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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6.11 타블로와 천안함의 본질은 똑같다? Doppelganger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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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회사에서 맡고 있는 업무 중에 하나가 다음뷰에 송고되는 글들을 분석해서 자동으로 트렌딩 이슈를 확인, 편집해서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매시간 다음뷰에 송고되는 주요 키워드들을 확인해보게 됩니다. 그리고, 트렌딩 이슈를 찾는 것뿐만 아니라, 그 이슈에 적합한 제목을 정하는 것이 중요해서 다른 비슷한 서비스들을 벤치마킹을 하게 됩니다. 요며칠 사에 가장 이슈가 된 사건은 에픽하이의 타블로의 학력위조 논쟁입니다. (그 외에도 다른 이슈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벤치마킹한 서비스는 바로 구글토픽스였습니다. 구글토픽스에도 당연히 타블로의 논쟁에 관한 기사가 올라와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어쩌면 어처구니 없는 기사가 올라와있어서 이렇게 글을 적게 됩니다. 해당 기사는 중앙일보의 선승혜씨가 적은 (기자라 부르기에는 한참 모자란 사람이라 그냥 '씨'로 표현함) '타블로와 천안함은 닮았다. 네티즌 수사대의 그늘 (참고로, 다음에서는 아직도 조중동의 기사를 받지 않기에 링크를 걸 수 없었습니다.)'이라는 기사입니다. 기사의 대략적인 내용은 타블로의 학력위조사건에 대해서 자세한 증험 (동이 때문에 이게 더 친숙할 듯)도 없으면서 어리짐작으로, 그리고 작은 꼬투리를 잡는 심정으로 타블로가 스탠퍼드대학교의 학력을 위조한 것처럼 네티즌들이 몰고 갔고 (현 시점에서는 학력 위조가 아닌 것같은 결론이 났지만), 이런 현상은 천안함 사건에서도 뚜렷한 물증도 없이 온갓 음모론과 잘못된 주장을 펼친 네티즌들의 행동이 똑같다는 것입니다. 과연 이 두 사건의 본질이 똑같을까요? 네, 본질이 똑같습니다. 물론 선씨가 주장하는 그런 면에서 똑같지는 않습니다.

 왜 두 사건이 똑같은가? 그것은 아주 쉽게 해결될 문제가 어렵게 풀어갔다는 것입니다. 타블로의 사건에서는 초기에 문제가 되었을 때, 졸업장이나 성적증명서를 보여줬으면 모든 게 해결될 문제였지만, 그런 과정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내가 왜 그것을 증명해야하느냐?'는 식의 대응을 했습니다. 똑같은 일이 천안함 사건에도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침몰 당시의 정황들과 수색작업 등의 경과를 투명하게 밝혔으면 언론이나 네티즌들이 억측 주장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물론, 정부 및 군당국이 밝힌 내용을 여전히 못 믿고 있습니다.) 속담에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이 이번에 이슈가된 타블로사건과 천안함사건의 공통점입니다. 인터넷 등의 정보기술 IT가 발전하면서 사회전반으로 정보독점현상 및 계층간 정보갭이 많이 줄어들고, 정보투명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두 사건에서 핵심 정보를 가진 두 주체 (물론, 타블로씨가 자신의 무고를 굳이 밝힐 이유는 없지만)가 처음부터 투명하게 그리고 떳떳하게 밝혔으면 네티즌들이 각종 의혹을 제기하고 그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론, 네티즌들이 때론 부족한 정보를 가지고 확대해석하는 경우도 있고, 잘못된 정보를 마치 옳은 정보인양 받아들여서 곡해하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전적으로 인정합니다. 그렇지만, 앞서 말했듯이 처음부터 타블로씨가 스탠퍼드대학교 졸업장/증명서나 성적증명서만 보여줬더라면 문제가 현재처럼 커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쓸데없이, '내 일에 참견하지 말라'는 식의 고자세로 일관했으며, 또 중간에 이상한 서울국제학교에서 듣보잡 증명서를 보여주서 네티즌들의 의심을 더욱 키운 것이 사실입니다. 천안함 사건에서도 처음부터 사건이 발생한 시각을 정확하게 밝히고, 원본 그대로의 TOD영상도 공개하고, 생존장병들의 증언이나 주변 수색작업 등의 내용을 밝혔더라면 네티즌들이 그렇게 의심을 품었을까?라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됩니다. (중간발표를 했다지만, 아직은 군/정부당국의 발표보다 네티즌들의 의혹이 더 신빙성이 있는 것은 왜 일까요? 미국의 핵잠수함설, 그리고 당시에 행해졌던 대잠작전 등... 아직 의혹이 너무 큽니다.) 만약, 군당국이 검찰이 지난 고 노무현 대통령의 사건에서나 한명숙씨 사건에서 보여줬듯이 매일 브리핑 수준의 경과보고를 흘리고 다녔더라면 어땠을까요? 천안함 사건에서 보여준 군당국의 모습과 노무현/한명숙 사건에서 보여줬던 검찰, 이 두 정부 당국이 보여줬던 이중적인 플레이를 국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결국 처음부터 타블로씨나 군/정부당국은 네티즌/국민들을 대화의 상대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 상대를 두고 네티즌들만 설레발을 친 꼴이 되었다.

 현 정부가 들어와서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정보의 투명성이 떨어진다는 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왜 정부당국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정보/데이터는 요실금 걸렸듯이 찔끔찔끔 흘리고 다니면서, 더 큰 사건의 본질을 밝힐 증거들에 대해서는 입을 꽉 다물고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타블로의 사건에서도 최근의 정부당국의 태도와 전혀 다르지가 않다는 것을 봅니다. 왜 이 두 사건이 닮았느냐?하면 사건을 해결하고 의혹을 풀어줄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를 가진 주체가 그런 해결의지를 전혀 보여주지 않고, 더 큰 의혹들만 양산해냈다는 것입니다. 부정확한 데이터를 가지고 무조건 의혹을 제기하는 네티즌들의 어두운 면을 인정하면서도, 왜 그런 어두운 이면을 계속 만들어내었느냐에 대한 정부/군당국와 타블로씨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국민적 의혹이 일어난 사건에 대해서 오로지 자신들의 이익에만 초점을 맞춰서 글을 적고 또 그것을 기사인양 포장하는 선씨의 짜증남에도 치를 떨게 됩니다. 

 글을 적으면서 처음에 적고 싶었던 내용을 모두 담아내지도 못했고, 내용 전개도 매끄럽지 못한점 양해 바랍니다. 그냥 정리하면 '정보의 투명성 및 공개'가 중요하다 정도로 받아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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