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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Op

짧은 생각. 5월

오늘 올리기에 적당한 글이 있었지만, 지난 달에 그랬던 것처럼 페이스북이 5월 중에 올렸던 짧은 글들을 정리합니다.

2013.05.30. 내가 해줄 충고는 아닌 듯하지만, 누군가에 이 말을 꼭 해주고 싶다. '편하게 살아라.'

주변에 너무 많은 것에 걱정을 하고 살아가는 지인들을 보면 이 말을 꼭 해주고 싶다. 내가 세상을 향해서 걱정해주는 것만큼 세상은 나를 돌보지 않는다. 여기서 세상은 사회일 수도 있고, 회사일 수도 있고 다른 공동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위의 누군가의 세상은 회사다. 그러니 회사에 필요이상의 충성도 필요없고 회사에 대한 과도한 불만도 가질 필요가 없다. 그냥 나 혼자 편하게 살아가는 것에 집중을 했으면 좋겠다.

2013.05.29. 전화한통. 30대 후반이면 이제 미래를 다시 생각해보셔야죠. 나이를 가지고 설득을 하다니... 근데 호소력이 짙다.

작년에는 이메일이나 전화로 헤드헌터들이 연락을 하더니 올해는 좀 뜸하다. 그런데 최근에 한 곳에서 연락이 왔는데, 당장 이직을 고려중이지는 않다고 하니 이제 나이도 30대 후반으로 접어들었는데 너무 늦으면 이직도 힘들고 또 다른 발전적 도약을 준비해야하지 않겠느냐?고 넌지시 던진 말이다. 나도 걱정을 하고 있다. 그런데 그걸 직접적으로 내 귀로 들으니 만감이 교차한다.

2013.05.29. 점점 사회 부적응자가 되어가는 것같다.

팀 주간 회의를 마치고 회의실을 나서며 적었던 글이다. 최근 나는 웃음 포인트를 놓쳤다. 왜 사람들은 그렇게 즐거운지 모르겠다. 모두 꿈 속을 헤매고 구름 위를 걷는 것같다. 불안하다. 진짜 행복한 것이 아니라 현실을 망각하기 위한 웃음이라면 정중히 사양한다. 내 마음이 무겁다고 해서 옆에서도 함께 무거울 필요는 없다. 가끔 의지하기도 하고 도와주기도 하지만, 어차피 각자의 삶을 각자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거니까. 당신들의 인생에 찬란한 미래가 있기를 바란다. 그러나 그 미래는 꿈 속에 그리고 구름 위에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언젠가는 꿈에서 깨야하고 뜬구름은 사라진다.

2013.05.27. 미래는 과연 올까?

진짜 궁금하다. 이 질문을 던진 후에 우울해졌다. 그 이유는 어쩌면 다른 글에서 적을지도 모르겠다. 일단 패스.

2013.05.25. 다름은 같음의 다른 표현이다.

생각의 여지를 남겨놓자. 생각해보고 맞으면 이 생각이 당신의 것이고 아니면 그냥 쓰레기다.

2013.05.25 팩트가 진실은 아니다.

누군가 회사에 관련된 기사 댓글에 '사실만 모아놓았네요'라는 말을 남겼다. 사실은 사실일뿐 진실은 아니다. 뉴스를 볼 때마다 매번 느낀다.

2013.05.24 위험한 생각을 하는 사람은 위험한 사람이 아니다. 위험한 행동을 하는 이가 위험하다. 그러나 가장 위험한 사람은 아무런 생각도,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그냥 세상을 향해서 외친다. 나의 좌절이 결국 당신들의 실패라는 것을... 그리고 전 절대 해치지 않습니다. 그러나 피할 수 있으면 피하세요.

2013.05.23. 한 사람이 바꿀 수 있는 게 많지는 않다. 그러나 또 한 사람이 바꿀 수 없는 것도 없다.

세상에서 상처를 많이 받았다. 결국 깨달았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을... 그러나 그렇게 포기한다면 나도 내가 경멸했던 그 세상과 다를 바가 없다. 그래서 또 슬프다. 먼저 힘을 가진 자들은 세상을 많이 바꿀 수가 있다. 그러나 그들은 세상을 바꾸려하지 않는다. 이미 세상은 그들에게 유리하게 짜여져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같은 힘없는 년놈들은 그냥 아우성만 칠뿐이다. 이제 좀 조용히하고 세상의 바다에 돌맹이라도 좀 던져라.

2013.05.22 사회 현상에 좀 더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

미안하다 정확히 어떤 컨텍스트에서 말했던 건지 기억나질 않는다.

2013.05.21. 사람들이 내 시간을 좀 더 소중하게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나의 관심의 지속 시간이 그리 길지가 않다.

조만간 이 글을 적었던 이유를 밝힌 글이 올라올 것이다. 결론은 그저 속도의 차이일 뿐이었다.

2013.05.17 토요일같지만 토요일이 아니라서 좋은 날.

사월초파일 (금요일)에 누구나 이렇게 느꼈을 것같다.

2013.05.17. 여러 경로로 제안했던 것들이 다른 회사들에서 먼저 적용되는 걸 보면 참 마음이 아프다.

한동안 사내 게시판, 특히 제안 게시판에 글을 많이 적었다. 그런데 상처만 받았다. 야머로 옮겨서 또 글을 많이 적었다. 여기에는 읽어주는 사람도 없다. 그래도 이런 저런 제안이나 권고안을 글을 통해서 많이 전달했다. 그런데 여전히 움직이지 않는다. 그러는 사이에 다른 경쟁사들은 내 생각을 그들의 서비스에 접목시켜서 내놓는 것을 나중에 확인하게 된다. 그러면 참 아프다. 내가 잘못된 시기에 잘못된 곳에 존재하는 것일까?

2013.05.15. 우연의 공간에서 창발은 정말 우연이다. 더 많은 우연의 연결은 생겼지만 더 많은 창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더 좁아진 영역과 시야에 함몰될 뿐이다. 이제껏 관념 속의 이론은 재정립될 필요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

처음에 이 글을 다시 봤을 때 어떤 의도로 적었는지 생각나지 않았지만, 그를 다시 받아적으면서 생각났다. 그런데 자세한 이야기를 적기에는 위의 글이 너무 자세하다. 그냥 귀있는 자들은 들어라.

2013.05.14 내 인생은 언제나 사춘기인 것같다. 삶의 질풍노도와 고뇌는 끝나지 않는다. 그냥 어릴 적 감성만 유지하고 싶은데...

신체적 2차 성징 시기에 별다른 감성적 성징은 없었다. 반항이니 가출이니 그렇다고 해서 풋풋한 사랑의 열병도 없었다. 그냥 그런 것들은 내 관심 밖이었다. 그런데 이제서야 불만이 쌓이고 고민이 깊어져간다. 지금이 질풍노도의 시기다. 어리다면 아무 것도 모르고 덤벼들테지만, 지금은 그런 호기마저 사라졌는데 이런 불평불만과 걱정고민이 쌓이다니 하나님은 참 너무 하시다. 사람이 안정을 갈구할수록 더욱더 불안정해진다. 인생이 그렇다면 더 극단으로 달려가보자. 마음은 움직이지만 혼자만의 갈망이다.

2013.05.14. 대중의 마음은 가둬둘 수가 없다.

왜 적었을까?

2013.05.14. 인간이 생각한다고 생각하는 그것이 어리석음이다.

부연 설명이 필요할까? 이 모든 짓꺼리가 어리석음을 보여줄 뿐이다.

2013.05.13. 역사는 순응하는 자에 의해 이룩되지 않았다.

위에 적었던 글/설명에서 어느 정도 지독한 냄새를 풍겼을 것같으니 생략.

2013.05.12. 답이 있는 문제를 만들어낼 것이 아니라 발견한 문제의 답을 찾아야 한다. 지금 답을 정해놓고 적당한 문제를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 답을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고민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 답이 삶의 프레임이 되면 안 된다.

2013.05.11. (내가) 부정적인 것을 예언하는 이유는 부정적인 것이 안전하기 때문이다.

부정적인 것은 틀리면 좋은 거고 (그래서 사람들의 기억에서 내 예언이 사라질 것이고), 맞으면 내 예언이 맞는 것이니 내가 옳았던 것이니 어느 경우가 되었건 나쁘지 않기 때문에 나는 부정적인 것을 말한다.

2013.05.11. 자신의 무지를 증명하지 말 것.

사내 게시판에 적었던 글의 마지막에 이 문장을 넣지 못했던 것에 후회가 많다. 왜 그때 이 표현을 생각지 못했을까?

2013.0.11. 최근에 불온한 것들과 만났더니 간댕이가 부었다.

그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또 많은 생각들을 밖으로 쏟아냈다. 이전 글들을 참고하기 바란다.

2013.05.10. 모두가 제각각인 세상에는 튀는 놈은 존재하지 않는다.

내 고민의 시작도 회사고 끝도 회사인 것같다. 나는 이미 사내에서 못난 돌도 찍혔다. 튀는 놈이고 모난 돌이다. 그런데 이 세상의 모든 것이 제각각이라면 튀는 것도 없고 모난 것도 없다. 그냥 조금 다를 뿐이다. 하나의 기준을 정해놓고 모든 사람들을 그 기준/틀 안에 맞추려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각자의 개성이 빛나게 놔둬라. 세상에 둥근 돌만 존재한다면 집이나 답을 쌓기 위해서 또 정을 들 수 밖에 없다. 둥근 돌이 보기는 좋아도 모난 돌보다 쓰임새가 더 낫다는 보장이 없다.

2013.05.10. 자신도 확신도 없다. 특히 대중 앞에 내 생각이 까발라졌을 때는 더욱더...

글 하나를 호기있게 투척한 후에 적었던 글이다. 근데 댓글을 읽지 않는다고 했는데 댓글이 궁금하기는 하다. 그래도 참고 안 읽었다. 어차피 자신의 무지만을 증명할 뿐이니.. 아차,위에 이 표현이 나왔었지... 나는 원래 모두에게 불친절한 놈이니 글이 궁금하면 이전 글을 직접 찾아봐라. 읽고나서 상처받고 화낼 거라면 안 보는 게 낫다. 이런 충고라는 친절을 베풀다니 나답지않다.

2013.05.07. 나는 블랙박스지만 인풋에 따라 아웃풋이 결정되는 것은 명확하다.

왜 적었을까? 어쨌든 정부환 사용설명서는 필요하다.

2013.05.06. 혁신은 새로운 것에 대한 필요가 아니라, 옛 것에 대한 피로에서 나오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것같다.

2013.05.04. 인간이 경험과 지식을 쌓으면서 미래를 적절히 예측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야성을 상실하면서 결정적인 순간에 실패하고 말았다.

블로그에 길게 적었던 내용이다. 궁금하면 묻지 말고 찾아봐라.

2013.05.03. 사람들이 침묵할 때 조심해라. 침묵이 늘 동의는 아니다.

관련된 글을 적으려다 적지 못했다. 침묵의 의미를 좀 더 깊이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2013.05.03 추천은 욕망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욕망을 자극하는 것이야 한다. 그렇기에 대체재가 아닌 보완재로 유혹해야 한다. 그래서 추천은 확인이 아닌 발견이다.

추천 관련 일을 하다보니... 추천에 대한 좀 다양한 그리고 기술적인 글을 적어야 할텐데...

2013.05.03. 진화의 끝이 순응이라면 너무 슬플 것같다.

위에 적었던 역사는 순응하는 자에 의해 이룩되지 않았다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불평불만을 가진 자가 세상을 변화시키고 순응하는 자는 그 변화의 열매만을 냉큼 받아쳐먹을 뿐이다. 당신들은 그저 쓰레기일 뿐이다.

2013.05.02. 주위의 즐거움에 동참하기에는 지금 내가 너무 불안정하다. 미안하지만 지금은 내가 우선이다. 이기적이어야 할 때는 철저히 이기적이어야 한다.


사회 부적응자와 같은 맥락에서 적었던 글인 것같다. 나는 심각한데 세상은 너무 가볍다. 어차피 점은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런 점이 또 공간을 이룬다. 아이러니다.

밑에는 4월의 생각편에 적었던 글들이다. 포함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2013.05.02. 하드웨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소프트웨어고, 소프트웨어보다 더 중요한 것은 휴먼웨어다.
2013.05.02. 지난 주말에 돌아다니면서 느꼈던 것... 내가 좋아하던 제주의 모습들이 많이 사라졌다는 것. 그렇다면 계속 남을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
2013.05.02. 순간의 방시이 모든 것을 망가뜨린다. 언제까지 이런 긴장을 유지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2013.05.01. 오늘은 토요일같기도 하고 일요일같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내일이 월요일같다는 점이다. 아 싫다. (05.17.의 글과 대조된다.)
2013.05.01. 달은 매일 그 모양을 바꾸지만 태양은 늘 한결같다. 스스로 빛을 발하는 것과 그 빛을 반사만하는 것의 차이일까?
2013.05.01. 어떤 일을 할 때 희생이란 단어가 떠오르면 더 이상 하지 않는 것이 낫다. 희생은 사랑이 아니라 결국 그저 핑계거리밖에 되지 않는다.
2013.05.01. 이미 적었던 글에 내용을 추가/수정하려고 다시 읽었는데 너무 잘 적어서 그저 감탄만 하고 그냥 창을 닫았다. (진심이다.)

5월은 감정 기복이 심했네요. 6월은 좀 무미건조하지만 인사이트가 넘치는 글을 많이 적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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