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3.03.29 우리 매일 보잖아요.
  2. 2012.06.29 소통과 소외 (2)
  3. 2012.04.30 연결과 분리
  4. 2009.02.16 블로거뉴스 기능/역할, 그래서 미래는?

우리 매일 보잖아요.

Gos&Op 2013.03.29 09: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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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대학 선배를 만났습니다. 몇 해 전에 선배도 제주도에 잠시 살았었는데 그때는 한번도 얼굴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제주에 일이 있어서 내려온 김에 잠시 얼굴을 봤습니다. 30분 정도 가벼운 대화를 나누다가 선배가 다른 곳에 볼 일이 있어서 헤어졌습니다. 헤어지면서 또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라고 배웅 인사를 했는데, 선배는 '우리 매일 보잖아'라고 답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어 '우리 페이스북 친군데..'라며 말을 끝냈습니다. 그렇게 선배는 떠났지만 마지막 말은 계속 머리 속에 남습니다.

기차나 자동차가 등장하면서 인간들의 물리적 이동 거리가 길어졌습니다. 가능한 이동거리는 길어졌다지만 그래도 자주 만날 수는 없습니다. 그러던 것이 전신이 발달하고 전화가 보급되면서 적어도 목소리를 통한 심리적 거리는 단축되었습니다. 한동안 미국에 머물면서도 장거리 국제전화 (당시 인터넷 전화가 처음 보급되던 시절임)를 통해서 일주일에 한번꼴로 한국에 전화를 했던 기억도 납니다. 그런데 이제는 인터넷을 통한 심리적 거리가 더 짧아졌습니다. 페이스북에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릴 수도 있고, 페이스타임과 같이 화상연결도 쉽게 됩니다. 그렇게 우리는 떨어져있지만 연결되어 있습니다. 물리적으로 떨어져있어서 또 그렇게 물리적으로 언젠가는 만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선배는 이미 페이스북을 통한 연결을 염두에 두고 계셨습니다. 나름 인터넷 회사에 다니고 IT트렌드에서 빠싹하다고 생각했는데, 저는 여전히 아날로그적 사고에 빠져있나 봅니다.

이렇게 떨어져있는 가족, 친지와 쉽게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이 전화와 인터넷의 최대 장점입니다. 그런데 역으로 생각하면 그렇게 목소리와 디지털 신호의 교환으로 직접 마주보며 얘기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듭니다. 제주도에 나와있어서 교통비가 비싸다는 이유로 공향 집에 계신 부모님을 자주 찾아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냥 월요일 저녁에 짧은 전화통화가 유일합니다. 그렇게 연결되어있지만 접촉은 없습니다. 중고등학교 때 친구들은 대학을 진학하면서 학교가 달라져서 이제 연락이 끊긴지 오랩니다. 대학 친구들도 모두 각자의 생활전선에 뛰어들었고 각자의 가정을 꾸려서 만날 기회도 거의 없어졌습니다. 인터넷에 가끔 올라오는 글이나 사진 이상의 연결은 끊어진지 오랩니다. 가끔 결혼 등의 소식만 이메일로 받습니다. 카톡 대화방에서 많은 수다가 이뤄지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저는 카톡을 하지 않기 때문에 그 수다에도 참석한지가 참 오래되었습니다. 옛 친구들은 그저 인터넷에서 연결되고, 저는 저 나름대로 현재 생활에서 부대끼는 동료들과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매일 보잖아'라는 그 선배의 말을 들으면서 세상 참 좋아졌구나라고 생각하면서 또 세상 왜 이렇게 각박해졌지라는 이중적인 생각이 듭니다. 이미 여러 기사나 칼럼들이 기술을 통한 연결과 기술을 통한 단절을 얘기합니다. 저도 그 혜택과 피해의 중심에 서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맞아요. 우리 매일 보잖아요. 그래도 우리 좀 더 자주 만나요."

(2013.03.21 작성 / 2013.03.x29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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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소외

Gos&Op 2012.06.29 11: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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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페이스북에 회자되는 글이 있습니다. 바로 박원순 서울시장님의 글입니다. 아래와 같이 시작하는 글입니다. 전문은 링크를 참조하세요.

그저께 오후에 귀국한 저의 트위터에는 몇 개의 글이 내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봉천 12-1 주택재개발구역의 23가구에 강제철거가 어제 예정되어 충돌이 예상되고 용산참사의 악몽이 상기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어서 아침에 일어나 본 한겨레신문에는 이런 내용이 상세하게 기사화되어 있었습니다.

<후략>

박원순 서울시장님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링크

요약하자면 트위터를 통해서 강제철거소식을 듣고, 이를 막기 위해서 긴급조치를 취했다는 글입니다. 저는 이 사건 -- 강제철거와 긴급조치 -- 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것보다는 이 사건의 시작, 즉 박원순 시장님이 이 사건을 인지한 일에 더 관심이 갑니다. 예전부터 비슷한 종류의 글을 적어보고 싶었지만, 그냥 생각만 있었지 (어쩌면 중간중간에 짧게 다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딱히 글을 적어야 겠다는 동기가 없었는데 더 이상 미룰 필요가 없을 듯해서 그냥 생각난 김에 글을 적습니다.

박원순 시장님은 강제철거 소식을 매스미디어가 아니라 트위터를 통해서 인지했다고 글첫머리에 밝히고 있습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의 IT/SNS 기술이 기존의 매스미디어의 역할을 대체해간다는 얘기는 오래 전부터 있었던 얘기였고, 그것의 허와실 등에 대한 논의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점점 시민들의 자발적인 저널리즘이 기존의 저널리즘의 빈틈을 많이 메우기 시작했고, 어떤 분야에서는 대중매체를 넘가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영향력이 더 커질 거라는 점은 부인하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제가 우려하는 사항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 스스로가 빠져버린 함정이 있습니다. 트위터는 누구에게나 오픈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인터넷은 누구에게나 접속가능하다지만 누구나 접속하는 것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가정에 인터넷망이 깔리고, 과반수 이상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어떤 정보에나 접근이 가능하다는 식의 주장이 넘쳐납니다. 전세계적으로 아직 인터넷 인구는 10억을 넘어서 20억까지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많이 잡아서 20억의 인구가 인터넷을 사용하더라도 여전히 30%를 밑도는 수치입니다. 대한민국의 트위터 인구가 1000만명이라 하더라도 여전히 인구의 20%만이 트위터를 사용합니다. 나머지 80%의 사람들은 트위터를 통해서 박원순 시장님과 연결될 수가 없습니다. (물론 주변의 누군가가 목격하고 트위터에 올리고, 많은 이들이 호응을 한다면 연결이 될 수도 있겠으나...)

소통의 시대에 소외를 말한다는 것이 아이러니합니다. 소통과 소외는 어쩌면 빛과 그림자로 보입니다. 일전에 '모든 연결은 단절이다'라는 글을 적었습니다. 특정 인들과의 소통이 강해질수록 다른 이들과의 교류가 약해질 수가 있다는 점을 말한 적이 있습니다. 더 전에 IT 엘리티즘 또는 선지자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내가 트위터 헤비유저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도 나와 비슷한 수준으로 트위터를 사용하고 있을 거라는 그런 쉬운 착각에 빠져버립니다. 지금 부당한 일을 목격해서 이것을 트위터에 올리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호응을 얻을 거라는 그런 착각에 빠집니다. 물론, 지금 나를 팔로잉하는 5000명이 제 글을 전혀 주목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더 자유롭게 글을 적는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쉽게 소통할 거라고 믿고 있지만, 그것보다 더 쉽게 소외받고 있습니다. 그것보다는 내가 연결되었기 때문에 연결되지 않은 사람들의 존재를 자각하지 못합니다. 박원순 시장님은 자신의 타임라인에 올라온 일반인들이 트윗들을 훑어보면서 강제철거 소식을 들었을 것입니다. 좀더 특수화시켜서 누군가가 박시장님께 직접적으로 트위터 멘션/DM을 보내는 상황에서만 연결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면... 만약 강제철거 대상자들이 전혀 트위터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면 박시장님이 그 사실을 인지할 수 있었을까?라는 의문이 처음부터 들었습니다. 세상에는 억욱한 사연을 가진 이들이 많습니다. 우연히 그 사연이 대중매체나 포털에 공개되면 사람들의 주목을 받습니다. 그러나 더 많고 많은 사연들은 그냥 그렇게 묻혀버립니다. 인터넷 세상, SNS 세상은 세상과 소통하는 세상이다라고 믿고 있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착각의 늪. 만약 내가 억울한 사연을 경험하게 된다면 그게 대중의 이목을 끌 수 있을까?를 한 번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소통의 세상에서 소외를 생각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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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myahiko.tistory.com BlogIcon 무량수won 2012.06.30 11:5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확실히 그것들이 소통의 전부는 아닙니다. 은근히 그런 정보에 대해 소외된 사람들도 많구요. 인터넷 접속을 하는 것부터 연령대와 익숙함의 차이가 나타나고, 컴퓨터를 소유했는지와 그렇지 못했는지의 차이가 벌어지지요.

    또한 인터넷을 한다고 해도 해당 되는 것을 이용하느냐 하지 않느냐의 차이가 나타나지요.

    하지만 이 이야기의 경우는 또 다른 신문고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좋은 모습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용산참사가 재현된 다음에나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 수도 있잖아요. ^^

    • Favicon of http://bahnsville.tistory.com BlogIcon Bahniesta 2012.06.30 15:5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네 동의합니다.
      긍정적인 부분을 무시하려는 것은 아니고,
      그런 긍정적인 부분을 너무 과대평가해서 오류를 일으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일 뿐입니다.

연결과 분리

Gos&Op 2012.04.30 19: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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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피카소의 유명한 명언이 생각납니다. '모든 창조 행위의 시작은 파괴다. Every act of creation, is first an act of destruction.' 오늘 이 명언을 차용해볼까 합니다.

Every action of connection, is last an act of separation.

'모든 연결 행위의 끝은 분리다.'정도로 직역할 수 있을 듯합니다. 오후에 삼공 (공개, 공유, 공짜)의 시대에 대한 글을 구상하다가 갑자기 연결이 과해지면 분리가 가속된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연결 = 분리'라는 등식을 깨닫는 순간 소름이 끼쳤다고나 할까요.

네트워크는 각 노드를 연결하는 것입니다. SNS는 사람을 연결하는 것이고, 검색엔진은 사람과 키워드와 문서를 연결하는 것입니다. 메쉬업은 정보/문서들을 특수 목적에 맞도록 연결해주는 것이고, 아마존이나 이베이는 사람과 상품/책을 연결해주고, 각종 구인구직 사이트는 사람과 회사를 연결해주고, 데이팅 및 매치메이킹 서비스들도 사람들을 연결해주고 있습니다. 이메일이나 IM, 카톡/마플 등의 서비스도 모두 연결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분명 연결하고 통합하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연결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인천 앞바다와 부산 앞바다를 연결하려는 대운하/4대강같은 것은...)

그런데 연결되면 연결될 수록 분리가 결과는 분리로 나타나는 것같습니다. 하나를 연결하면 다른 것은 분리가 됩니다. 무섭습니다.

도로를 생각해볼까 합니다. 도로의 목적은 두 도시/지역을 연결시켜서 빠르게 왕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도시와 도시 또는 사람과 사람의 관점에서는 도로는 연결이라는 원래 목적을 잘 이뤄줍니다. 그런데, 큰 도로가 하나 생기면 도로 양쪽의 생태계가 바뀐다고 합니다. 도시와 도시는 연결이 되었는데, 자연은 두 개의 세계로 분리가 되어버립니다. 도로가 생기고 몇 년이 지나면 양쪽의 생물종의 분포도 달라지고, 같은 종의 생물도 크기나 색, 모양 등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연결이 분리를 낳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서클도 마찬가지입니다. 구글+에서는 나를 중심으로 한 작은 그룹을 서클이라고 칭합니다. 대학 다닐 때의 동아리도 서클이라고 합니다. 이런 서클의 목적은 같은 관심사나 동기를 가진 이들을 모아서 서로 연결시켜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서클이 하나 생겨나면 서클의 내부와 서클의 외부로 분리가 됩니다. 나와 우리의 세상과, 너와 그들의 세상으로 분리가 됩니다. 정보나 재미가 내부에서만 공유가 되고, 내부 멤버들에게만 공짜로 서비스가 제공되고... 그렇게 내부와 외부가 분리가 되고 차별이 발생합니다.

원자의 결합에서도 그렇습니다. 헬륨이나 네온과 같이 꽉찬 원자가 아닌 이상은 다른 원자들과 결합을 합니다. 그런데 두세 원자가 하나로 결합을 하고 나면, 웬만한 에너지가 투입되지 않고서는 분리가 어렵습니다. 즉, 한번 결합되면 다른 원자들과의 결합이 거의 불가능해집니다. 특정 부위의 연결이 강해질수록 다른 부위의 연결이 약해지거나 연결의 가능성이 희박해집니다.

서클 얘기도 했지만, 사회에서의 연결은 더욱 무서운 결과를 자주 목격합니다. 학교에서의 일진들 간의 연결과 그 나머지 희생자들/왕따들, MB의 고향을 중심으로 한 영포라인 또는 MB나와바리들의 횡포와 비리, 지금 파이시티의 문제가 한참 시끄러운데 그 비리에 포함된 무리들과 나머지 설량한 시민들, 정치 또는 경제 권력집단들과 나머지... 연결이 빛이었다면 분리는 그림자일까요? 빛이 강하면 그림자가 짙듯이 연결이 강해지면 분리의 골도 더 깊어지는 듯합니다.

연결/분리가 좋다 나쁘다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선의의 연결이 의도치 않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도 있습니다. 안과 밖을 고루 볼 수 있는 아량과 여유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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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는 책읽기의 진도가 나가지 않아서 블로거뉴스 이야기와 반사회적 포스팅만 올리고 있는 것같다. 그래서 오늘도 블로거뉴스를 타겟으로 잡겠습니다. 블로거뉴스 서비스에 아주 조금 관련이 있는 사람으로써 옹호에 가까운 글을 적어왔고, 또 그런 글을 적더라도 이해해주기 바랍니다. 어차피 문제점들을 지적한 글들은 수 없이 많으니, 조금의 균형을 맞춘다는 생각으로 읽어주세요. 그리고, 간혹 컨피덴셜이 노출되었다고 생각되는 부분도 있을 수도 있으나, 전적으로 저 개인의 직감에 의한 추론임을 밝힙니다. 즉, '아니면 말고' 식의 글임을 상기해주시기 바랍니다.

 대한민국의 블로그스피어에서의 블로거뉴스 (일반적으로 '메타블로그'들)의 역할을 다양한 블로그의 글들을 수집하는 집산기능 crawling & collecting과 수집된 글들을 널리 퍼트리는 배포기능 distributing으로 요약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소위 파워블로거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블로거뉴스를 애용하시는 분들 - 다른 메타블로그들이 더 활성화되었다면 블로거뉴스를 바로 떠나실 분들도 계시다는 걸..., 중에서도 집산과 배포의 범위 내에서 블로거뉴스의 역할/기능을 정의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는 것같다. (그래서, 블로거뉴스 = 웜홀 (= 블랙홀 + 화이트홀)이라고 명명한 적이 있다.) 좀더 파워블로거들 또는 더 강력한 블로거뉴스 비판자들은 집산과 배포에 더해서 수없이 쏟아지는 글들 중에서 악성글들을 제거/여과 (필터링)하고 좋은 글들만을 추려내는 정제기능 collective filtering (collaborative filtering은 아닌 듯, 이유는 아래에)에 대해서 얘기하시는 분들도 계시는 것같다. 현재로썬, 오픈에디터 및 추천제도가 이 정제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물론,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자동으로던 수동으로던 블로거뉴스 비적합 글들을 추려내는 작업도 진행 중이지만, 크게 이슈가 되는 것같진 않아 보인다. (물론, 가끔 스크랩 의심 글이 베스트로 올라가거나 외부 신고에 의한 블라인드 처리되는 등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집산과 배포에서 블로거뉴스 1.0의 시대였다면, 정제기능에서 블로거뉴스 2.0의 시대가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그렇다면 블로거뉴스 3.0의 시대는 어떤 모습일까? 구체적으로 어떤 기능이 추가되면 블로거뉴스 3.0이라 명명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다. 

 현재의 추세대로 간다면 (사회적 추세, 기술적 추세, 그리고 블로거뉴스 개편의 추세) 블로거뉴스 3.0의 핵심 기능은 분명 '관계/연결기능'일 것입니다. 단순히 소셜네트워킹 social networking 또는 소셜미디어 social media의 틀 내에서의 개편이 이루어질 거라는 것은 너무나 쉬운 추론일까요? 말 많은 댓글 기능이나 '누가 추천했을까?'는 사람 대 사람 (블로거 대 블로거, 또는 블로거 대 독자)의 연결을 도모하기 위한 초석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전 포스팅에서 '자세히보기'에서 프리뷰가 너무 짧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가 있다. 프리뷰가 짧은 것은 사실이지만, 당시 놓쳐버린 점도 있었다. 지금의 '자세히보기'는 소위 베타버전이라는 점이다. 자세히보기 창에 들어가야할 부가 내용 및 정보가 너무 많다는 점에서, 어쩌면 프리뷰의 길이를 민망할 정도로 짧게 둘 수 밖에 없었을지도 모른다. (자세히보기에 들어가면, '가장 많이 본 글'이 해당 카테고리의 베스트로 바뀐다는 걸 최근에서야 감지했다.) 대표적으로 들어가야할 정보로는 이미 언급했듯이 인적 네트워크와 관련된 정보다. 즉, 공감블로거들, 공감블로거들의 글들, 그리고 공감블로거들이 추천한 글들의 목록정보가 들어갈 것같다. 공감블로거의 선정방법은 글을 발행한 블로거가 임의로 선정하는 수동선정과 collaborative filtering (CF) 등의 학습 (이걸 기계학습이라 부르기는...)을 이용한 자동화 방법이 혼합된, hybrid 형태가 아닐까 추론해 본다. (어쩌면 공감블로거 선정을 위한 collaborative filtering 알고리즘을 개발할 때 참여해야할지도 모르겠다.) 두번째로 들어가야할 정보로는 문서 자체의 관계 정보가 들어가야할 것이다. 즉, 특정/선택된 문서와 가장 유사한 주제에 대해서 적은 이전/이후의 글들에 대한 목록 정보가 필요하다. 이런 목록을 만들기 위해서는 단순히 (문서) 클러스터링 (document) clustering으로 알려진 방법이 활용될 것이 뻔하다. 그렇지만, 인적관계에도 얘기했듯이, 이때도 당연히 발행자가 인위적으로 특정 포스팅들을 엮는 기능도 함께 제공해줄 거라고 추론해 본다. (문제는 발행자의 신뢰도... 단순 광고를 위해서 관계가 없는 글을 노출시킨다면...) 그리고 앞서 말한 공감블로거 정보가 문서 클러스터링 및 랭킹에 활용될 것같다. 즉, 유사한 문서들이 많다면 공감블로거들이 적은 글을 먼저 보여주는 등의 랭킹요소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역으로 비슷한 주제의 글들을 적은 블로거들을 공감블로거 목록에 추가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기술적으로 content-based filtering (CBF) 알고리즘이 활용될 것이다. 세번째로 추가될 정보로는 이슈의 연결에 관한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현재 운영중인 '자세히보기'의 오른쪽 날개의 해당 카테고리의 베스트 글 목록을 표시해주는 것도 초기의/간단한 이슈의 연결이 될 수 있다. 조금 더 복잡하게 들어간다면 앞서 문서의 관계에서 얻은 클러스트 내의 문서들을 다시 더 작은 이슈 클러스트들로 쪼개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문서관계에서는 굳이 복잡한 알고리즘으로 클러스트를 구현할 필요가 없다. 단순히 검색을 하듯이, 선택된 문서의 핵심어구 (사용자가 지정한 TAG가 될 수도 있고, 컴퓨터에 의해서 자동으로 선정될 수도 있다)가 포함된 문서들의 목록정도만 보여주면 되겠지만, 이슈연결에서는 그런 목록을 재그루핑을 해서 이슈별로 묶을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블로거뉴스'에서 '댓글' 문제에 관한 그룹, '자세히보기'에 관한 그룹', '베스트 선정'에 관한 그룹 등의 다양한 이슈로 묶을 수 있을 것이다. 쉽게 설명해서 현재의 '인기이슈'가 더 세분화된다고 보면 될 것같다. 앞의 세가지 연결은 공간 space 상에서의 연결로 볼 수가 있다. 그렇다면, 시간축 time 상에서의 연결을 네번째 고려대상으로 보면 좋을 것같다. 가장 쉽게 생각되는 정보로는 해당 글을 발행자의 이전/이후 포스팅들의 목록이나 추천을한/댓글을단 글들의 목록을 보여주는 것이다. 현재 별도의 페이지상에서 보여주고 있지만, 이 정보가 '자세히보기'의 화면으로 통합되어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앞서 설명한 문서 & 이슈/사건의 관계 역시 시간축에서 재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이슈가 어떻게 발생해서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사건의 재구성'이 자세히보기 창에서 보여질 것을 기대한다. 시간을 생략한 이슈트리나 이슈마인드맵 (세번째 부가정보에 들어가야겠군요)을 만들어서 제공될 수도 있고, 시간을 포함한 이슈히스토리를 만들어서 제공해줄 수도 있을 것이다. ... 또 다른 다양한 정보들이 더 추가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지금 당장 생각나는 부분은 이정도입니다. ... 이정도만 되어도 단순히 N's OC보다는 나아보이는데...

 혹시 이 정도의 부가정보들이 '자세히보기'에 추가된다면 현재의 (날개 베스트의) 2단계 네비게이션의 불편함을 해소시켜준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지금 많은 블로거들의 불만은 오른쪽 날개 베스트를 클릭했을 때, 광고만 큼지막한 '자세히보기' 창으로 들어가서 실제 '원문보기'를 클릭하지 않는다고 아우성이다. 그렇지만, 빈약한 현재의 자세히보기가 제대로된 모습을 갖춘 후, 이 부분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 그리고, 앞서 설명한 수준의 정보를 제공해주게 된다면 현재의 2단계 2-step 네비게이션이 2단계 2-way 네비게이션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즉, 오른쪽 날개의 베스트를 클릭했을 때, 현재 윈도우의 메인페이지에서는 '자세히보기' 내용을 보여주고, 새창을 띄워서 원문을 보여주는 그런 2-way 인터페이스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현 시점에서 이런 2-way 인터페이스를 적용시킨다면, 크리티컬한 영역에서 또 다른 잡음이 발생할 것이 자명하기 때문에 현재 인터페이스는 다음단계의 원문링크를 위한 테스트 기간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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