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잊혀지는 것이 기억인줄 알았는데 잊혀지지가 않고,
언제나 간직되는 것이 추억인줄 알았는데 남는 것이 없다.
한때는 그를 미워도 했고, 욕도 했고, 잠시 희망도 가졌고, 또 실망도 했고, 그래서 연민도 느꼈고, ... 그랬는데...
그랬는데... 이젠 없다.
그저 죄송한 마음밖엔 남는 게 없다.
슬프네요.
제가 그분때문에 눈물을 흘리게 될지는 정말 몰랐습니다.
몇 년만 더 전에 그분을 알았더라면,
그분에 대해서 조금만 더 자세히 알았더라면,
지금 이렇게 눈물을 훔치고 있진 않을텐데...
어리석은 자에게 남는 것은 눈물밖에 없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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