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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s/Book Review

The Conscience of a Liberal (미래를 말하다), by Paul Krugman

부유한 나라가 아닌, '건간강 나라'의 국민이고 싶다.

4/5,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정부의 정책을 비판할 수 있는 지성인들을 가진 나라, 그리고 그런 비판을 자유롭게 허용하는 나라가 부럽다. ... 미국이라는 나라가 부러울 때가 있다. 이런 비판을 수용하던 말던... 이런 비판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고 또 그것을 허용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다양한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다양한 시각으로 비판 또는 분석을 한다는 점에서... 언론의 자유에 앞서 생각의 자유를 누리고 싶다. (마음에 안 드는 것은... 왜 책 제목을 지들 마음대로 바꾸는지...)

미국의 현존 3대 천재 경제학자 중에 한명이라는 명성이나, 2008년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는 경력이 자신의 책 판매량에 절대 거품을 끼지 않았음을 폴 크루그먼 자신이 증명하고 있다. 크루그먼은 지정학적 위치와 (국가) 경제와의 관계에 관한 이론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본거지가 대륙에 위치한 현재의 미국 자동차 회사들의 미래 전망을 어둡게 예측하고 있다. 20세기의 미국 중심의 소비에서는 디트로이트 등의 미국 내륙의 공장들은 미국 전역을 아우르는 전진기지 역할을 했지만, 더이상 세계 경제를 미국 혼자서 이끌어갈 수도 없고 또 미국 내에서 모든 것이 소비될 수가 없는 현 시점에서는 교역 (수출/수입)이 유리한 지역, 즉 해안 연안의 도시,이 국제 경제 발전에 더 도움이 된다는 그런 이론/예측을 한 바있다.) 그러나 본 도서는 지정학과 국제 무역/경제에 관한 것이 아니다. 미국 내부 정치에서 차지하는 보수주의 (또는 보수주의운동)과 진보주의 (또는 진보주의운동)이 미국민들의 일상 (경제) 생활에서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기술하고 있다. 즉 정치와 경제의 컨넥션에 관한 것이다. 세계대공황 이후의 성공적인 뉴딜정책과, 7 ~80년대까지 이어진 나름 평등의 자본주의 미국이 20세기말 (1980년대, 레이건 재임시기 경부터)을 기점으로 변해가는 모습, 즉 우경화 또는 (극) 보수주의로 흘러가고 (소위 1%를 위한 정책개발을 통해서) 경제적 불평등의 시기로 접어든 것에 대해서 깊이 조명하고 있다. 2009년의 오바마 정부에 던저주는 메시지도 분명하다. 4~50년 대의 아주 과거의 사건이 아닌, 90년대의 클린턴의 실패에서 교훈을 배워야 한는 거이다.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도했던 의료법 개정과 당시의 여러 시대상황이 클린턴의 민주당 정부의 개혁을 실패로 내몰았다. 그런 개인적인 실패원인에 대한 반명교사를 삼을 뿐만 아니라, 현재의 경제위기는 분명 민주당 정부로 하여금 개혁드라이브를 강하게 해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오바마 정부에 던지는 의료(보험)법 개정을 위시한 불평등의 해소에 관한 조언은, 미국뿐만 아니라 현재 극보수의 만행 앞에 놓인 대한민국의 현실과 너무 오버랩되고 있다. 의료보험의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뿐만 아니라, MB 7대 악법이라 부르는 그런 철학이 없는 무분별한 신자유주의 모방품들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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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크루그먼 미래를 말하다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폴 크루그먼 (현대경제연구원,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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