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R에 올라온 기사를 정리 및 첨언한 것입니다. John Coleman이 적은 Six components of a great corporate culture라는 글에서, 제목과 같이 위대한 기업문화를 만드는 6가지 요소를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글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겟습니다. (일부 의역 및 개인 생각/표현이 첨가됨)
모든 기업마다 고유의 기업 문화가 있습니다. 많은 경영학책에 보면 유명한 기업들의 조직 및 문화에 대한 케이스 스터디들이 등장합니다. 그래서 많은 기업들이 그것들을 벤치마킹해서 자신들에게 접목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흉내는 낼 수 있으나 완전히 이식하는데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비용만 들어가고 전보다 더 나빠지는 경우도 종종 봅니다. 이것은 기업마다 가지고 있는 케미스트리라고 표현되는 고유함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기업문화에 공통적으로 작용하는 공통점이 있다고 합니다. 저자는 다음의 6가지를 설명합니다.
- Vision. 가장 먼저 좋은 기업은 그 기업이 나아갈 방향이나 이상에 대한 명확한 비전 Vision이 있습니다. 간혹 미션 mission이란 말과 혼용됩니다. 간단하지만 명확한 미션은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를 대변해주고 목표를 설정해줍니다. CEO에서부터 말단 직원에 이르기까지 모든 직원들에게 공유된 숭고한 비전은 스스로에게 열정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런 열정은 다시 그 기업의 고객이나 관계사, 및 주주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글에서 예시된 '알츠하이머가 없는 세상'이라는 비전을 가진 알츠하이머 연합이나 '빈곤없는 세상'이라는 비전을 가진 옥스팜의 예가 나옵니다. 이와 같이 비전 또는 미션은 짧지만 핵심을 파고드는 비전선언문/미션선언문 statement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 그런 비전/미션 아래 조직의 문화가 만들어집니다.
- Value. 비전이 기업의 목적을 명확히 해준다면 가치 Value는 그 비전을 이룩하기 위한 행동 및 마음가짐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합니다.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 또는 기업이 고객과 세상에 제공해주는 기여에 대한 공감이 없이 온전한 기업 문화가 자리잡기 어렵습니다. 구글의 'Don't be evil'을 글에서 예로 들고 있고, 'Ten things we know to be true'는 더 구체적인 구글의 value입니다. 많은 가치들이 있지만 진정성 authenticity가 제일이라고 합니다.
- Practice. 많은 기업들이 거창한 미션이나 가치를 내세우지만 그런 비전에 맞게 행동하거나 가치를 제공해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은 실천 Practice가 없기 때문입니다. '안전제일'이라는 문구 아래서 일어나는 수많은 안전사고들이나 '고개제일주의'라는 말이 무색한 고객서비스는 좋은 문구가 없어서가 아니라 실천이 없어서입니다. 모든 기업의 비전과 가치는 명확한 리뷰기준과 promotion 정책들로 뒷받침되어, 매일의 행동원칙이 되어야 합니다.
- People. 다음으로 기업의 비전과 가치를 실천할 사람 People들이 필요합니다. 기업의 비전을 공감하고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를 제공하는데 기꺼이 동참하려는 직원들이 있을 때만이 건전한 기업문화가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직원을 채용할 때부터 단순히 지원자의 능력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직원의 태도와 신념이 기업이 추구하는 기업문화와 맞는지를 함께 평가한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로, 기업문화와 맞는 직원은 7%나 낮은 연봉도 받아들이고, 그런 팀은 턴오버 비율이 30%가 낮다고 합니다. 기업문화에 공감하는 직원이 그런 기업문화를 더욱더 공고히 합니다.
- Narrative. 기업은 나름의 스토리/역사 Narrative가 있습니다. 창업부터 현재까지 기업이 쌓아왔던 성취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줌으로써 그 기업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고 그런 역사를 계승발전시키겠다는 사명감을 갖도록 만듭니다. 그래서 많은 기업들이 역사관을 만들어서 내외부인들에게 공개합니다. 무엇보다도 구전되는 창업신화만한 내러티브는 없을 듯합니다. 우리는 여전히 스티브 잡스가 애플을 창업할 때의 이야기를 술자리 안주로 삼습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살아있는 역사에 대한 자부심을 키워줘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패배감을 떨쳐버릴 꾸준한 성공이 필요한 듯합니다.
- Place. 마지막으로 기업문화를 펼칠 장소 Place입니다. 사람들이 자유롭게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은 단순히 비용측면에서 보면 어리석어 보입니다. 그러나 그런 공간에서 우연히 마주쳐서 생각을 자유롭게 나누면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창발합니다. 창의력의 창발성은 다양함이 부딪혀야 발생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만날 수 있어야 하고, 그런 공간이 필요합니다. 픽사에는 화장실이 캠퍼스 정중앙에만 존재한다는 얘기는 이런 의미에서 시사점이 큽니다. (캠퍼스가 커져서 현재는 아니라는 말이 있음) 사람들 사이의 공감을 나눌 공간이 없으면 문화가 만들어질 수 없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위의 HBR 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당신의 기업은 어떻습니까? 건전한 기업문화라는 것이 있습니까? 다음은 엄청난 문화가 있는 듯합니다. 그 연봉을 받으면서 꾸준히 만족하는 직원들을 보면은...
(2013.05.08 작성 / 2013.05.16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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