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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 5 빚 위에 세워진 미국을 낱낱이 파헤친 책이다. 여전히 그 막대한 빚으로 세상을 호령하지만, 그것을 함부로 터뜨릴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대안들이 있지만, 저항도 만만찮다. 허상이 아닌 실체를 보고 싶다면 읽어봐야 한다.

달러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엘렌 H. 브라운 (이른아침,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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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빚도 자산인가?  
 
 우리가 알고 있는 미국이 우리가 알던 또는 알고자하는 그런 미국이 아니다. 세계 최강의 경제력과 군사력을 가진 세계의 지배자요 호령자로써의 미국은 허상에 불과하고 그런 허상 뒤에 숨겨진 빚을 우리는 여태 보지 못했고, 또는 볼려하지 않았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한지만 벌써 3~4달이 지났지만, 이제서야 끝을 맺으려 한다. 700페이지나 되는 방대한 분량도 장애였지만, 다른 일들로 바빴다는 간단한 핑계로 읽는 속도가 너무 느렸다. 현대 자본주의 시장에서 국가를 움직이는 것은 '돈'이다. 돈은 어디에서 만들어지는가?라는 근본적인 물음도 제기될 수가 있다. 과거에는 땅에서 생겼다. 노동의 대가로 식물은 열매를 내고 광산은 금을 내어주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땅에서 돈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금융가들의 장부에서 돈이 생긴다. 그런 돈은 실제 돈이 아니라 빚으로 남는다. 빚도 자산이다라는 말도 있지만, 우리가 이런 미사여구에 속아온 날이 얼마나 길었던가? 그리고 돈은 신용에서 만들어진다고 한다. 그러나 그 신용도 우리를 속일 수 있다는 것을 목격하지 않았던가?

 책의 시작은 참 재미있었다. 동화책으로 보았던 영화로 보았던 뮤지컬이나 드라마로 보았던, 아니면 그냥 구전되었던 '오즈 Oz의 마법사'에 대해서 못 들어본 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오즈의 마법사의 탄생 뒷면에는 미국 금융의 굴곡의 역사가 숨어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은 몇 되지 않을 것이다. (본인도 이번에 알았음) 왜 오즈는 오즈가 되었을까? 마법사는 진짜로 존재하고 전지전능할까? 아니면 허수아비는 누구며, 호랑이는 또 왜 그렇게 나약하고, 강철로봇은 또 왜 그렇게... 오즈의 마법사 동화를 보면 참 모순으로 가득찬 캐릭터와 이야기들로 가득차 있지만, 그것이 동화 속 세상에만 존재했더라면 우리는 지금 더 행복할지도 모르겠다. 어린이의 눈에서도 이상하게 보이는 그 모든 것들이 실제 19세기 ~ 20세기의 미국에서 벌어졌던 사건이고, 그 여파가 현재까지 우리에게 그대로 전달되고 있다는 사실이 참 안타깝다. 그리고, 처음 책을 집어들었을 때, 단순히 베스트셀러 '화폐전쟁'의 썀쌍둥이 내용으로 가득찰 거라고 생각했지만, 화폐전쟁에서 보여준 음모론적인 접근보다 더 적나라한 모습에 혀를 두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런저런 서론을 길게 적었지만, 결론은 간단하다. 현재의 미국은 빚 위에 세워졌다. 그 허상을 무너뜨릴 수도 있지만, 금융 카르텔의 만만찮은 저항에서 제대로 성공한 경우가 없다. 화폐전쟁에서처럼 이 카르텔 때문에 죽어나간 미국의 대통령들이 손으로 셀 수가 없다. 그리고, 때론 카르텔에 의해서 조종된 대통령들의 숫자는 또 얼마나 많겠는가? 연방준비은행의 국유화에서부터 다양한 대체 화폐의 등장이나 과거 그린백의 도입 등의 여러 대안들이 나와있지만, 누가 이것을 추진할 수가 있을까? 힘없는 국민들이 모인다고 해서 이걸 해결할 수가 있을까? 아니면 과거처럼 전제군주라도 등장해서 이걸 해결할 수가 있을까? 어렵다. 그렇지만, 이 문제를 지금 바로 잡지 못한다면 미국도 무너질 것이고, 전세계도 함께 무너질 것이다. 10조달러가 넘는 미국의 부채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닌 현실과 오늘날이 저주스럽기도 하다.

 너무 긴 내용을 요약하는 것도 힘들고, 몇 달 전에 읽었던 내용을 꺼집어내는 것도 힘들다. 보는 것이 보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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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한 나라가 아닌, '건간강 나라'의 국민이고 싶다.

4/5,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정부의 정책을 비판할 수 있는 지성인들을 가진 나라, 그리고 그런 비판을 자유롭게 허용하는 나라가 부럽다. ... 미국이라는 나라가 부러울 때가 있다. 이런 비판을 수용하던 말던... 이런 비판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고 또 그것을 허용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다양한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다양한 시각으로 비판 또는 분석을 한다는 점에서... 언론의 자유에 앞서 생각의 자유를 누리고 싶다. (마음에 안 드는 것은... 왜 책 제목을 지들 마음대로 바꾸는지...)

미국의 현존 3대 천재 경제학자 중에 한명이라는 명성이나, 2008년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는 경력이 자신의 책 판매량에 절대 거품을 끼지 않았음을 폴 크루그먼 자신이 증명하고 있다. 크루그먼은 지정학적 위치와 (국가) 경제와의 관계에 관한 이론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본거지가 대륙에 위치한 현재의 미국 자동차 회사들의 미래 전망을 어둡게 예측하고 있다. 20세기의 미국 중심의 소비에서는 디트로이트 등의 미국 내륙의 공장들은 미국 전역을 아우르는 전진기지 역할을 했지만, 더이상 세계 경제를 미국 혼자서 이끌어갈 수도 없고 또 미국 내에서 모든 것이 소비될 수가 없는 현 시점에서는 교역 (수출/수입)이 유리한 지역, 즉 해안 연안의 도시,이 국제 경제 발전에 더 도움이 된다는 그런 이론/예측을 한 바있다.) 그러나 본 도서는 지정학과 국제 무역/경제에 관한 것이 아니다. 미국 내부 정치에서 차지하는 보수주의 (또는 보수주의운동)과 진보주의 (또는 진보주의운동)이 미국민들의 일상 (경제) 생활에서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기술하고 있다. 즉 정치와 경제의 컨넥션에 관한 것이다. 세계대공황 이후의 성공적인 뉴딜정책과, 7 ~80년대까지 이어진 나름 평등의 자본주의 미국이 20세기말 (1980년대, 레이건 재임시기 경부터)을 기점으로 변해가는 모습, 즉 우경화 또는 (극) 보수주의로 흘러가고 (소위 1%를 위한 정책개발을 통해서) 경제적 불평등의 시기로 접어든 것에 대해서 깊이 조명하고 있다. 2009년의 오바마 정부에 던저주는 메시지도 분명하다. 4~50년 대의 아주 과거의 사건이 아닌, 90년대의 클린턴의 실패에서 교훈을 배워야 한는 거이다.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도했던 의료법 개정과 당시의 여러 시대상황이 클린턴의 민주당 정부의 개혁을 실패로 내몰았다. 그런 개인적인 실패원인에 대한 반명교사를 삼을 뿐만 아니라, 현재의 경제위기는 분명 민주당 정부로 하여금 개혁드라이브를 강하게 해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오바마 정부에 던지는 의료(보험)법 개정을 위시한 불평등의 해소에 관한 조언은, 미국뿐만 아니라 현재 극보수의 만행 앞에 놓인 대한민국의 현실과 너무 오버랩되고 있다. 의료보험의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뿐만 아니라, MB 7대 악법이라 부르는 그런 철학이 없는 무분별한 신자유주의 모방품들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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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폴 크루그먼 (현대경제연구원,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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