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에 제주 탑동 공원에는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3주년 추모행사가 열립니다. 탑동공원 야외 공연장에서 저녁 7시부 행사가 시작됩니다. 저는 좀 이른 시간에 탑동공원에 다녀왔습니다. 추모장의 모습을 사진으로 전하려고 합니다. 행사 시작까지 긴 시간이 남아서 아직 추모장에는 인파가 북적이지는 않았습니다.
30년을 넘게 대한민국의 대표 보수지역에서 태어나서 자랐습니다. 친 한나라당까지는 아니더라도 반 한나라당일 이유가 없는 어린 시절과 청년 시절을 보냈는데... 그렇게 편하고 쉽게 자랐고 특별히 불편할 것도 문제가 될 것도 없었습니다. 그냥 정치에 관심을 끊고 그냥 내 앞가림만 잘 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런 곳에 다녀오고 이런 글을 적게 될지는 몰랐습니다.
색은 그 고유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반세기 동안 빨간 색은 빨갱이를 나타내는 색깔이었는데, 2002년 월드컵을 지나면서 빨간 색이 그냥 친근한 색으로 의미가 변하더니, 이제는 최고의 보수, 수구 집단인 새누리당 (구 한나라당)의 대표색이 된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입니다. 노란색을 보는 순간 황색 저널리즘을 떠올렸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황색 저널리즘의 총체인 조중동과 끝내 싸웠던 분을 대표하는 색이 노란색이라는 것도 조금 아이러니합니다. 이제 노색은 민주주의와 희망을 대표하는 색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냥 슬픈 날입니다. 날이 좋을 줄 알았는데, 구름이 끼고 금방이라도 비가 올 것만 같았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슬픔을 이기고 새로운 희망을 노래해야 합니다.
추모행사장에서 무료로 나눠주는 고 노무현 대통령 관련 책자. 노란색 표지에 선명히 찍힌 희망을 우리는 노래합니다.
추모행사장 주변에 고 노무현 대통령의 생전의 모습과 그리고 장례/추모행사 사진들이 전시되어있습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 생전 사진들.
고 노무현 대통령 생전 사진들.
고 노무현 대통령 생전 사진들.
고 노무현 대통령 생전 사진들.
고 노무현 대통령 생전 사진들.
고 노무현 대통령 생전 사진들.
고 노무현 대통령 생전 사진들.
고 노무현 대통령 생전 사진들.
추모행사가 열릴 탑동 야외 공연장. 주변에 노란 바람개비들이 그를 기억해주고 있습니다.
추모행사 야외공연장.
노란 바람개비. 오늘 노란 바람이 제주를 뒤덮을 것입니다.
행사장 주변에 추모기념티도 판매하고, 노란 리본과 바람개비를 나눠주고 있습니다.
추모티 판매. 만화가 강풀님이 디자인 한 추모티는 장당 10,0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색상은 노란색, 흰색, 그리고 갈색입니다. 오른용과 어린이용 모두 있습니다.
노란 추모 리본을 만들어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에게 노란 바람개비를 만들어서 주고 있습니다. 옆에는 추모책자를 무료 배포하고 있습니다.
추모티
저도 노란색 추모티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바로 옆에 강정마을을 알리는 부스도 설치되어있습니다.
지금 읽고 있는 '꿀벌의 민주주의'라는 책의 표지가 노란색입니다. 노란색은 이제 우리가 지켜야할 민주주의를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