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1) 썸네일형 리스트형 풍요는 생존의 필요조건일 뿐이다. 비오거나 흐린 날은 사진 찍으러 잘 나가지 않는데, 어제는 무슨 생각이었는지 그냥 샤려니숲길을 갔습니다. 1~2시간정도만 산책하고 돌아오려고 했는데, 후문으로 들어가니 붉은오름으로 통하는 길이 오늘 (6/9)까지 개방한다고 해서 오름트래킹을 했습니다. 오름을 한 바퀴 돌다보니 작년 여름 태풍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었습니다. 수십 수백년된 큰 나무가 여전히 뿌리채 뽑혀 쓰러져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인간의 어리석음에 대한 자연의 경고거니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쓰러진 나무들의 특징은 나무 뿌리가 땅 속에 깊이 박혀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왜 이들은 수십 수백년을 살아온 그 땅에 깊이 뿌리를 박지 못했을까요? 예전에 미국에 체류하던 때의 기억이 났습니다. 주변 공원에 온통 5~10m이상의 큰 나무들이 가로수를..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