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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Op

합창성의 세계로 나아가라.

내부인을 위해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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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서 혼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을 독창이라 하고, 여럿이서 함께 부르는 것을 합창이라 합니다. 그렇듯이 특정 개인의 뛰어나고 독특한 창의력을 독창성이라 하듯이, 다수가 협업해서 창발한 창의력을 합창성이라 부르면 되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흔히 말하는 대중의 지혜나 집단지성과도 비슷합니다. 그러나 대중의 지혜나 집단지성은 불특정 다수의 우연에 의한 창발성의 결과라면, 합창성은 특정 다수의 의도된 산물, 즉 협업창의라는 점에서 조금 다르게 볼 수 있습니다. 안정된 시스템 내에서 한두명의 천재에 의한 혁신은 기대하기 어렵고, 그래서 (특정) 다수의 지혜를 결집시킨 집단혁신을 시스템화해야 합니다.

음악에서 혼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을 독창이라 하고, 여럿이서 함께 부르는 것을 합창이라 합니다. 그렇듯이 특정 개인의 뛰어나고 독특한 창의력을 독창성이라 하듯이, 다수가 협업해서 창발한 창의력을 합창성이라 부르면 되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흔히 말하는 대중의 지혜나 집단지성과도 비슷합니다. 그러나 대중의 지혜나 집단지성은 불특정 다수의 우연에 의한 창발성의 결과라면, 합창성은 특정 다수의 의도된 산물, 즉 협업창의라는 점에서 조금 다르게 볼 수 있습니다. 안정된 시스템 내에서 한두명의 천재에 의한 혁신은 기대하기 어렵고, 그래서 (특정) 다수의 지혜를 결집시킨 집단혁신을 시스템화해야 합니다.

성가대 활동이나 합창 공연을 경헙해보신 분들은 성공적인 또는 조화로운 합창이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다들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첫째, 시작부터 끝까지 노래 전체를 조율하는 지휘자가 필요합니다. 둘째,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 등과 같이 다양한 파트의 다양한 재능들이 모여야 합니다. 셋째, 작게는 피아노가 되었든 크게는 오케스트라가 되었든 사람의 목소리를 받쳐주는 반주가 필요합니다. 넷째, 그들이 불러야할 노래가 필요합니다. 다섯째, 목청껏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공간, 공연장이 필요합니다. 더 추가하자면 -- 역설적이게도 가장 중요한 -- 그들의 노래를 감상해줄 관중들도 꼭 필요합니다. 이런 다양한 요소들이 없다면 합창은 망치게 됩니다. 아, 그리고 꾸준한 연습도..

하나의 조직 또는 회사에서의 합창(성)도 이와 비슷하다고 봅니다. 비전과 영감을 가진 리더가 필요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각자의 재능을 펼치는 기획, 개발, 운영자들이 필요하고, 현물이나 현금 등의 직간접적인 지원이 필요하고, 우리가 만들고 운영해야할 서비스에 대한 아이디어가 필요하고, 그런 서비스를 펼칠 공간/철학이 필요합니다. 가장 중요하게는 우리가 힘드려서 만든 서비스를 즐겁게 사용해줄 사용자들이 필요합니다. 이런 다양한 요소들이 합쳐져서 성공적인 서비스/제품이 만들어지고, 또 그런 서비스/제품을 만들고 운영하는 회사들이 결국 지속가능/공존가능합니다. 합창에서 각자의 목소리를 내지만 그것이 합쳐져서 아름다운 화음을 이루듯이, 회사에서도 개별 개인 또는 팀들이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지만 그것이 조화롭게 공존을 이뤄야 합니다.

어느 회사도 마찬가지겠지만, 다음이라는 회사는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회사입니다. (물론, '서비스 = 사람'입니다.) 그래서 다음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두가지는 완벽해야 합니다. 바로 서비스 스택과 테크 스택을 바로 구축해야 합니다. 최근에 많은 서비스와 기능들이 런칭되지만 제대로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사라지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다른 글에서 하이컨셉과 하이터치의 부족, 그리고 전략적 타이밍의 부재를 그 이유로 들었지만, 더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서비스와 트렌드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고 또 그런 새로운 서비스/트렌드를 만들어내는 기술이 부족했다고 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결국 타이밍을 놓치고 선두에서 한참 뒤쳐진 2, 3등 그룹에 속하게 된 것입니다. 서비스의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부분도 미흡하고, 그렇다고 선두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것에 빠른 것도 아닙니다. 조직을 서비스 기획/운영과 기술 개발로 이분화하자는 얘기는 아닙니다. 수평적 통합보다는 수직적 통합이 빠르게 혁신을 창발하는데 더 강점이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새로운 서비스를 런칭하기 위해서 새로운 기술을 허급지급 배워서 적용한다거나 어쩌다가 알게된 기술을 적용해보기 위해서 설익은 서비스를 만들어서 배포하는 (그리고 그런 베타서비스를 제때 개선하는데 늦는) 그런 시행착오를 이제는 근본적으로 줄일 때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잘 개념화된 서비스를 즉시에 구현해보기 위해서 다양한 기술이 안정적으로 준비/구축되어있어야 하고, 또 그런 기술들을 바탕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프로토타이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꾸준한 아이디어/트렌드의 발굴과 일관된 기술의 축적 및 공유가 필요합니다. 이 둘의 조화가 다음의 합창성을 이룰 것입니다. (그리고/그래서, 사람에 투자하십시오.)

필요에 따라서 새로운 조직이 만들어지고 또 없어지고를 반복할 것입니다. 그리고 내외부의 환경 변화에 따라서 새로운 서비스가 만들어지고 또 종료를 반복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조직의 신설이나 서비스의 런칭이 일관된 철학 위에 이뤄지는가?에 대한 물음에는 어떤 대답을 얻을 수 있을까요? 최근에 '벨연구소 이야기 The Idea Factory'를 읽고 많은 것을 생각했습니다. 전화서비스를 지원하는 AT&T에서 산업연구소를 개설해서 겉보기에는 전화산업과 전혀 무관한 레이더, 트랜지스터, 레이저, 광섬유, 인공위성, 정보이론 등을 분야를 연구/개척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기초 연구들이 결국은 전화산업, 더 나아가 정보통신 산업 전체를 바꿔놓았습니다. 20세기의 연구모델이 21세기에, 그리고 오프라인의 경험이 바로 온라인에 바로 적용될 수 있다는 말이 아닙니다. 책에서도 밝혔듯이 과거의 시선으로 미래를 보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나 다양성 속에서 집중되는 모습에서 힌트를 얻어야 합니다. 사람과 아이디어를 키워내는 그런 토양 또는 기업문화가 다음에도 필요합니다. 다양한 목소리가 합쳐져서 화음을 이루듯, 다양한 재능이 모여서 다음을 이뤄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견고한 기술적 베이스를 갖추는데 투자하고, 서비스 트렌드를 읽어내는 문화적 식견을 키우는데 투자하고, 그래서 결국 사람에 투자해야 합니다.

Imagine & Occupy


몇 달 전에 작성했던 문구로 이 글을 마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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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 Together.

Here's to the dreaming ones.
Dreaming to bring joyful changes the world.
Humble alone, but mighty together.
Privileged, but enduring self-sacrifice.
However, joyful at Daum no longer.
No more dreaming nor Dauming.

Still many believe in the promise.
Love Dauming to change the world.
Keep them dreaming and passionate.
No whoever's dream, but everyone's altogher.
Keep our dream. Keep our passion.
Here's to the DAUMing ones.

여기 꿈꾸는 이들이 있습니다.
세상을 즐겁게 변화시키는 꿈을 꾸는 이들이 있습니다.
각자의 능력은 부족하지만 함께라서 소중한 이들이 있습니다.
때론 특권도 누렸지만 더 많은 자기 희생을 감내한 이들입니다.
그러나 다음의 생활이 더 이상 즐겁지 않다는 이들이 늘어납니다.
그래서 함께 했던 그 꿈을 포기하는 이들이 늘어납니다.

아직도 다음의 약속을 순전히 믿는 어리석은 이들이 있습니다.
여전히 다음을 사랑하고 즐거운 변화에 기꺼이 동참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들의 꿈과 열정이 끝나지 않게 해주십시오.
누구나 꾸는 꿈이 아닌 우리 모두가 함께 이루어갈 그 꿈을 지켜주세요.
우리의 꿈을 지켜주세요. 우리의 열정을 지켜주세요.
여기 다음을 꿈꾸는 이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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