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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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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시대는 끝났다 어느 날 갑자기 떠오른 생각이다. 아마 지난 목요일 아니면 금요일인 듯하다. 사람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고 공유되는 문화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진 이후로, 그저 우민화를 위한 교육은 더이상 힘을 쓰기 어렵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교육이 잘 먹히던 시대는 끝났다. 과거가 미래로 이어진다는 측면에서 교육의 시대가 끝났다라고 선언하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지만, 어쨌던 전통적인 방식에서 이제 벗어나야 한다는 주장이라면 충분히 공감가는 주장이 아닐까 싶다.현재 교육체계의 틀이 갖춰지던 그 시대부터 교육이 미래에 더 이상 맞지 않았다. 현대 교육체계는 일종의 우민화를 위한 수단이었다. 국가의 지도자로 성장할 상위 1%를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 교육체계이고, 반대급부로 나머지 99%를 그들의 피지배계층으로 고착화..
문화가 서비스다. 주의 당신이 이 글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할 반응은 '뭐야 이거?'일거다라고 추측한다. 논리로 글을 읽지 않기를 바란다.사람 서비스는 사람이다. 사람으로 향하는 것이 서비스고 사람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서비스다. 언제부턴가 기술 중심의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런 제품은 그저 제품일뿐 서비스가 아니다. (편의상 글에서 제품 또는 서비스는 인터넷 제품/서비스를 뜻한다.) 서비스한 사람의 경험에 바탕을 둔다. 그저 제품을 만들어 놓으면 사람들이 그걸 잘 활용하는 걸로 착각한다. 그렇게 나온 많은 제품들이 사람들의 주목도 받지 못하고 사라졌다. 제품을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에서 제품이 나온다. 그렇게 경험에서 나온 제품이 서비스다. 사람을 향한 제품이 사람을 위한 서비스가 되고, 사람으로부터 나온 제품이..
서비스와 자아실현 최근에 사옥을 옮긴 후에 느꼈던 여러 불편했던 점을 우리가 만들고 있는 서비스에 연결해서 생각한 글을 몇 개 적었습니다. (새로운 공간에서 느끼는 불편을 통해서 얻은 서비스에 대한 몇 가지 생각들, 모호한 기능 불필요한 서비스) 오늘도 연결되는 주제의 글입니다.불평에 앞서... 소소한 불편 사항들이 있음에도 신사옥으로 옮긴 이후로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같습니다. 업무공간도 다소 넓어진 듯하고 주변에 산책이나 운동할 수 있는 곳도 많아져서 전반적으로 직원들의 삶이 조금 여유로워진 것같습니다. 그리고 아직은 헬스토리로 돌변하지 않은 웰스토리의 음식품질에도 나름 좋아들 합니다. 물론 양이 적다는 불평은 좀 듣기도 하고, 퇴근 후에 10~11시가 되면 배고파져서 라면을 끓이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
언젠가는 거둘 수확... 다시 벚꽃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주말에 제주 전농로를 다녀오면서 만개한 벚꽃을 만끽하려고 모인 무리들을 보면서 욕망과 욕망의 충돌에 대한 얘기를 했습니다. 그날 '욕망의 충돌'보다는 이 벚나무들은 언제부터 이자리를 지키고 있었나가 더 궁금했습니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벚나무들은 최소 30~50년은 더 되어 보입니다. 제가 포항에 있는 자그마한 대학교에 처음 들어갔던 1996년도에 폭풍의 언덕 (기숙사에서 78계단을 통과해서 공학동에 이르는 곳을 말함) 옆으로 벚나무가 심겨져있었는데, 2008년도에 제주로 옮긴 약 12년 동안 벚나무의 크기에는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어린 벚나무 묘목이 3~4m정도 성장하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겠지만 다 성장한 벚나무의 기둥이 굵어지는데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새로운 공간에서 느끼는 불편을 통해서 얻은 서비스에 대한 몇 가지 생각들. 아침에 편두통 때문에 회사 탕비실에 비치된 약을 먹으러 갔습니다. 탕비실의 약상자는 아래와 같은 작은 서랍장입니다. 약이 섞이지 않기 위해서 각 서랍장마다 각기 다른 약이 들어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상자에 어떤 종류의 약이 들어있는지 겉만 봐서는 알 수가 없습니다. 설령 서랍을 열어서 내부를 보더라도 약품이 캡슐별로 개별 포장되어있기 때문에 약품 뒷면을 자세히 보기 전에는 각각의 캡슐/약품이 어떤 효능이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때로는 약품 뒷면에 약품명이 적혀있기는 하지만 효능을 설명한 부분이 잘려나간 경우도 있고, 또 약품명만으로는 어떤 효능이 있는지 파악하기가 힘듭니다. 아스피린이나 타이레놀의 경우 잘 알려진 감기약이지만, 구체적으로 두통에 효능이 있는지 아니면 몸살에 효능이 있는지 목감기나 코감..
왜 서비스는 산으로 갈까? 지금 인터넷에 회자되고 있는 발표자료가 있습니다. KTH의 분산기술Lab의 하용호님 (@yonghosee)이 작성한 '화성에서 온 개발자 금성에서 온 기획자'라는 자료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자료를 참조하세요. (내용은 그닥. 제목은 굿.) 자료의 제목은 존 그레이의 베스트셀러 를 차용해서 정한 것입니다. 존 그레이가 그의 책에서 남성과 여성의 생각구조가 다르고 그래서 대화가 잘 통하지 않는다는 점을 화성과 금성에 비유해서 풀어나갔듯이, 서비스 개발에서 기획자와 개발자 사이의 소통의 어려움을 같은 식으로 금성과 화성에 비유해서 적고 말하고 있습니다. 화성은 영어로 Mars로 전통적으로 남성을 상징하고 있고, 개발자도 비슷하게 엔지니어링에 기반을 둔 남성적인 측면이 강합니다. 반대로 금성은 영어로 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