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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s/Book Review

EconoPower: How a New Generation of Economists is Transforming the World (이코노파워), by Mark Skousen

3/5, "잘못 읽으면 아주 위험한 책" "이 책을 보면 MB가 보인다."

재미있는 주제를 많이 다루고 있다. 그러나 너무 많이 다루고 있다. 핵심 주제를 몇 가지로 축약해서 더 심도 깊게 다루었으면 더 좋았을 것을... 그리고 신자유주의를 너무 옹호하는 글만 적었다. 그래서 짜증난다. MB의 아이들이 제발 이 책을 읽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생각의 균형을 위해서) 아래의 함께 읽으면 좋은 책들에 신자유주의를 반대하는 논조의 책들을 나열해두었다. 모든 사건이나 현상을 설명 또는 해석함에 있어서 지나친 광신주의나 낙관주의도 있고, 반대로 비관주의/염세주의도 있을 것이다. 지나친 낙관주의는 인간을 자만하게 만들고 지나친 염세주의는 인간을 좌절하게 만든다. 현 시점에서의 majority가 무엇인가를 떠나서 이둘의 균형맞춘 조화가 필요하다. 그런데... 문제는 때론 지나친 낙관주의는 정부나 특정 단체를 지지하기 위해서 검증되지 않은 사실을 검증된 것처럼 말하거나, 때론 검증된 사실들 사이에 검증되지 않은 사실도 교묘하게 넣어서 함께 전파한다는 사실이다. 이 책의 저자가 이렇다는 것은 아님을 오해하지는 말아주었으면... 단지 너무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어떤 주장은 사실처럼 받아들여지지만 어떤 주장을 사실인지 아니면 다른 사실을 누락했는지 여부를 제때 그리고 제대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짜증나는 또 다른 한가지는 경제학자 만능주의적인 발언들이다. 경제학자가 세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또는 경제 논리가 세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식의 논조는 참 마음에 안 든다. 근데, 비관적인 전망을 한 경제학자들도 경제학자들인데 왜 그들의 주장은 별로 받아들이지 않는지? 그리고 실패한 경제학자들에 대한 더 많은 예들은 왜 의도적으로 빼버렸는지... 본인도 학교에서 참 오랫동안 있었다. 대학에서 받을 수 있는 대부분의 교육이나 학위를 받았고, 나름대로 논문도 여러 편 적었는데... 논문을 적으면서 자신의 주장이나 가설에 맞는 예제만을 쓰고 싶은 충동을 많이 느낀다. 때론 반례가 들어왔을 때 어떻게 하면 자신의 논점이 맞는지를 설명하기 위한 다양한 변명을 하게 된다. 그렇다. 자신의 논리에 맞는 일부의 나무만을 보여주면서 이 숲에는 이런이런 나무들로 구성되어있다는 식의 논리전개는 정말 역겹다. 경제학자가 많은 문제를 해결했지만 또 다른 많은 문제들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지금 일반인들이 겪고 느끼는 고통은 누구의 문제인가? 경제학자가 제대로 개입하지 않았기 때문인가? 한심하다.. 배웠다는 사람들이...

어쨌던 자신의 논점에 맞는 예제들만으로 책 한권을 구성할 수 있다는 것도 저자의 능력이니 그것만큼은 높게 쳐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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