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3.02.22 현대인의 병, 친절병
  2. 2011.01.13 불친절에 익숙해져라. The Age of Kindness

현대인의 병, 친절병

Gos&Op 2013.02.22 0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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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년 전에 '불친절에 익숙해져라'라는 글을 적은 적이 있다. 정보의 홍수 시대에 벌어지는 한 현상을 보면서 적었던 글이다. 친절한 트위터리안들에게 익숙해져서 조금의 불친절에 쉽게 불쾌감을 표하는 것들을 보면서 느꼈던 글이었다. 다음이나 구글 등에서 검색 한번만 해보면 쉽게 얻을 수 있는 정보를, 트위터에 그냥 질문하고 누군가 친절하게 대답해주기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면서 적었던 글이다. 충분한 노력으로도 답을 얻지 못해서 다시 SNS에 질문을 올렸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많은 경우는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종류의 질문들이었다. 내가 질문을 하면 누군가는 반드시 답변을 해줘야하는 그런 분위기다. 모든 팔로워들에게 과잉친절을 요구하는 듯했다. 때로는 어떤 글의 링크를 올리면 글 속에 답이 있는 내용을 질문하기도 한다. 그냥 직접 읽어보면 전후 맥락을 포함해서 더 정확한 답을 얻을 수 있는데, 그 정도의 불편은 감수하지 못한다. 그런데 만약 답변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불친절하다고 불평한다. 자신의 불편을 감수하지 못하는 사람은 남의 불친절도 감수하지 못하고 그저 불평만 한다. 그러나 남의 불친절이 진짜 불친절이 아닌 경우가 더 많다. 답변을 해주고 말고는 오직 그 사람이 판단할 문제인데, 답변이 없음을 불친절로 매도한다.

상대의 당연한 행동을 불친절로 여기는 것에 비례해서, 나도 당연히 친절해야 된다는 식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누군가 질문을 하면 으레 답변을 해주지 않으면 안 될 것같다. 단지 불친절이라는 비난을 모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친절한 것이 좋으니까 그렇게 행동하게 된다. 2년 전의 포스팅에서는 나는 스스로 불친절해지겠다는 일종의 선언이었다. 물론 글은 조금 다르게 적혔지만, 나는 스스로 인터넷에서 불친절해질려고 마음을 먹었다. 영문글을 굳이 요약하지도 않고 그냥 링크만 하나 달랑 트윗하는 것도 그런 것이고, 마음이 내키지 않는 질문에는 굳이 답변하지 않는 등의 방식을 취했다. 굳이 팔로잉에 맞팔로잉을 하지 않게 된 것도 그런 이유다. 물론 항상 매몰차지는 못했지만, 굳이 친절해지고 싶지는 않았다. 나는 스스로 친절증후군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물론 나는 원래 불친절한 사람이다. 특정인에게 불친절한 것이 아니라, 특정인에게 친절한 경우만 존재할 뿐이다.

일전에 블로그에 글을 적고 누군가가 댓글을 남겼다. 나는 바로 답변을 해주지 않았다. 그가 댓글을 다는 것은 그의 자유듯이, 내가 그 댓글에 답변을 다는 것도 내 자유고 의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2~3일 후에 왜 답변을 안 다냐고 따져 묻는 댓글이 또 달렸다. 소통을 하는 방법을 모른다고 하면서.. 나는 원래 블로그를 통해서 소통을 하고 싶은 의도가 없었다. 그냥 내가 경험한 것이나 생각한 것을 내 마음대로 적기 위해서 블로그를 개설했고 운영해나가고 있다. 내가 그이에게 내 글을 읽어달라고 구걸한 적도 없고 역으로 내 글을 읽지 말라고 막은 적도 없다. 그냥 나는 나만의 공간을 만든 것뿐이다. 그 공간이 그냥 외부에 공개된 것뿐이다. 내가 트위터를 하는 이유도, 페이스북을 하는 이유도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반대로 세상이 나를 통하라고 그냥 조금의 정보들을 흘릴뿐이다. 내 글이 불쾌하면 읽지 않고 언팔로우나 언프렌드하면 그만이다. 내 불친절이 뭐가 그리도 불편한지 모르겠다. 좋은 게 좋은 것은 맞다. 그러나 그걸 강요하는 것은 결레다.

회사 생활을 하다보면 이상한 현상/증상을 보게 된다. 바로 친절증후군 또는 친절병이다. 물론 함께 일하는 동료에게 나쁜 짓을 할 이유도 없고, 하면 안 된다. 그렇다고 무조건 동료들에게 친절해야할 이유도 없다. 사무적인 관계에서 무조건적인 친절을 강요하는 것은 병맛이다. 나는 착한 사람이야라는 주문을 외우면서 눈에 보이는 문제도 그냥 지나쳐버리는 경우를 자주 본다. 사회 생활에서 '좋은 게 좋은 거다'는 엿이나 바꿔먹어야 한다. 뻔히 보이는 문제도 제대로 지적해주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를 많이 본다. 지적하거나 비판을 하면 자신만 나쁜 사람이 된다는 인식이 퍼져있다. 그런 인식의 기저에는 비판과 비난 사이의 혼동에서 오는 경우도 있다. 싫은 소리를 할 바에야 그냥 눈을 감고 입을 닫겠다는 생각은 비겁하다. 이것이 예의이고 친절이라고 생각한다. 그건 잘못된 친절이다. 페이스북에서 일어나는 무의미한 좋아요질이 우리 일상에서 너무 만연해있다. 그저 친절이라는 이름으로...

나는 스스로 불친절하기로 결심을 했다. 이제껏 불친절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는 앞으로도 계속 상대의 치부를 파고드는 지적질을 멈추지 않을 것이고, 나에게 쏟아지는 관심을 그냥 애써 무시해버릴 거다. 나는 친절증후군에서 자유로운 사람이다. 내가 호의를 베풀면 친절해서가 아니라 그냥 좋아해서 해주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불친절해서가 아니라 그냥 해주기 싫기 때문이다. 내키면 글을 적고 답변을 해줄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그냥 무시하고 내 삶을 살 것이다. 내 삶에서 친절, 불친절의 경계는 없다. 그저 나의 선호 문제다. 사람들은 '좋아하는 일을 하라'라고 말하면서 내가 싫어하는 일을 하지 않는 것에는 왜 그렇게 반감을 가지는지 모르겠다.

불편하면 니가 적응해.

(2013.02.05 작성 / 2013.02.22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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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패드에서 작성된 글이라 오탈자가 다수 포함되었으니 알아서 해독하시길.) 기술이 날로 발전하면서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이 편해졌다. 특히 인터넷으로 대변되는 IT의 변화는 참으로 놀랍다. 물론 지금의 e 혁명이 과거의 여러 혁명들에 비해서 우리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지는 못한 것도 사실이다.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이 지금 인터넷의 발전보다 더 우리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고, 수세기 전의 산업혁명이 지금의 정보혁명보다 더 우리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그러나 인간이란 망각의 동물이라 이미 일상화된 과거의 변화의 중요도의 크기를 지금의 작은 변화의 크기보다 적게 보는 경향이 있어서, 지금의 정보혁명이 더 근본적으로 우라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착각하게 만든다. 그런 착시의 현상은 늘상 있어왔고 앞으로도 조금도 바뀌지 않을테니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불평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사실은 제대로 알고 넘어가자는 취지에서 묵은 이슈를 꺼낸 것뿐이다.  

 과거의 많은 변화들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그것들보다 우리의 삶에 더 큰영향을 준다는 말은 했지만, 그래도 지금의 변화들을 과소평가할 수도 없는 노릇이나. 매일 언론매체 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쏟아지는 엄청난 양의 정보를 모두 습득하지 못한다. 그 중의 극소수만을 읽고 이해하지만, 그 작은 부분들만 하더라도 매 순간 깜짝깜짝 놀라게 하고 왜 진작 저런 생각을 못했을까라며 스스로를 채찍질한다. 지금의 변화들은 참으로 놀랍다. 다시 앞의 이슈로 돌아가자면, 과거의 변화들에 대한 소식은 바로바로 접할 수도 없었고 서서히 우리의 삶에 침투했기 때문에 그 변화의 충격이 별로 크지 않았던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해본다 반면 지금은 쏟아지는 정보의 양에 일단 놀라기 때문에, 그 기술의 진정한 파급효과를 미쳐깨닫지도 못해도 그냥 '우와'하는 것같다. 때론 생각보다 더 크게 우리 삶을 변화시킬 기술들도 있었지만, 실상은 별 것이 아닌데도 감탄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경우도 허다하다. 

  서론이 좀 길게 적혔지만, 그런 변화의 중심에 속한 하나의 이슈가 저를 많이 불편하게 만듭니다. 바로 실시간성입니다. 세계 도처에서 발생하는 사건사고들이 수분의 간격을 두고 쏟아지는 그런 정보의 범람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정보의 범람은 불편하지 않습니다. 이미 그런 홍수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대한 나름의 방법을 터득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제가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실시간으로 표현되듯이 그 짧은 수분 수초의 딜레이에도 조급함을 느끼는 많은 정보중독자들 때문입니다. 트위터를 즐겨 사용한지도 벌써 1년 6개월도 더 되었습니다. 매번 감탄하면서 트위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감탄 뒤에 또 매번 습쓸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트위터에 올라오는 많은 정보 질문 그리고 답변들을 보면서 정보검색의 미래에 대해서 많은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조금만 불편함을 경험하면 더 많고 보편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 우리는 너무 쉽게 트위터나 질문을 하고 남이 올려놓은 정보를 아무런 비판도 없이 그대로 수용하는 경향이 늘어가는 것을 느낍니다. 그래서 참 불편합니다. 타임라인을 채우는 많은 글들이나 채워지는 멘션들을 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냥 조금 불편을 감수하면서 검색을 해보거나 관련된 서적을 읽어보면 되는데, 너무 쉽게 질문을 던지는 것들을 봅니다. 트위터가 가장 좋은 실시간 Q&A를 제공해주기 때문에 그러는 것은 충분히 이해를 합니다. 그런데 이미 트윗된 내용이나 링크된 것을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고 마치 원 트윗으로 올린 사람이 자신의 비서라도 되는 듯이 내용을 요약해달라는 식의 질문들이 넘쳐나는 것을 자주 목격하게 됩니다. 특히 유명한 분들의 경우 그런 무의미한 멘션들에 대해서 한탄하는 모습을 종종 목격하게 됩니다. 조금만 더 불편함에 익숙해지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트위터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대부분 친절합니다. 조금 귀찮더라도 여러 질문들에 답변을 해주고 또 남의 어려움을 보면 자신의 문제인양 같이 고민하고 해법을 찾아가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참 훈훈한 트위터입니다. 그런 과잉 친절이 늘어날수록 트위터에는 더욱 친절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증가하는 것같습니다. 특정인에게 보낸 멘션에 답변이 없거나 팔로잉을 했는데 맞팔로잉을 해주지 않으면 상대에게 서운한 감정을 표하기도 합니다. 친절이 넘쳐나는 시대의 부작용입니다. 당연한 것은 없습니다. 단지 상대방의 배려일 뿐입니다. 그런대 친절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인터넷 문화가 만들어지는 것같아서 씁쓸합니다. 그래서 전 참 불편합니다. 매번 인정할 수가 없잖아요. 그러니 남의 조금 불친절에도 익숙해지십시오. 그래서 때론 의도적으로 불찬절해보려고도 합니다. 친절은 단지 호의를 뿐입니다. 강요할 수가 없습니다. 친절이 미득이기는 하지만, 불변의 진리는 아닙니다. 그냥 조금의 작은 불친절에는 웃고 넘기는 아량과 관대함을 키우십시오. 그렇다고 불친절이 당연하다는 말은 아니니 오해를 마십시오. 친절에는 감사하고, 불친절에는 그냥 그러려니하고 넘기는 요령을 터득해야 합니다. 

 조금의 불편을 감수할 수 있고 또 조금의 불친절에 아량을 베풀 수 있는 곳이 인터넷이고 또 우리의 일상 삶입니다. ... 불편에 대한 화제를 꺼내면서 검색결과가 대한 얘길 하려고 했는데 다른 방향으로 글이 이어져서 그냥 넘어가버렸네요. 바꾸거나 추가할 의향이 전혀 없습니다. 이런 불친절도 용납해주세요. 그게 이 글의 요지입니다. 그리고 불편하더라도 나머지는 스스로 샹각해보새요. 이것이 두번째 요지입니다. 그래도 이렇게 친절하게 글의 요지까지 정리해주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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