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전에 불가능이란 말은 없다’라는 유명한 말을 나폴레옹이 남겼다고 알려졌으나 실제 프랑스 사전에 불가능 impossible이란 단어가 없다는 의미에서 한 편지 문구를 과하게 의역되어 유명해졌다는 무엇이 사실이고 거짓인지 모르지만 어쨌든 나폴레옹과 관련된 유명한 명구가 있다.
지난 주에 어떤 기획자와 얘기를 하다가 순간 언성을 높인 적이 있다. 순간 표현이 잘못됐는지 아니면 원래 그런 표현을 들어서 그대로 말했는지는 모르지만, 어떤 새로운 기능을 검토하다가 어떤 개발자가 그 기능은 불가능하다라는 말을 했다는 소리에 갑자기 흥분했다. 그 날 이후로 이 글을 적을 기회를 기다렸다.
나폴레옹의 프랑스 사전에 불가능이라는 말이 실제로 없었든 아니면 나폴레옹 앞에 진짜 불가능이란 없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어떤 부류의 사람들에게는 불가능이라는 말이 실제 존재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류의 사람으로 첫번째는 개발자 (확대하면 엔지니어)이고 다음으로는 기획자다. 나는 그들의 입에서 불가능이라는 말이 나온다면 그런 자질 및 자세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평소 내 소신은 ‘기획자는 꿈을 꾸고 개발자는 실현한다’다. 즉, 기획자는 모든, 그 어떤 것에도 상상의 나래를 펼쳐야 한다. 상상에 불가능이 존재할 수가 없다. 그리고 개발자/엔지니어는 기획자가 상상한 모든 것을 현실화시켜야 한다. 이것이 그들의 존재 이유다.
물론 스스로 반(anti-가 아닌 semi-를 뜻함)개발자로써 그들이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상황을 잘 안다. 그러나 모든 상황에서 단순히 ‘불가능하다’라고 답변한다는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불가능한 것이 주어진 시간 내에서 주어진 재원으로 원하는 스펙만큼의 결과를 내 힘으로 해결할 수가 없다를 단순화시킨 말이다.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 당장 구현하기가 어렵다.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 나만의 힘으로 구현하기 어렵다.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 원하는 수준의 품질을 보장하기 어렵다.
… 그렇지만 되도록 노력하겠다. 세상의 모든 개발자 또는 엔지니어들의 마인드가 이것이 아닐까?
자질의 문제라고 말한 것은 기술적으로든 시간적이든 그 어떤 이유로든 명확한 설명이 없이 ‘불가능함’이라고 말하는 것은 논리를 중요시하는 공학도의 기본 메카니즘에서 벗어나기 때문이다. (남자와 여자의 뇌구조가 다르고, 남녀의 싸움의 시작에서 얘기하는 그것…) 자세의 문제라고 한 것은 어렵지만 해내겠다는 태도를 보이지 않음을 뜻한다. 그리고 간혹 진짜 불가능해 보일 때도 있다. (이러이러해서 어렵다고 말하면서) 그래도 방법이 있는지 더 생각해보겠다라고 말하는 것이 바른 태도가 아닐까?
TED 동영상을 많이 시청하신 분들에게는 유명한 스웨덴의 교수님인 Hand Rosling이 TED에서 했던 다음의 말/표현이 늘 기억에 남는다.
"Seemingly impossible is possible."
개발자든 기획자든 그리고 그 어떤 사람이든 앞으로 불가능이라는 단어가 사전에 없는 것처럼 생각하고 투쟁했으면 좋겠다.
어쩌면 나의 언어 습관에도 ‘불가능’이 늘 존재했던 것은 아닌지 되새겨본다.
물론, 개발자/엔지니어가 진지하게 거듭 안 된다고 말했다면 그건 진짜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일일 수도 있으니 관리자/기획자가 계획을 재고할 필요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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