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미디어'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2.12.14 미디어로써의 인터넷? 지나친 과신은 피했으면...
  2. 2011.12.10 나꼼수와 종편 Media Wars
  3. 2009.05.27 One Nation Two Worl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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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인터넷은 미래의 미디어인가?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현재의 미디어는 아니다. '현재의 미디어는 아니다'라는 말은 틀렸다. 더 엄밀히 말하면 '아직은 세상을 단독으로 변화시킬 미디어로써의 힘을 가지지 않았다'가 더 적합한 표현이다. 다른 말로 하면 아직은 인터넷이나 SNS보다는 신문 방송 등의 올드미디어의 힘이 더 커다는 거다. 10년 전에 최초의 인터넷 대통령이라 불렸던 고 노무현 대통령도 나왔고, 미국에서는 하워드 딘의 약진과 더 최근에는 SNS를 이용한 오바마의 당선 및 재선을 보면서도 아직 인터넷이 멀었다고 말하느냐?라고 묻는다면 나는 당연히 아직은 '그렇다'라고 대답할 거다. 인터넷과 SNS의 가능성은 여전히 무궁하다. 그래서 많이 양보해도 '인터넷만으로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말이다.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그냥 회사에서 동료들이랑 저녁을 먹으면서 TV에 비친 박근혜의 모습을 보는 순간 그렇게 직감했다. 현재의 여러 정황을 보면 지금 치뤄지는 대선은 5년전의 것보다 더 극단적인 원사이드 게임으로 치뤄져야 했다. 소위 전문가들 -- 양심을 판 전문가들을 포함해서 -- 의 말을 종합해보면 적어도 경제적인 측면에서 지금이 5년 전보다 더 낫다라고 감히 말할 수가 없다. 경제를 제외하고, 정치만을 생각해도 5년 전에 비해서 좋게 평가해서 정체되어있고, 사회 문화 측면에서도 여전히 미개하다. 양극화라는 말로 잘 표현된다. 양극화는 경제적인 부의 양극화뿐만 아니라, 정보 소유에 대한 양극화, 정치적 발언권의 양극화, 문화 향유의 양극화, 교육 및 기회의 양극화 등의 사회 전반적인 이슈에 대해서 말할 수가 있다. 지난 5년 간 더 나아진 점이 없다면 지금 대선은 지난 5년에 대한 평가이고 그래서 향후 최소 5년에 대한 준비이다. 그러나 현재 여론조사상으로 (본인은 여러 번 밝혔지만 여론조사의 결과를 믿지 않는다. 최종 결론이 현재 여론조사의 수치와 거의 일치할 수도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래도 현재의 여론조사는 진실을 숨기고 있다.) 두 후보 사이의 초박빙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5년 전에 6:4정도로 게임이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지금도 4:6 정도의 차이가 났어야 했다. 그러나 그러지 못하고 처음부터 5:5의 싸움을 해오고 있다. 새누리이 선거에서 전략적으로 잘 대응했다고 반대로 민주당이 뻘짓을 많이 한 것도 맞다. 그러나 더 근본적인 이유는 신문 방송 등의 기존 미디어에 있다고 본다. 그래서 MB가 그렇게 발악해서 방송사를 장악하려 했다. 조중동의 메이저신문사들은 어차피 그들의 편이었으니...

인터넷이 미디어로써의 힘은 막강하다. 그러나 아직은 단독으로 세상을 바꿀 힘이 없다는 것을 우리는 현실에서 보고 있다. SNS를 통해서 다양한 정보들이 유통되고 있으며 또 잘못된 정보들이 바로 잡혀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기존 미디어에 편승해있다. 인터넷 단독의 힘은 여전히 미약하다. 현재 인터넷의 가지는 힘의 큰 부분은 여전히 올드미디어에 기대어있다. 컨텐츠 유통만을 본다면 인터넷은 거의 독립적이다. 그러나 컨텐츠의 생성 측면에서는 여전히 갓난아기에 불과하다. SNS를 통해서 전파되는 모든 정보듸 7~80%이상은 여전히 기존미디어의 것을 실어나르거나 그것에 조금 코멘트를 첨가한 것들이다. 수많은 댓글들이 달리지만 실제 소수에게만 소비되는 그래서 거의 무의미한 컨텐츠다. 개인블로그나 트윗이 더 많이 생성된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개별적으로 신뢰성을 얻기에는 여전히 미흡하고 특정 이슈에 대해서 파급력이 여전히 부족하다. 가혹 트위터를 통해서 제일 먼저 소개되고 특종이 되는 경우도 존재하지만, 사실 그런 것들은 아주 간혹 일어나는 현상이고 그래서 사람들의 뇌리에 남아있어서 왜곡된 기억일 뿐이다. 트위터가 특종을 냈더라도 올드미디어의 후속 보도가 없으면 시간이 지나고나면 그저 인터넷 뜬소문정도로 남게 된다.

한국대선으로 돌아와보자. 현재 그래도 초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것은 그래도 조중동, KMSY 방송사에 대항하는 SNS와 인터넷의 힘이 아닌가?라고 물을지도 모른다. 맞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겨레, 경향신문, 시사iN 등의 대척점에 서있는 미디어의 뒷받침없이 가능했을까?를 묻고 싶다. 순전히 새롭게 나온 나꼼수나 나꼽살, 뉴스타파 등을 통해서 만들어진 컨텐츠들이 그저 블로그를 통해서 확대되고 트위터를 통해서 유통되고 검색을 통해서 소비된다고 가정했을 때 지금의 초박빙이 가능했을까?를 생각해보게 된다. 또 현대의 초박빙 대선이 이상하다고 말하듯이 5년 전의 대선이 원사이드게임이 되었던 것도 사실 기존미디어의 힘이 아니었으면 그럴 수가 없었다고 본다. 민주주의가 어느 정도 정착된 웬만한 나라에서는 두개의 거대집단이 맞붙으면 거의 50:50에서 결판이 난다. 많으면 5.5:4.5 이상의 차이를 낼 수가 없다. 물론 현재의 사황만을 봤을 때, 대한민국은 비정상 민주주의니 6:4 이상도 가능하기는 하다. 미국에서 치뤄지는 많은 대선이나 총선에서 시대의 흐름에 맞는 정당이나 후보가 힘을 얻는 것을 보지만, 큰 차이에 의해서 갈리지도 않고 결과에서도 어느 정도 힘의 균형을 유지한다. 오바마 재선에서의 (대의원) 특표 차이가 비정상적인 결과이고, 실제 투표의 결과는 50:48.5정도로 거의 50:50이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단순히 인터넷 여론만을 봤을 때는 이미 야권의 승리다. 그러나 실제는 그렇지 못하다. 물론 내가 뻘짓을 하는 미개인들을 팔로잉을 끊음으로써 내가 받아들이는 정보가 한쪽으로 치우쳐져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최근 쏟아지는 여러 이슈들을 본다면 문에게 저정도의 악재들이 쏟아졌다면 그는 이미 사퇴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대부분의 악재가 박을 향해있지만 여전히 50:50 싸움이다. 인터넷에서는 결판이 났지만, 올드미디어에서는 잘 숨기고 포장하고 있기 때문에 인터넷의 날것이 비인터넷 인구들에게 소비되지 못하고 있다. 비인터넷 인구란 단순히 컴퓨터나 스마트폰이 여전히 서툰 노년층만을 뜻하지는 않는다. 인터넷은 사용하지만 게임이나 쇼핑 등의 유희의 수단으로만 사용하는 그들을 모두 포함해서 말이다. 국민의 8~90%가 인터넷을 사용한다지만 실제 사회 정치 경제 시사 등의 심각한 문제를 소비하는 인구는 극히 제한되어있다. 인터넷이 아무리 큰 힘을 가졌더라도 그런 비인터넷 인구들에게는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물론 신문 방송의 경우도 그런 비미디어 인구들이 존재한다. 그런 비미디어 인구들에게 유일한 미디어 수단은 실제 만나서 대화하는 것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비미디어 인구들에게 컨텐츠를 제공해주는 사람들이 현재의 인터넷파겠는가? 아니면 신문방송 등의 올드미디어파이겠는가? 후자일 가능성이 더 높다. 그래서 여전히 커버리지 측면에서 인터넷보다는 올드미디어가 더 넓은 듯하다.

...

아직은 갈 길이 너무 머니 설레발을 치지 말라는 소리도 아니고 아직은 올드미디어에 바짝 엎드려서 굽신거려라는 말도 아니다. 그냥 현상이 그렇다는 거다. 인터넷은 미디어로써 참 매력적이다. 컨텐츠가 자유롭게 생성/재생산되고 자유롭게 유통되고 또 자유롭게 소비된다. 그래서 우리는 여전히 인터넷의 가능성 중에 아주 일부만을 보고 있고 이용하고 있다. 더 큰 세계가 펼쳐져있지만 우리가 상상하지 못함으로써 여전히 우리의 미래가 아닌지도 모르겠다. 그냥 TV를 보면서 생각했던 한 가지 점을 가지고 긴글을 적으려니 논리의 비약도 심하고 빈틈이 많다. 그냥 이런 생각을 했다는 점을 아시고, 여기서 각자 더 생각을 전개해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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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온오프라인에서 시끄러운 주제가 있습니다. 지금 시절이 시절인만큼 시끄러운 이슈가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그 중에서도 '나는 꼼수다' (나꼼수)와 '종합편성채널' (종편)도 빼놓을 수 없는 이슈입니다. 나꼼수는 잘 알듯이 딴지일보로 유명한 김어준씨가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정봉주 전의원, 정통주간지 시사인의 주진우 기자, 그리고 시사평론가 김용민 교수와 함께 하는 팟캐스트입니다. 그리고, 종편은 MB정권들어와서 나름 MBNation의 개국공신인 조중동매경을 밀어주기 위해서 억지로 만든 TV방송채널입니다. 트위터의 타임라인을 대강 훑고 있는데 갑자기 '나꼼수 vs 종편'이라는 매치업이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이 분야에 통찰력이 깊고 다양한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더 재미있는 글을 적겠지만, 제 밑천이 딸려서 그냥 갑자기 떠오른 생각만 적겠습니다.

 나꼼수와 종편이라는 매치업을 생각하는 순간, 종편은 신문/방송으로 대변되는 대표적인 올드미디어 Old Media이고, 나꼼수는 인터넷/소셜미디어로 대변되는 대표적인 뉴미디어 New Media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잘 알다시피 올드미디어의 영향력은 날로 쇄락해가고 있고, 그 빈자리를 뉴미디어가 차곡차곡 채워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시점에 나꼼수와 종편이 함께 우리 앞에 나타났습니다. 현 시점에서 사회 현상으로써 이 둘을 간단하게 설명하면, 종편은 '올드미디어의 생명연장의 꿈을 위한 최후의 발악'정도로 요약할 수 있고, 나꼼수는 '뉴미디어의 역습'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듯합니다.

 종편은 각 신문사와 후원 기업들, 그리고 정부 (방통위)의 지원을 받아서 수백억씩을 투자해서 화려하게 개국했지만, 나꼼수는 지금 서버 비용도 충당할 수 없기 때문에 연인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제반경비를 충당하고 있습니다. 시작부터 자금력에서 차이가 납니다. 단순히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이라고 표현하기에도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화려하게 (?) 시작한 종편은 시청률이 1% 내외를 기록하고 있지만, 나꼼수는 iTunes에 파일이 등록되는 순간 수백만의 청취자들이 피라미처럼 몰려듭니다. 화려하게 시작했던 종편은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지만, 골방에서 시작한 나꼼수는 애청자들의 무한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물론, 최근 나꼼수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다양한 부정적인 시각도 많아졌고, 견제 또는 자성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또 다른 측면에서 보면, 종편은 (후원) 기업들을 쥐어짜서 많은 광고를 수주할려고 혈안입니다. 어제 기사에서는 최시중 방송위원장이 종편이 개국하기도 전부터 여러 대기업들 관계자/임원들에게 은연중에 종편에 광고를 하라고 압력을 넣었다는 얘기도 흘러나왔습니다. (참고 기사) 그러나 나꼼수에는 잎절의 후원광고가 없습니다. (물론 시작부에 참여자들 각자의 책을 소개/광고하는 부분은 있습니다.) 단순히 광고후원 여부를 넘어서, 그런 후원의 자발성 여부도 종편과 나꼼수를 구분하는 하나의 기준이 된 듯합니다.

  저는 처음부터 종편이 초기 자본금 등이 고갈되면 자연스럽게 망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나꼼수는 '나는 꼽사리다' (나꼽살)이라는 또 다른 자매프로그램마저 파생시켰습니다. 지금 당장은 정치부분에서 나꼼수, 경제부분에서 나꼽살로 대변되지만, 더 많은 분야에서 비슷한 류의 팟캐스트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IT/과학 분야/정책을 비판하는 나는 꼽등이다라는 팟캐스트, 방송/문화 쪽을 비판하는 나는 광대다 팟캐스트, 교육이나 사회 분야를 비판하는 나는 앵벌이다 팟캐스트 등등... 수도 없이 아류 프로그램들이 넘쳐날 개연성이 높습니다. 그에 비해서 종편은 처음 4개 방송국이 시작했지만, 몇 년 안에 최소 1~2개 정도는 폐업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나름 뒷돈이 빵빵한 조선일보와 삼성의 중앙일보 정도가 그래도 좀 오래 버틸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이 외에도 여러 측면에서 종편과 나꼼수를 비교/대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리 다양한 측면에서 비교를 하더라도, 비교를 하면 할수록 종편은 점점더 초라해 보일 것이고, 나꼼수는 더 당당해 보일 것입니다. 나꼼수의 부상과 종편의 몰락은 기본적으로 익숙함으로 설명할 수 있을 듯하다. 올드미디어에 익숙한 이들은 종편에 기대하고 있고, 뉴미디어에 익숙한 이들은 나꼼수에 열공하고 있다. 그런데 사회는 그리고 세대는 진화하면서 올드미디어는 버리고 뉴미디어는 친근해진다. 이것이 현재이고 그래서 미래가 너무 뻔하다. 앞서 말했듯이 올드미디어로써의 종편과 뉴미디어로써의 나꼼수. 생명연장의 최후의 발악이라는 추한 모습을 보여주는 올드미디어 종편, 그리고 화려한 역습을 전개해나가는 뉴미디어 나꼼수.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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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Nation Two Worlds

Gos&Op 2009.05.27 21: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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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대한민국을 설명하기에 적당한 제목인 듯하다.
모두 알다시피 지난 토요일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안타까운 서거 소식이 있었다.
이에 질세라 월요일에는 북한이 핵실험을 하고 이에 대응한다는 명분으로 PSI에 전면참여를 공표했다.
그런데 재미있는 현상이 발생했다.
TV를 털면 온통 북핵 및 PSI 문제만 다루는데 인터넷에는 노통 얘기밖에 없다.
분명 같은 나라에 살고 있지만 TV/신문이라는 올드미디어와 인터넷이라는 뉴미디어의 차이를 확연히 볼 수가 있다.
지금의 올드미디어 대 뉴미디어의 대결은 이제껏 우리 사회에 존재했던 다양한 대결구도와는 조금 다른 양상인 듯하다.
보수 대 진보, 우파 대 좌파, 한나라 대 민주, 쥐새끼 대 놈현... 단순히 이런 대결을 넘어선 것같다.
뭔가 이상하기도 하기도 하지만, 자연스러운 현상인 것같기도 하다.
대결인가? 상생인가? 오래된 싸움과 같이 그런 파멸만은 바라지 않는다.
절름발이 미디어가 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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