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 5 <디지털 네이티브>와 같은 4.5를 주는 것은 <소셜노믹스>에 대한 모독이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4.5점이 내가 줄 수 있는 Maximum인 것을... (기독교 고전 외에 5점을 주지 않는다.) 인사이트 이상의 현실을 보여준다.
그렇다. (먼저 밝히지만 책의 내용이 궁금하면 책을 사서 읽어라. 후회하지는 않을 거다. 그리고, 책 내용을 다룰려고 이 글을 적는 것이 아니다.) 인터넷은 인류의 오랜 꿈인 사이버스페이스를 만들어주고 있다. 정말로 그런줄만 알았다. 광란의 20세기와 꺼져버린 거품을 보면서 우울했던 그 시절을 잊게 만들어준 강력한 무기인 '구글 Google'의 등장은 진짜 로봇이 공상과학을 완성시켜줄 거라는 기대를 했는지도 모른다. 여전히 구글의 위력은 대단하다. 무섭다. 스스로 악하지 말자고 하지만 벌써 악이 되어버렸다. 핑크빛 도우미 기계와 회색빛 파괴자 기계를 동시에 맞이하고 있는 듯하다.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구글이 거저 친절한 키다리 아저씨겠지만, 그들에 의해서 파괴되는 시장상인들에게도 여전히 키다리 아저씨일까?라는 여전히 의문이다. 이런 크져가는 파괴력에 당당히 맞서는 세력들이 등장했다. 페이스북이다. 그리고 트위터다. 어떤 측면에서 애플도 포함시켜도 될 것같다. 기계의 싸움에 인간이 개입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구글에 흥분을 하면서, 더 많은 시간을 페이스북, 트위터, 그리고 애플과 함께 보낸다. 왜냐하면 이들에게서 인간미를 느끼기 때문이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킹서비스 SNS다. 그리고, 애플은 인간의 감성을 자극한다. 기계천하로 될 것같던 세상에서 다시 인간미를 끌어올리고 있다. 알고리즘의 정확함보다는 인간이기에 저지르는 실수라는 투박함이 우리를 더 끌어안고 있다. 쉽고 빠르고 편리함에 당당히 맞서는 세력은 우리가 그토록 부정해왔던 인간성인지도 모르겠다. '인간 人間'이라는 한자어는 '사람 사이'를 말해준다. 오늘날 소셜네트워킹에 열광하는 이유는 태고적부터, 적어도 문자가 만들어진 시절부터, 운명으로 주어졌는지도 모르겠다. 암울하던 인터넷 이코노미에 활기를 불어주었던 것이 구글의 애드워즈, 에드센스였다. 소위 검색광고와 문맥광고 등이다. 여전히 위력을 더 해가고 있다. 순진한 배너광고를 저멀리 물리치고 인터넷 이코노미를 평정할 것만 같다. 그런데 왠걸... 새로운 세력이 등장했다. 아직은 위력이 약하지만 '소셜'이라는 이름으로 소셜광고, 소셜이코노미가 등장했다. <소셜노믹스>에서는 분명히 말하고 있다. 이런 소셜이 검색을 이긴다고... 실제 지난 2009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페이스북의 트래픽이 처음으로 구글의 트래픽을 앞섰다.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지만, 최근에 발표된 두 회사의 트래픽추이를 본다면 검색의 정체 (완만한 상승)과 대조되는 소셜의 급격한 상승을 볼 수 있다. 구글의 크리스마스의 악몽은 한번에 거칠 것이 아니라, 조만간 만연할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에서 말한 적이 있다. '다음'이 현재 빌빌대고 있는 이유는 '한메일'과 '카페'에서 시작된 서비스/회사가 '관계'를 맺느데 실패하고 그저 수익에 눈이 멀어 '검색'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라고... 메일과 커뮤니티 서비스는 전형적인 소셜 영역의 서비스이지만, 그 기회를 놓쳐버렸다. 그래서 부랴부랴 검색이라도 해보려고 발버둥치고 있는 꼴이다. (90년대부터 왜 다음에서 인물/친구 찾기를 지원해주지 않았는지 의문이었다.) 그런데, 네이버의 경우 처음부터 지식인과 블로그로 시작했다. (물론 초기에 웹검색을 선보였지만, 누가 그걸 검색으로 인정해주겠나?) 처음부터 관계와는 무관한 서비스로 시작했기에 '검색'이라는 것에 특화를 시킬 수가 있었다. (여담이었다.) ... 요약하면, 지금 당장은 소셜이 답인 것같다. 그러나 내일은 뭐가 답일지 모르겠다. 그걸 찾으면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것이걸다. 지금 나는 '무명'씨로 남겠지만 당신은 당신의 이름을 역사에 남길 수 있다. 책은 말해줄뿐 당신의 미래를 보여주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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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또 사람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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