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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Op

글이 아닌 생각을 적자I'm just a Blogger.

 어제 (이제 몇 일 전에) 아무렇게나 올린 글이 의외로 반응이 뜨거워서 새로운 글을 적는다는 것이 두렵기도 하고 조심스러워지기도 한다. 앞으로도 타인의 눈이 아닌 내 생각을 정리하고 기록으로 남기려면 그런 두려움을 떨쳐버릴 필요가 있을 것같아서 계속 글을 적어나가려 합니다. 그래도 하나의 글이 가지는 힘을 보았기에 앞으로의 포스팅에서는 주제를 선정하거나 표현하는데 더욱 조심스러워질 수 밖에 없을 듯합니다. (오후에 적었던 글이랑 서론이 겹쳐졌다. 이래서 업무를 진행할 때 Stack이 아닌 Queue로 빨리빨리 진행했어야 하는데...)

 처음 이 글의 제목은 "나는 그저그런 '보통 블로거'로 남을련다. I'm just a Blogger." 였지만 (그리고 시간상으로 어제/지난글보다 먼저 적기 시작했습니다) 블로고스피어 Blogosphere에 대한 많은 이들의 열정을 보았기에 제목을 조금 수정했습니다. 이제껏 글을 적으면서 마음 한구석을 채우고 있던 어리석은 생각이 있었습니다. 글을 좀 더 세련되게 적을 수는 없을까? 어떻게 하면 화질 좋은 사진이라도 함께 올려서 사람들 눈길이라도 끌어볼까? 아니면 다른 여러 폰트, 색상, 크기, 구분선 등의 데코레이션을 넣을까? 등의 고민을 했습니다. (그런데 왜 이제껏 포스팅들이 시각적으로 우수했던 글은 없었는지? 다 부질없는 허사였나?) 많은 댓글을 보며 그리고 답변을 달면서 문득 내가 블로깅을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나름 얻은 결론은 눈에 보여지는 글이 아닌 저의 내면에서 샘쏟는 저만의 독특한 생각을 표현하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저그런 평범한 블로거지만, 평범함 속에 저만의 생각을 남기는 것이 이 블로그의 존재 이유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블로그 순수성'이라는 거창한 주제로 글을 쓰려고 했던 처음의 저의 오만이 부끄러워집니다.

-- 처음에 적었던 내용을 모두 지워버렸습니다. --

 혹시나 모를 오해를 없애기 위해서, 저는 다음의 직원입니다. 검색본부에서 데이터마이닝팀에 소속되어있습니다. 그래서 다음통합검색이나 이미지검색 등의 탭검색에서 랭킹요소 발굴하는 작업을 한동안 계속 진행해왔고, 현재는 카페나 블로그 등의 문서히스토리를 이용해서 좋은 문서소스를 자동으로 찾아내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다음뷰팀과도 다양한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제 블로그에 나타난 것 이상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한다거나 문제점들을 지적해주고 있습니다. 업무와 관련된 또는 기타 다음의 서비스들의 문제점/제안사항 등을 마음대로 블로그에 남기고 싶은 유혹도 많았지만, 그럴 수 없는 입장입니다. 제주도에서 근무하고 있고, 중요하지는 않지만 학력은 국내에서 배울 수 있을만큼의 대부분의 코스를 마쳤습니다. 이런 변명은... 제가 다음 내의 서비스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지도 않고, 또 그 서비스들의 메카니즘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찌라시들이 미네르바를 공격했듯이) 적게 배운 사람도 아니라는 걸 은연중에 강조/자랑하기 위해서 입니다. 제 글에서 몇몇 다음의 서비스들에 대한 추측성 글의 경우, 많은 사실일 가능성이 높거나 어떻게던 내부에서 협의/개발중이거나, 아니면 앞으로 강력히 주장해서 서비스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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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그 초심을 지키기 위한 나만의 다짐
  1. 생각날 때 쓰고, 쓰고 싶은 걸 쓰자.
  2. 연연하지 말자. 조회수도, 추천수도, 댓글수도, 트랙백수도, 베스트수도, 광고수익도 모두 뜬 구름을 잡는 일이다.
  3. 욕들을 짓을 많이 하자. 거칠게 쓰자. 상처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4. 나만의 개성을 살리자. 앞으로 글쓰는 재주/기교가 더 늘어날 것같지가 않다.
  5. Double-Check before Publishing
  6. 부족하더라도 공개하자. 나머지는 혹시나 댓글 등으로 누군가 채워주겠지. 정 부족하면 검색하세요. '다음'은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필요하면 구글도 있으니...
  7. 초심을 잠시 잃더라도 개념까지는 잃지 말자. 그렇다면 영혼은?
  8. 잘 났지만, 많이 알지만, '체'하지는 말자. 잘 났으면 잘 난대로, 못 났으면 못 난대로 생각을 적자.
  9. 웃어라. 반박(댓글/글)은 나에 대한 반대가 아니다. 내 논지에 문제가 있거나 표현이 잘못됐거나 뭔가 빠져있기 때문이다. 잘 못 됐으면 고치지 뭐, 처음부터 전혀 그렇지 않았다는 듯이... 열린 블로깅(?)을 추구합니다.
  10. 열어두자. 생각을 열고, 마음을 열고, 관계를 열어두자.
  11. & more.. What about you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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