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ine Jeju 마지막 포스팅입니다.
#89. 일몰과 해녀상
애월 해안도로는 걷기에 좋은 길입니다. 서귀포와 중문을 연결하는 올레 7코스가 한라산과 바다를 동시에 감상하면서 걸을 수 있듯이, 북쪽에서는 애월 해안도로가 비슷한 뷰를 제공합니다.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은 덤입니다.
#90. 알작지
내도동 알작지는 자갈 (몽돌) 해변입니다. 동글동글한 몽돌에 파도가 밀려왔다 쓸려내려면서 내는 소리는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줍니다. 해안가가 넓지도 않고, 마을 안쪽에 위치해서 접근하기는 다소 어렵지만 제주공항에 내려서 서쪽으로 이동하는 중간에 잠시 쉬어가기에는 안성맞춤입니다. 그리고 북서쪽 해안가가 그렇듯이 알작지도 좋은 일몰 스팟입니다.
#91. 설렘
이호테우해변의 등대/방파제에서 바라보는 바다도 좋지만, 반대쪽 한라산의 모습도 푸근합니다. 그리고 제주공항이 바로 옆에 있어서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것을 바로 옆에서 구경할 수도 있습니다.
#92. 산록도로
이곳도 제가 좋아하는 곳 중에 한 곳입니다. 그런데 늘 날씨가 좋은 날을 골라서 사진을 찍는데, 하늘과 벌판 양쪽을 모두 제대로 살려서 사진을 찍기가 어렵습니다. 빨리 그라데이션 필터를 구해서 화창한 날의 제주의 느낌 (그리고 일몰/일출 시에도)을 제대로 전달해주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제주시쪽의 산록도로와 서귀포쪽의 제2산록도로는 모두 드라이브하기에 좋은 길입니다.
#93. 비양도
어린 왕자의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의 모습을 한 비양도를 보는 것만으로 햅재 또는 금릉해수욕장을 찾는 충분한 이유가 됩니다.
#94. 다음스페이스
다음스페이스.1에서 찍은 일몰 사진만 보여드린 것같아서 일몰 시간의 다음스페이스 건물 사진도 올립니다. 겉에서 보기에는 좋아요. 제주의 가장 큰 선물은 자연이지만, 또 자연을 닮은 또는 자연과 조화를 이룬 멋진 건물들이 있다면 더 좋은 관광지가 될 듯합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지나친 난개발로 환경이 파괴되고 제주의 생활과 경제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몰상식의 관광객들도 많이 늘어서 아쉽습니다.
#95. 은하수
낮에 516도로를 가다보면 마방목지에 방목중인 말을 보기 위해서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있습니다. 그런데 마방목지의 참모습은 깜깜한 어두움과 함께 찾아옵니다. 남북을 잇는 은하수의 모습을 보지 않았다면 제주를 제대로 즐긴 것이 아닙니다. 은하수 사진을 찍기에 최적의 장소는 아니지만, 제주시에서 쉽게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달이 없는 밤에 길을 나서보는 것도 좋습니다.
#96. 등대
함덕서우봉해변에서 제주시로 해안도로를 따라오다가 오른쪽으로 보이는 바다풍경입니다.
#97. 한반도
위미/남원 큰엉 산책로 (올레 5코스)에 보면 한반도를 만날 수 있습니다.
#98. 가을파종
여름이 지나고 가을 파종이 시작되었습니다. 특히 지난 여름은 덥고 가뭄이 심해서 농작물에 많은 피해를 입었는데, 가을/겨울 농사는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겨울 농사가 어찌 보면 제주의 또 하나의 특징입니다. 사진은 수산저수지 옆에서 찍었습니다.
#99. 태양과 바람
차귀도에서 해가 완전히 떨어지기 직전에 급하게 북쪽으로 차를 몰아갔습니다. 일몰 중의 풍력발전기의 모습을 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조금 늦어서 해가 완전히 진 이후에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바닷물에 반사된 붉은 하늘을 담을 수 있어서 행운입니다. 서울 등의 도시에서 사시는 분은 차로 한시간 거리가 별로 멀게 느껴지지 않겠지만, 제주에서는 차로 10분이 넘어면 먼 거리입니다. 그래서 평소에 일몰 사진을 찍고 싶어서 서쪽 끝단까지 올 일이 거의 없습니다. 마침 시간이 잘 맞아서 일몰을 구경할 수 있었는데, 이 기회를 더 잘 살리고 싶었지만 여건 상 제대로 된 사진을 남길 수 없었습니다. 사진을 크롭하느라 풍력발전기 (반사)의 일부를 잘라버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몇 가지 장비 (광각렌즈, ND 그라데이션 필터 등)를 잘 갖춰서 다시 도전해봐야겠습니다.
이상으로 99장의 Imagine Jeju 사진을 모두 올립니다. 아쉽고 부족한 사진들이지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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