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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Op

결정의 순간에 다음의 선택은…?

지난 밤에 에어컨을 틀면 춥고 꺼면 후덥지근해서 그냥 밖에 나가서 산책을 했습니다. 한참 걷다가 문득 저녁에 온 메일이 생각났습니다. 최근에 그분을 만나서 직접 질문할 기회가 생긴다면 '당신께서 생각하는 다음의 꿈은 뭔가요?'라는 질문을 하고 싶다고 줄곧 생각하더 차였습니다. CEO가 된지도 몇 년 지났고 또 그런 종류의 메일도 이미 여러 번 보냈기에 지금정도는 당신께서 생각하는 그래서 우리가 함께 꾸고 이룰 다음의 꿈을 얘기할 때도 된 것같아서 내심 기대를 했습니다. 그러나…

그래서 '다음의 꿈이 뭐냐?'라는 추상적인 질문보다는 더 현실적인 질문으로 바꿨습니다. 일이 잘 되면 좋겠지만, 꼭 그렇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결정의 순간이 왔을 때, 다음에서 꼭 남겨야할 (또는 바로 접을) 서비스 3가지를 고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를 물어보고 싶어졌습니다. 산책하면서 저도 어떤 서비스를 남길까 곰곰히 생각했습니다. 어쨌든 돈을 벌고 있는 캐시카우 검색? 아니면 사용자들이 많이 찾는 미디어다음? 아니면 다음의 상징성을 보여주는 카페나 메일? 또는 미래를 위한 포석인 모바일? 등의 서비스들을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어리석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을 문득 깨달았습니다.

결정의 순간이 왔을 때 필히 남겨야할 3가지는 위에서 나열한 그런 서비스들이 아니라, 사람, 꿈/비전, 그리고 가치/철학입니다. 현재의 서비스들이 아닌 그것들을 가능케했던 사람, 꿈, 그리고 가치를 지켜야 합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가치(관)/철학은 다음이 이제껏 걸어온 것이 집약된 다음의 과거입니다. 사람은 지금의 다음의 모습을 보여주는 다음의 현재입니다. 그리고 꿈은 다음이 앞으로 나가야할 다음의 미래입니다. 이런 가치, 사람, 꿈이 아닌 유물/서비스에 집착을 한다면 다음의 과거도, 다음의 현재도, 다음의 미래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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