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장 빈번하게 생각하고 묻는 질문이 있다면 바로 '꿈이 뭐니?'다. 단순히 '내 꿈은 뭘까?'에 대한 질문도 되고, 타인들에게 '네 꿈은 뭐니?'라는 질문도 된다. 꿈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다 보니 자연스레 꿈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정의 definition와 의미 meaning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왜 나는 꿈이 없는 걸까?' 또는 '내 꿈이 구체적으로 뭐지?'라고 묻기 전에, 내가 '꿈'에 대해서 잘못된 개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내 꿈을 제대로 펼쳐 설명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떤 어렵고 복잡한 개념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 흔히 메타포 metaphor나 비유를 제시하는 것이다. 그래서 꿈을 설명해줄 메타포를 찾기에 이르렀다. 그래서 우연히 찾는 나의 꿈에 대한 메타포는 죽음이다.
인간으로써 죽음은 피할 수 없지만 가능한 늦추고 싶은 것. 그래서 나는 꿈은 죽음과 같은 것이다라고 말하고 싶다. 사람들은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죽음과 사투하며 보낸다. 그렇게 꿈도 우리의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이어져야 한다. 그리고 죽음이 눈 앞에 있다면 너무 허탈하듯이, 꿈이 너무 쉽게 이뤄지면 이 또한 너무 허탈하고 그게 진정 꿈이었을까? 꿈은 단순히 나중에 뭐가 되겠다라는 장래희망도 아니고, 뭔가를 이루겠다는 목표나 계획도 아니고, 뭘 갖고 싶다는 소유욕망도 아니고, 어떤 존재가 되겠다는 그런 바람도 아니다. 죽음은 신이 인간에게 준 가장 고귀한 선물이다. 어쩌면 두번째 선물은 꿈을 가질 자유를 준 것.
'꿈'은 절대 가벼운 것이 아니다. '죽음' 그 이상의 무거운 것이 꿈이다. 삶의 마지막 순간에 되돌아돌 때만이 제대로 연결할 수 있는 것이 꿈이 아닐까? 꿈을 이루기에 너무 조급해하지 않았으면 한다. 죽음을 그렇게 갈망하지 않듯이... 너무 이른 시간에 이루어질 꿈이라면 그건 꿈이 아니다. 그냥 바람일 뿐이고, 마치 자살과도 같은 것. 그 이후의 삶은 어떡할 것인가?
꿈은 죽음과도 같다.희망과 관련된 단어를 기대했던 이들에게는 죄송하다는 말부터 전한다. 미래를 예측하는 책들을 읽다보면 늘 등장하는 주제 중에 하나가 바로 바이오/게놈과 나노기술이다. 이 두 주제가 결합해서 암과 같은 난치병/불치병을 치유하게 되고, 젊음을 유지하게 되고, 장수를 넘어서 불로장생할 거라고 말한다. 때로는 당장 병을 고칠 수 없더라도 급속냉동으로 신체를 보관해뒀다가 미래의 언젠가 치유법이 개발되면 그때 냉동시켜서 병을 고치는 불로장생을 넘어 부활에 이르는 얘기까지도 등장한다. 때로는 조금 허무맹랑해 보여도 계속 연구하고 도전하다보면 현실이 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런 얘기를 읽고 있노라면 '삶에서 죽음이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생 늙지 않는다면 (짧은) 젊음이 소중할까? 절대 죽지 않는다면 현재의 삶과 관계에 최선을 다할까? 이런 의문이 들었다.
인간으로써 죽음은 피할 수 없지만 가능한 늦추고 싶은 것. 그래서 나는 꿈은 죽음과 같은 것이다라고 말하고 싶다. 사람들은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죽음과 사투하며 보낸다. 그렇게 꿈도 우리의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이어져야 한다. 그리고 죽음이 눈 앞에 있다면 너무 허탈하듯이, 꿈이 너무 쉽게 이뤄지면 이 또한 너무 허탈하고 그게 진정 꿈이었을까? 꿈은 단순히 나중에 뭐가 되겠다라는 장래희망도 아니고, 뭔가를 이루겠다는 목표나 계획도 아니고, 뭘 갖고 싶다는 소유욕망도 아니고, 어떤 존재가 되겠다는 그런 바람도 아니다. 죽음은 신이 인간에게 준 가장 고귀한 선물이다. 어쩌면 두번째 선물은 꿈을 가질 자유를 준 것.
'꿈'은 절대 가벼운 것이 아니다. '죽음' 그 이상의 무거운 것이 꿈이다. 삶의 마지막 순간에 되돌아돌 때만이 제대로 연결할 수 있는 것이 꿈이 아닐까? 꿈을 이루기에 너무 조급해하지 않았으면 한다. 죽음을 그렇게 갈망하지 않듯이... 너무 이른 시간에 이루어질 꿈이라면 그건 꿈이 아니다. 그냥 바람일 뿐이고, 마치 자살과도 같은 것. 그 이후의 삶은 어떡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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