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제품/기업의 라이프 사이클을 보통 S자 성장곡선으로 설명한다. 초기에는 자생력이 없기 때문에 성장속도가 늦지만 어느 정도 탄력을 받으면 급격하게 성장하다가 또 정점을 찍고 나서는 성장이 정체되거나 퇴락하는 경향이 있다.
지금 제프 다이어 & 할 그레거슨 & 클레이튼 M. 크리스텐슨이 적은 <이노베이터 DNA>를 읽고 있습니다. 책에서 이노베이터/혁신가는 두가지 영역의 혁신스킬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사고의 영역에서의 혁신을 주도하는 발견스킬과 실행의 영역에서 혁신을 주도하는 실행스킬이 있다고 합니다. 발견스킬에는 '연결하기 associating' '질문하기 questioning' '관찰하기 observing' '네트워킹 networking' '실험하기 experimenting' 등의 세부스킬이 있고, 실행스킬에는 '분석하기' '기획하기' '세부 업무 추진하기' '절도있게 업무 처리하기' 등의 세부스킬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혁신가로 부르는 사람들은 실행스킬보다는 발견스킬에 더 강점을 둔다고 합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창업을 할 때, 보통 창업자들은 발견스킬이 우수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혁신적인 제품을 세상에 선보이게 됩니다. 그러나 그 기업이 제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제품의 존재가 큰 의미가 없어집니다. 그것보다 그 제품/서비스를 어떻게 더 잘 만들어서 더 잘 팔 것인가?가 더 중요해집니다. 즉, 제조와 마케팅 그리고 회사운영이 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창업자가 처음에 혁신적인 제품/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과정은 S성장곡선의 초기 단계에 해당됩니다. 이런 초기의 저속성장에서 중기의 고속성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기업을 잘 운영하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스타트업들이 좋은 CFO와 COO를 찾아해매는 것을 자주 봅니다. 그리고, 창의 초기에는 창업자가 CEO가 되는 경우가 많지만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재무에 밝은 CFO나 운영에 밝은 COO가 CEO로 올라가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구글의 경우에도 에릭슈미츠가 거의 10년간 CEO를 맡았는 점이나, 애플의 창업 초기에도 마크 마쿨라가 CEO로 활동했고 (유명한 일화가 있는) 스컬리를 CEO로 영입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트위터에서도 COO 출신인 딕 코스톨로가 CEO가 되었습니다. 페이스북의 경우는 여전히 창업자인 마크 저크버거가 CEO를 맡고 있지만, 그 옆에는 늘 새릴 샌드버그가 보좌하고 있습니다. 앞에서 혁신스킬에서 말할 때 발견스킬과 실행스킬이 있다고 했습니다. 즉, 기업의 창업자는 보통 발견스킬에 강점을 가진 사람들이고, 실제 기업을 운영하는 CEO들은 실행스킬에 강점을 가진 이들입니다. 페이스북의 경우처럼 여전히 발견스킬이 강한 사람이 CEO로 있다면 샌드버그처럼 실행스킬이 강한 부사장, CFO, COO 등을 옆에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행스킬을 바탕으로 기업을 성장시켜가다 보면 앞서 언급했듯이 S자 성장곡선의 끝에 다다르게 됩니다. 더 이상 운영혁신만으로는 기업이 성장할 수가 없습니다. 초기의 혁신적인 제품/서비스는 더 이상 혁신적이지 않습니다. 그렇게 제품/서비스의 라이프 사이클과 함께 기업이 침체기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 새로운 S자 성장곡선을 그릴 혁신적인 제품/서비스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현재까지 기업의 성장에서 발견스킬보다는 실행스킬에 강점을 가진 이들이 CEO/CFO/COO 등의 중역에 모두 포진해있기 때문에 새로운 제품/서비스를 만들어내기가 어렵게 됩니다. (참고로, 초기의 창업자들이 회사가 어느 정도 성장단계에 접어들면 자의 또는 타의로 회사를 떠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렇게 성장의 정체기에 다시 발견스킬을 가진 창업자들의 능력이 필요합니다. 최근 구글에서도 에릭슈미츠가 CEO에서 물러나고 래리 페이지가 CEO로 올라선 것도 실행력보다는 발견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한 것같습니다. 에릭 슈미츠를 거치면서 구글의 주력 상품인 검색, 광고, 유튜브 등은 안정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소셜네트워킹 분야에서는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기 때문에 새로운 사업의 영감을 불러일으킬 발견스킬이 강한 사람이 수장이 되어야 된다고 판단한 것같습니다. 그리고, 애플의 경우에도 스컬리에 의해서 추출된 스티브 잡스가 97년도에 복귀한 이후에 새로운 맥제품군, 음악기기, 통신기기를 만들어내기 시작했습니다. (참고로, 애플의 경우, 지금은 CEO가 된 팀 쿡이 스티브 잡스의 발견스킬에 자신의 실행스킬을 잘 접목시켜서 혁신과 성장을 동시에 이룬 경우입니다.)
개인이나 기업이 성장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즉시에 발견스킬과 실행스킬을 잘 발휘해야 합니다. 제가 책을 읽으면서 가장 주목을 했던 부분이 잘 성장하던 회사/기업들이 갑자기 정체/주춤해버리는 현상이었는데, 발견과 실행이라는 영역에서 어느 정도 잘 설명이 되는 듯합니다. 그런데 실행스킬이 좋은 사람보다는 발견스킬이 좋은 사람이 적은 듯합니다.
여담. 성장의 정체기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 발견스킬이 강한 창업자들이 필요한 것도 있지만, 때론 주주의 이익에 (그나마) 적게 흔들리는 창업자 가족들이 책임경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순간 창업자들이 전문경영인들을 대체하는 경우도 종종 봅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Ford의 사례 (성공여부는 별도로 생각해야할 듯하지만)가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의 기업들은 발견스킬 때문도 아니고 책임경영을 위해서도 아닌, 극히 개인/사적인 욕심 때문에 기업을 움켜쥐고 있는 듯합니다.)
지금 제프 다이어 & 할 그레거슨 & 클레이튼 M. 크리스텐슨이 적은 <이노베이터 DNA>를 읽고 있습니다. 책에서 이노베이터/혁신가는 두가지 영역의 혁신스킬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사고의 영역에서의 혁신을 주도하는 발견스킬과 실행의 영역에서 혁신을 주도하는 실행스킬이 있다고 합니다. 발견스킬에는 '연결하기 associating' '질문하기 questioning' '관찰하기 observing' '네트워킹 networking' '실험하기 experimenting' 등의 세부스킬이 있고, 실행스킬에는 '분석하기' '기획하기' '세부 업무 추진하기' '절도있게 업무 처리하기' 등의 세부스킬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혁신가로 부르는 사람들은 실행스킬보다는 발견스킬에 더 강점을 둔다고 합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창업을 할 때, 보통 창업자들은 발견스킬이 우수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혁신적인 제품을 세상에 선보이게 됩니다. 그러나 그 기업이 제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제품의 존재가 큰 의미가 없어집니다. 그것보다 그 제품/서비스를 어떻게 더 잘 만들어서 더 잘 팔 것인가?가 더 중요해집니다. 즉, 제조와 마케팅 그리고 회사운영이 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창업자가 처음에 혁신적인 제품/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과정은 S성장곡선의 초기 단계에 해당됩니다. 이런 초기의 저속성장에서 중기의 고속성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기업을 잘 운영하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스타트업들이 좋은 CFO와 COO를 찾아해매는 것을 자주 봅니다. 그리고, 창의 초기에는 창업자가 CEO가 되는 경우가 많지만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재무에 밝은 CFO나 운영에 밝은 COO가 CEO로 올라가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구글의 경우에도 에릭슈미츠가 거의 10년간 CEO를 맡았는 점이나, 애플의 창업 초기에도 마크 마쿨라가 CEO로 활동했고 (유명한 일화가 있는) 스컬리를 CEO로 영입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트위터에서도 COO 출신인 딕 코스톨로가 CEO가 되었습니다. 페이스북의 경우는 여전히 창업자인 마크 저크버거가 CEO를 맡고 있지만, 그 옆에는 늘 새릴 샌드버그가 보좌하고 있습니다. 앞에서 혁신스킬에서 말할 때 발견스킬과 실행스킬이 있다고 했습니다. 즉, 기업의 창업자는 보통 발견스킬에 강점을 가진 사람들이고, 실제 기업을 운영하는 CEO들은 실행스킬에 강점을 가진 이들입니다. 페이스북의 경우처럼 여전히 발견스킬이 강한 사람이 CEO로 있다면 샌드버그처럼 실행스킬이 강한 부사장, CFO, COO 등을 옆에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행스킬을 바탕으로 기업을 성장시켜가다 보면 앞서 언급했듯이 S자 성장곡선의 끝에 다다르게 됩니다. 더 이상 운영혁신만으로는 기업이 성장할 수가 없습니다. 초기의 혁신적인 제품/서비스는 더 이상 혁신적이지 않습니다. 그렇게 제품/서비스의 라이프 사이클과 함께 기업이 침체기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 새로운 S자 성장곡선을 그릴 혁신적인 제품/서비스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현재까지 기업의 성장에서 발견스킬보다는 실행스킬에 강점을 가진 이들이 CEO/CFO/COO 등의 중역에 모두 포진해있기 때문에 새로운 제품/서비스를 만들어내기가 어렵게 됩니다. (참고로, 초기의 창업자들이 회사가 어느 정도 성장단계에 접어들면 자의 또는 타의로 회사를 떠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렇게 성장의 정체기에 다시 발견스킬을 가진 창업자들의 능력이 필요합니다. 최근 구글에서도 에릭슈미츠가 CEO에서 물러나고 래리 페이지가 CEO로 올라선 것도 실행력보다는 발견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한 것같습니다. 에릭 슈미츠를 거치면서 구글의 주력 상품인 검색, 광고, 유튜브 등은 안정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소셜네트워킹 분야에서는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기 때문에 새로운 사업의 영감을 불러일으킬 발견스킬이 강한 사람이 수장이 되어야 된다고 판단한 것같습니다. 그리고, 애플의 경우에도 스컬리에 의해서 추출된 스티브 잡스가 97년도에 복귀한 이후에 새로운 맥제품군, 음악기기, 통신기기를 만들어내기 시작했습니다. (참고로, 애플의 경우, 지금은 CEO가 된 팀 쿡이 스티브 잡스의 발견스킬에 자신의 실행스킬을 잘 접목시켜서 혁신과 성장을 동시에 이룬 경우입니다.)
개인이나 기업이 성장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즉시에 발견스킬과 실행스킬을 잘 발휘해야 합니다. 제가 책을 읽으면서 가장 주목을 했던 부분이 잘 성장하던 회사/기업들이 갑자기 정체/주춤해버리는 현상이었는데, 발견과 실행이라는 영역에서 어느 정도 잘 설명이 되는 듯합니다. 그런데 실행스킬이 좋은 사람보다는 발견스킬이 좋은 사람이 적은 듯합니다.
여담. 성장의 정체기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 발견스킬이 강한 창업자들이 필요한 것도 있지만, 때론 주주의 이익에 (그나마) 적게 흔들리는 창업자 가족들이 책임경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순간 창업자들이 전문경영인들을 대체하는 경우도 종종 봅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Ford의 사례 (성공여부는 별도로 생각해야할 듯하지만)가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의 기업들은 발견스킬 때문도 아니고 책임경영을 위해서도 아닌, 극히 개인/사적인 욕심 때문에 기업을 움켜쥐고 있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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