여주는  큐레이션 개념이 들어간 것이 큰 차이입니다. 그런데, 굳이 큐레이션이라고 해서 기존의 타임라인과 다른가?에 대한 물음은.... 글쎄요.

 기존의 다른 서비스들과 비교를 해보면...
인스타그램이나 패스는 사진을 간단하게 공유한다는 장점에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핀터레스트도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인스타그램이나 패스에서는 사진을 찍고 간단한 필터를 적용해서 바로 공유하는 개념입니다. 그런데 핀터레스트는 특별히 미리 지정된 필터는 없고, 단지 명도 (밝기)와 채도 조정만으로 사진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진 공유서비스를 사용하면서 미리 지정된 필터를 사용하면 간편하기는 한데, 공유된 사진에 왜곡이 심하게 발생해서 오히려 재미가 떨어집니다. 많은 경우 단순히 채도와 명도만을 조정해서 더 쨍한/선명한 사진을 공유하고 싶은 니즈 needs가 강한데, 너무 심한 왜곡을 가하는 필터의 사용은 오히려 역효과를 주는 것같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핀터레스트가 좋습니다. 아이폰에서도 사진편집툴을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대부분 콘트라스트 및 밝기 조정이 많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괜찮은 시도로 보입니다.

 두번째 장점이라면 앱과 웹을 동시에 지원한다는 측면에서 장점이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이나 패스도 웹에서 사진보기 기능은 가능하지만 개인별로 통합페이지가 없는 것이 불편했는데, 그런 부분도 적절히 잘 대처해주는 듯합니다. 

 (패스에 비해서) 핀터레스트의 단점을 들자면 페이스북에서 Apps로 연결된다는 점입니다. 패스에서 사진을 공유하면 페이스북 내에 Path 앨범이 만들어져서 관리가 되는 장점이 있는데, 핀터레스트에서 공유한 사진은 별도로 페이스북에서 관리가 되지 않는 단점이 있습니다. 인스타그램도 페이스북에서 단순히 링크만 제공되고 있는 점이 불편해서 Path로 옮기신 분들이 많은데, 핀터레스트가 그 부분은 좀 부족한 듯합니다. 정리하면, 패스는 패스앨범으로 사진이 관리되고, 인스타그램은 단순히 링크만 제공되고, 핀터레스트는 핀터레스트 Apps 내에서만 사진 등을 조회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페이스북 타임라인의 Apps 때문에 최근 마이스페이스, 야후뉴스 등으로의 트래픽이 많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개인이 올린 사진들이 페이스북의 타임라인/뉴스피드에서 바로 볼 수가 없고, 핀터레스트의 앱스 영역 내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가장 불편합니다. 그래서 제가 (마지막에) 올린 사진을 보고 싶은데 때로는 Pinterest의 가장 최근 Activity (보통 Following)을 보게 됩니다.

 또 다른 단점은 초기에 핀터레스트에 가입승인이 난 후에,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계정으로 연경하면 해당 서비스의 기존 친구/팔로잉 관계 정보를 그대로 가져와서 이미 핀터레스트에 가입한 사용자들을 자동으로 팔로잉해버리는 것도 문제가 있습니다. 페이스북에서 이미 친구 관계가 형성되어 있더라도, 서비스 별로 다른 친구관계를 맺고 싶은 욕구가 있는 그 부분을 무시해버렸습니다. (참고로, 구글에서 버즈를 처음 오픈할 때 기존의 Gmail 주소록에 포함된 모든 사용자를 팔로잉해버려서 개인정보사용에 대한 이슈가 제기되었습니다.) 그리고, 단점은 아니고 현재 핀터레스트에 버그가 하나 있는데, 바로 트위터에 포스팅을 공유하면 한글인코딩이 깨어져버립니다. 트위터 웹에서는 정상적으로 한글이 보이지만, 아이폰앱에서는 한글이 깨어져서 보입니다.

핀터레스트 앱의 첫페이지

 앱으로 핀터레스트에 접속하면 첫 페이지 Following는 자신과 친구들이 올린 사진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개인화 페이지입니다. 그리고 아래쪽의 버튼에서 Explore같은 경우는 주제별로 모든 사용자들이 올린 사진들을 볼 수 있는 페이지이고, 카메라 아이콘은 사진을 바로 찍어서 공유하는 것이고, Activity는 친구들이 팔로잉하거나 Like (Repin) 등의 활동을 정리한 것이고, Profile은 자신이 올린/like한 사진 Pin들을 볼 수 있는 페이지입니다.

핀터레스트에서 사진 보정화면

 핀터레스트에서 필터적용이 아닌 명도와 채도 조정으로 사진보정을 합니다. 사진보정은 올린 사진에서 터치 Tap한 위치에 따라서 명도와 채도가 바뀝니다. 명도조정은 수직으로, 채도조정은 수평으로 저정이 됩니다. 그래서 위의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좌상단을 터치하면 밝은 흑백사진이, 우하단을 터치하면 어두운 흑백사진이, 우하단을 터치하면 채도가 높은 어두운 사진이, 그리고 우상단을 터치하면 채도가 높은 밝은 사진으로 조정됩니다.

 사진공유에서는 간단한 설명을 추가하고, 카테고리 (Board) 를 정해서 페이스북과 트위터로 공유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위치정보도 함께 저장하는데 패스나 포스퀘어처럼 장소정보가 아니라 단순히 GPS 정도가 남는 듯합니다. 이미 많이 사용하고 있는 미리 지정된 카테고리도 있지만, 개인별로 특화된 카테고리도 만들 수 있습니다. PIN이 벽 (게시판)에 사진이나 메모를 붙이는 것에서 착안한 이름이기 때문에, 카테고리를 Board (사진판)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핀터레스트앱의 Profile과 Explore화면


핀터레스트 초기화면

 핀터레스트의 초기화면입니다. 가입/로그인이 되어 있지 않다면 상단의 'Request an Invite'를 클릭해서 이메일을 기입하면 며칠 후에 가입승인 메일이 옵니다.

웹에서 개인페이지/핀보드

 웹에서 로그인을 하면 앱에서 Following과 Activity 화면을 합쳐놓은 데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저도 아직 핀터레스트를 많이 사용하지 않아서 더 자세한 설명 및 느낌을 말씀드리기는 힘들 듯합니다. 게속 사용해보면서 내용을 업데이트하겠습니다.

 (업데이트 2012.02.16)핀터레스트와 똑같은 서비스 (카피캣으로 보임)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바로 핀스파이어 (http://www.pinspire.co.kr)라는 서비스입니다 (PIN + Inspire). 이 서비스를 어떻게 설명을 해야할지... 단순히 큐레이션이라는 개념을 차용한 것이 아니라 앞서 말했듯 카피캣으로 보입니다. 핀스파이어는 이탈리아 또는 독일에서 만든 서비스인데 한글화가 되어있네요. 그런데 핀터레스트와 핀스파이어 중에서 누가 누구의 카피캣인지 모르겠네요. 이렇게 로컬라이징을 먼저해서 현지인들에게 더 많은 사용/인지도를 갖게 되면 원래 서비스가 죽어버리는 일도 발생합니다.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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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ldnwldn85.tistory.com BlogIcon 지우어린이 2012.02.16 18:4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안녕하세요 :) 히히
    핀터레스트 사용하시나봐요!!
    전 같은 시스템의 한국 사이트 핀스파이어를 사용하고 있거든욤!!
    핀터레스트는 영어로 돼 있어서 ㅠㅛㅠ 흐규흐규
    요런 시스템이 한국에선 잘 알려지징 않아서 아시는 분을 보니깐 반가운 맘에 댓글 남겨요 ㅎㅎㅎㅎ
    제 보드에 놀러오세요~
    서로 팔로우도 하고 소통도 할 수 있었음 좋겠어요 >.</
    보드 주소 남기고 갈께요!!!!
    http://www.pinspire.co.kr/Fashion?cid=3305

    • Favicon of http://bahnsville.tistory.com BlogIcon Bahniesta 2012.02.16 23: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한국에도 비슷한 서비스가 있었네요. 얼마나 자주 사용할지는 모르겠지만 한번 확인해봐야겠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요.

  2. Favicon of http://jarry.tistory.com BlogIcon 쟈리 2012.02.17 17:1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마 핀스파이어 쪽이 카피캣일 듯합니다. 특허나 저작권 문제로 비화되지 않을지... 핀스파이어 쪽에서 너무 똑같이 베껴놔서 저는 영 호감이 안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