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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Jeju

7월, 격정 속으로 Into the Sto7m

2014년도 7월은 참 어렵네요. 회사에서도 그렇고 집에서도 그렇고 한치 앞을 알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시간이 흐른 후에 오늘을 추억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페이스북에 올렸던 오늘의 사진 아홉장을 모았습니다. 아래 코멘트도 페이스북에서 그대로...

7월 첫 사진인데 제대로 찍은 사진도 없고...

'안개 속 제주' 그냥 막연히 제주를 생각하면 맑은 하늘과 옥빛 바다 그리고 푸른 숲이 연상된다. 그래서 막상 제주에 내려와서 날씨가 좋지 않으면 뭔가 손해본 느낌이 들고 '가는 날이 장날이구나'라고 생각할 법하다. 그러나 제주를 즐기는 또 다른 한 가지 방법은 안개가 꼈을 때 돌아다닌 거다. 물론 안개가 짙고 날씨 변화가 심해서 조심해야 한다. 짙은 안개는 제주의 일부다. 받아들이고 즐기면 또 다른 제주를 만날 수 있다.


'너구리 온 날' 감성은 충만한데 사진은 영...


'무궁화' 바쁘게 길을 가다가 길 옆에 핀 무궁화를 봤다. 많은 (꽃) 사진을 찍었지만 여태 무궁화를 찍은 적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때는 바빠서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언제가는 무궁화 사진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오늘은 한가로이 길을 가다가 우연히 무궁화를 발견했다. 생각보다 기회가 빨리 찾아왔다. 간혹 이런 사진을 찍어봐야겠다거나 그곳에는 꼭 가봐야겠다고 마음먹으면 머지않아 그런 기회가 거짓말처럼 찾아온다. 때로는 우연이었지만 때로는 의지의 결과였다. 그런데...


안녕, 바다.


'더럭분교' 원래 연화지 사진을 올리고 싶었지만 아몰레드 색감이 더 강열했다.


'무지개' 평소보다 조금 일찍 사무실을 나서, 일몰 사진을 찍으로 갔다. 가는 길에 두번씩이나 오늘/지금이 아니면 다시 찍기 힘든 순간을 만났다. 산안개가 낀 한라산과 저녁 빛이 가득한 숲길이었다. 그래도 일몰 사진을 찍겠다는 일념으로 차를 세우지 않았다. 그러나 세번째 유혹은 이길 수 없었다. 이 사진을 찍느라 일몰은 이미 늦어버렸다. 그래도 전혀 후회는 없다. 오히려 이미 늦어버린 일몰을 포기하고 무지개 사진을 더 찍었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자세히 보면 쌍무지개) 무언가에 열정을 갖는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그 열정을 잃지 않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다. 나의 열정은 여전히 안녕한지 묻게 된다. 나의 꿈은 여전히 방황하고 있는 것일까? ... 오늘 하루 보지 않았을 뿐인데, 허전하다.


'그저께 하늘' 저 하늘을 몇 번이나 더 볼 수 있을까? 이제 대구로 돌아갈 시간이 된 건가? 언제부턴가 비행기 타는 것에 불안감이 몰려오는데, 갑자기 집에 가야할 일이 많아지고 있다. 준비된 것과 갑작스런 순간.. 미안함은 깊어만 가지만 여기선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


'태풍 전' 주말에 올린 것과 같은 사진인 듯하지만 같지 않은 사진. 여러 면에서 태풍 전이다.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 그러나 지금 하늘은 맑다. 회사/팀에도 태풍이 몰려오고 가정에도 태풍이 몰려온다. 마음은 갈피를 못 잡고 있으나 겉으론 너무 평온하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 모든 것은 그저 추억의 저편에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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