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에서부터 당당히 말하고 있는 전 세계 상위 1%의 사람들, 아니 6000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으니 100만분의 1에 해당하는 (1 퍼마이크로 인가?) 그들의 삶은 분명 우리와 전혀 무관해 보이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들이 저질러 놓고 다니는 일들이 우리에게 때론 긍정적으로 때론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겨울에 스위스 다보스의 작은 마을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즉 다보스포럼에 참가할 수 있는 이들 또는 그들과 거의 동급인 이들을 슈퍼클래스라고 정의내리고 있다. 별닷섯개의 특급 호텔도 아닌 일반 여관의 하루밤 방값만도 우리네 한달 생활비 정도는 내야하고, 참가비도 몇 천달러를 내어야 들어갈 수 있는 패스를 받는 곳인데, 그런 곳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그들은 분명 슈퍼클래스일지도 모른다. 단순히 돈을 많이 가졌다고 슈퍼클래스가 되는 것은 아니다. 어떠한 형태로던 이 지구상의 많은 이들에게 영향력을 발휘하는 이들이 슈퍼클래스다. 물론, 가장 쉬운 슈퍼클래스들은 포천 400이나 포보스 400 등과 같은 초갑부들이 포함되지만, 세계의 많은 나라의 정상들이나 이들의 정책을 기회, 조율하는 이들, 군부 세력, 신문 방송 인터넷과 같은 언론/미디어를 좌지우지하는 이들이나 보노나 조리와 같은 이들, 때론 NGO와 같은 시민단체장들, 그리고 부정적인 그룹으로 테러집단의 수장들도 메가임팩트를 준다는 점에서 모두 슈퍼클래스에 속하는 이들이다. 그들이 행복한지는 모르겠지만 힘이 있음은 당연하다. 한번 슈퍼클래스가 영원한 슈퍼클래스가 되는 것은 아니다. 지금은 부시가 슈퍼클래스의 지위를 누리지만, 한달 뒤에는 평민이 된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4년을 더 기다려야 된다. 새로운 슈퍼클래스를 만나기 위해서...
함께 읽으면 좋은 책...
- 리치, by Peter W. Bernstein & Annalyn Swan
- LichiStan (리치스탄), by Robert Frank (아직 읽어보지 못함)
- SuperCapitalism (슈퍼자본주의), by Robert R. Re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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