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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Jeju

[제주/서귀포] 고근산, 돈내코 그리고 원앙폭포

오랜 만에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1월에 눈덮인 백록담을 다녀온 이후로 거의 4개월만입니다. 산행하기에 날씨가 좋았던 봄에는 전혀 산에 가지 못하다가 또 더워진 이후에 산을 찾았습니다. 사실 오늘 찾은 고근산은 산이라고 부르기에는 좀 부끄럽습니다. 그냥 얕은 오름입니다. 그런데 왜 오름이라 하지 않고 고금산이란 이름이 붙여였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오늘 산행은 전혀 계획에 없었습니다. 마침 매주 하던 아침 족구모임이 취소가 되었는데도 평소보다 좀 이른 시간에 일어났습니다. 그냥 빈둥빈둥 인터넷을 하다가 어제 페이스북에 공유한 제주생태관광에서 추천한 제주의 관광지 목록을 보다가 그냥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곳이 눈에 띄어서 찾은 곳이 고근산이고, 돈내코는 제주지역에서 거의 정반대쪽에 위치해서 평소에 잘 가지 않는 곳이라서 찾아갔습니다.

고근산

먼저 고근산은 서귀포의 엉또폭포 근처에 있습니다. 참고로, 엉또폭포는 1박2일에서도 소개되었는데, 비가 오는 날이나 또는 비가 많이 온 다음 날에만 폭포가 생기는 건천폭포입니다. 고근산은 해발고도가 400m도 되지 않는 낮은 오름입니다. 그리고 거의 정상까지 자동차로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산행거리는 얼마 되지 않습니다. 주차장에 내려서 오름 정상까지 약 400m만 걸어가면 됩니다. 그리고 정상에서 군부리 주변을 한 바퀴 돌고 내려오면 총 2km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고근산이 좋은 점은 정상에서 아래로는 서귀포가, 위로는 한라산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숲이 우거져서 한 곳에서 서귀포와 한라산을 동시에 볼 수는 없습니다. 군부리를 돌면서 서귀포의 바다를 보고, 또 반대편에서는 웅장한 한라산을 볼 수 있습니다. 등산로는 짧지만 2~3 갈래길로 나눠졌기 때문에 전혀 지루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어린 아이도 함께 오르기에 전혀 어렵지도 않는 곳입니다.


고근산은 울창한 숲이 우거진 오름입니다.

고근산은 강창학구장 바로 옆에 위치해있습니다. 아래의 2개의 야구장과 2개의 축구장이 보입니다.

서귀포 남서쪽의 산방산, 마라도 가파도 등이 모두 보입니다.

남동쪽으로는 범섬, 문섬, 섭섬이 모두 보입니다.

군부리 북쪽으로 가면 한라산의 남벽까지 또렿이 보입니다.

한라산 사진 한장 더.

고근산이 올레길 7-1 중에 있습니다.

문섬

범섬과 섭섬

문섬과 서귀포월드컵경기장... 오늘 제주와 상무의 경기가 있었다는데...

돈내코 계곡

고근산을 짧게 둘러보고 바로 돈내코 (계곡)으로 이동했습니다. 제주도의 하천은 대부분 평소에는 물이 흐르지 않는 건천입니다. 그런데 돈내코는 사시사철 물이 흐르는 계곡입니다. 그래서 여름에 많은 시민들이 찾아서 더위를 피하는 장소입니다. 계곡 바닥이 모래나 자갈이 아니라, 큰 바위로 이뤄졌기 때문에 이동하는데는 조금 불편합니다. 참고로, 돈내코 계곡에서 북쪽으로 2km정도 더 올라가면 한라산 돈내코 탐방로로 갈 수 있습니다.

큰 바위 사이로 시원한 물이 흐르는 계곡입니다.

하늘과 숲과 바위와 물

돈내코 계곡

돈내코 계곡

돈내코 계곡

돈내코 계곡

돈내코 계곡

돈내코 계곡

돈내코 계곡

돈내코 계곡

벌써 가족끼리 물놀이 나왔습니다.

원앙폭포

원앙폭포는 돈내코 계곡의 상류에 위치해있습니다. 더 자세한 설명은...

산책로에서 본 원앙폭포

원앙폭포

원앙폭포

원앙폭포

원앙폭포

원앙폭포를 나오면서... 오늘 날씨 정말 좋았습니다. 아침에는 진짜 구름 한 점없었는데...

마지막으로 한라산의 숲속터널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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