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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Story

검색의 미래 4. 비접촉검색 Touchless Touch

 '검색의 미래'라는 연속 포스팅의 마지막입니다. 사실 이번 연속포스팅은 이글을 위해서 쓰여졌다고 봐도 무방할 것같습니다. 1편에서 적은 모바일의 제약사항, 즉 타이핑을 통한 키워드 입력이 어렵다는 것 때문에 모바일 기기는 다른 다양한 입력수단들을 얻게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 입력수단을 최대한 활용한 검색방법이 이번 비접촉 Touchless 검색의 핵심입니다. 여담으로 3편의 개인화/문맥검색의 경우도, 실제 모바일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고 했습니다. 오늘날 핸드폰, 특히 스마트폰의 시대에 Phone = Me (Identity)라는 등식이 성립하는 것같습니다. 그리고, 모바일 기기가 수용할 수 있는 그런 개인의 문맥 Context  정보를 활용하는 것이 개인화검색이 이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말은 별로 필요가 없을 것같습니다. 그냥 아래에 나열하는 그림들을 보시면 비접촉검색의 개념 및 활용을 이해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을 것같습니다.

 1. 보이스 검색 및 음악검색
 모바일 기기의 등장과 함께 자연스럽게 채택되는 입력수단은 분명 마이크이고, 이런 마이크를 통한 음성인식기술이 검색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외의 대부분의 검색회사들이 보이스 검색기능을 자사의 모바일 앱에 포함시켜놓았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키워드를 인식하는 수준을 넘어서, 노래의 한소절을 듣고 해당 음악을 찾아주는 음악검색도 보이스검색의 한 영역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아이폰을 기준으로) 다음앱스에 포함된 다음음성검색, 구글앱스에 포함된 구글보이스검색, 그리고 네이버 앱스에 포함된 네이버 음악검색 스크린샷입니다.


 2. 객체인식검색 (사물검색) 및 OCR 검색
 피쳐폰 시절부터 핸드폰에서 마이크 다음으로 많이 이용되는 입력수단으로 (키보드제외) 카메라를 들 수 있습니다. 피쳐폰에서의 카메라는 단순히 순간의 장면을 찍어서 친구들과 공유하는 정도였지만, 인터넷이 자유로운 스마트폰에서는 이미지 객체인식기술을 활용해서 검색을 위한 입력장치로 손색이 없습니다. 길을 가다가 벽보에 붙은 모르는 용어나 전화번호를 보고, 키패드로 입력하는 것보다는 카메라를 이용해서 바로 스캔하는 것이 빠르고 손쉬운 방법입니다. 특히, 머신런닝/객체인식분야의 오랜 연구와 결합해서 사물검색은 자연스러운 다음 단계로 보입니다. 현재까지는 아래의 그림과 같이 구글앱스에 포함된 구글고글스가 거의 유일한 가용 사물검색입니다. 아래의 그림은 Slide:ology라는 책을 찍은 화면인데, 오른쪽과 같이 파란영역과 같이 책표지검색기능을 활용해서 해당 책제목을 찾아내고, 녹색영역과 같이 책표지의 이름으로 저자명을 찾아냈습니다. 그런데, 아직은 모바일 사물검색의 검색능력이 많이 떨어집니다. 그러나, 더 많은 이미지 데이터가 축적되어 트레이닝데이터셋이 증가하면 인식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녹색영역에서 보이듯이 사물에 있는 글씨를 인식하는 OCR 검색은 그 쓰임새가 더 많을 것입니다.


 다음의 사진은 유튜브에 공개된 동영상을 캡쳐한 것입니다. 화면에서 보시듯이 책에 적힌 한문을 인식해서, 화면 하단에 보듯이 뜻을 풀어서 보여주는 기능입니다. 한글이나 영문/알파벳의 경우, 그나마 키보드 입력이 쉬운데, 한자의 경우 키보드를 통해서 입력이 더 어렵기 때문에 이렇게 모바일기기의 카메라를 이용한 OCR 검색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전화통화기능에 이런 OCR검색기능이 빨리 접목되면 좋을 것같습니다. 길을 가다가 발견한 전화번호를 키패드입력없이 그냥 사진으로 찍어서 바로 전화할 수 있으면 편할 것같습니다.

 3. QR코드 검색
 QR코드검색도 위의 사물검색의 한 영역으로 볼 수가 있지만, 현재 많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것같아서 따로 문단을 만들었습니다. QR코드에 대한 부가적은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현재 너무 많은 QR 코드를 활용한 사례들이 있기 때문에, 아래에는 그중에 몇가지만 뽑았습니다. 1. 다음코드에서 만든 QR 코드와 다음앱스에서 스캔한 결과, 2. 제주의 KCTV라는 지역케이블 방송사 외벽에 붙은 QR코드, 3. 제주공항에 붙은 경상남도 산천을 알리는 전광판의 QR 코드, 4. 서울의 거리/주소마다 붙은 QR 코드, 5. 명함 (다음 커뮤니케이션)에 붙은 QR 코드, 6. PIFF 부산국제영화제 때 배포된 팜플릿에 붙은 QR 코드, 7. 오프라인 나이키 상점에 붙은 QR 코드 (그리고, 페이스북 Like 버튼), 8. 다음의 2010 개발자컴퍼런스 때 사용된 QR 코드 이벤트, 그리고 9. 구글의 단축URL서비스인 goo.gl과 연결된 QR 코드 생성 페이지 입니다. (그림별로 별도의 코멘트는 생략하겠습니다.)


 4. 터치검색 및 모션검색
 원래 제목은 터치리스 검색인데, 터치검색이라고 표기해서 당황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터치검색은 모바일기기의 키보드 (버츄얼키보드 포함)를 통한 검색이 아니라, 모바일 기기의 터치스크림을 활용한 검색으로 보시면 될 것같습니다. 지금 적당한 예제가 없어서 그림은 생략하겠습니다. 위에서 OCR 검색에서 한자를 카메라로 바로 인식했는데, 모바일 기기의 스크린에 손으로 한자나 문자를 그림그리듯이 입력할 수가 있습니다. 실제 카드결제시스템에서 스타일러스펜으로 사인을 입력하는 것이 터치검색의 적당한 예가 됩니다. 그리고, 자이로스코프 등의 모션센스를 활용해서도 충분히 검색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물론 복잡한 검색어를 입력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정의된 액션 action을 수행하는 형태가 될 것입니다.

 글을 마치면서, 아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몇일 내로 앱스토어에 등록될 다음앱스 차기 버전 스크린샷을 올리겠습니다. 이건 대외비일 것같은데, 금주내로 업데이트된다는 얘기가 있어서 일단 올립니다. (스크린샷 자체는 대외비지만, 이미 몇달 전부터 다음에서 2010년 하반기에 허밍검색과 사물검색을 내놓는다고 공언/기사화되었기 때문에, 조금의 책임을 회피하며..) 아래의 그림 (검색부분만 crop함)에서 보시듯이 차기 다음앱스에는 기존의 키워드검색, 보이스검색, 및 QR검색에 더해서 음악/허밍검색과 사물검색이 추가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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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으로 4개의 연속 포스팅을 통해서 나름 검색의 미래/미래의 검색에 대해서 짧게 논의했습니다. 글을 쓰면서 너무 짧고 간단하게 다루었는데, 보충설명이 필요한 것들에 대해서는 기회가 되면 다시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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