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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Op

무모했던 6개월간의 블로깅을 마치며...

2012년도에 적었던 글이 약 200개, 즉 매주 4회정도 포스팅했음을 깨닫고, 2013년도에는 주 5회, 즉 워킹데이마다 1회 포스팅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실제 오늘까지 (공휴일 제외) 매일 1회 포스팅이 이뤄졌다는 점에 나름 뿌듯함을 느끼면서도, 더이상을 이짓거리는 못 하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워킹데이 기준으로 상반기 마지막날인 오늘을 기점으로 다시 예전처럼 좀더 자유롭게 글을 적으려고 합니다. 매일 한편씩의 글을 적는다는 것이 전문 글쟁이가 아닌 이상 정말 힘듭니다. 하루에도 몇 십편씩 쓰레기 기사를 양산하는 인터넷 매체 및 기자(라고 스스로 불리기를 원하지만 결국 정보쓰레기 생산자)들도 많이 있지만, 하루에 제대로된 글 한편을, 그리고 매일 꾸준히 적는다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항상 글로 표혀할만한 깨달음을 얻는 것도 아니고, 또 적당한 주제가 생각나더라도 그것을 뒷받침해줄 근거를 마련하거나 글로써 엮어내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적당히 재미있는 외신보도나 동영상정도를 소개하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그 속에 숨은 맥락을 짚거나 스스로의 생각을 더하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었습니다. 매일 한편씩 공개하는 것을 목표로 삼다보니 순간 떠오르는 생각이나 시기에 맞는 글을 일주일정도 늦게 공개해야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목표라는 것이 사람을 바로 잡아주는 역할도 해주지만, 억지로 그 목표에 맞추기 위해서 어거지가 되는 부작용도 있습니다. 자유롭게 생각을 정리하고 공개하는 블로깅의 그 본연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서 6개월만에 목표를 수정하기로 했습니다. 새로운 목표는 목표를 두지 않는 것입니다. 그냥 본연의 자유를 만끽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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