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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Story

핀터레스트 Pinterest

(가벼운 포스팅) 최근에 인기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소개하려 합니다. 최근에 기사화도 자주되고 여러분들이 블로깅했지만, 저도 관심이 가는 서비스이고 또 이전에도 비슷한 다른 서비스들도 소개했기 때문에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서 글을 적습니다.

 오늘 소개할 서비스는 바로 Pinterest라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입니다. 실제 서비스가 개시된 것은 작년 가을 즈음으로 알고 있는데, 최근 한달 사이에 많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핀터레스트 덕분에 큐레이션 Curation이라는 개념도 덩달아 각광을 받고 있는 듯합니다. (참고기사링크: 큐레이션 & 핀터레스트) Pinterest는 벽면에 사진을 고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작은 못 (핀 PIN, 구글maps에서 위치를 지정할 때도 PIN을 찍어줍니다.)과 흥미를 뜻하는 Interest의 합성으로 지어진 이름입니다. (Pinterst = PIN + Interest) 기존의 Instagram이나 Path, 더 나아가 페이스북과도 아주 큰 차이는 없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업데이트순대로 보여주는 타임라인의 개념보다는 벽면/게시판의 원하는 영역에 사진이나 메모를 자유롭게 붙여서 보여주는  큐레이션 개념이 들어간 것이 큰 차이입니다. 그런데, 굳이 큐레이션이라고 해서 기존의 타임라인과 다른가?에 대한 물음은.... 글쎄요.

 기존의 다른 서비스들과 비교를 해보면...
인스타그램이나 패스는 사진을 간단하게 공유한다는 장점에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핀터레스트도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인스타그램이나 패스에서는 사진을 찍고 간단한 필터를 적용해서 바로 공유하는 개념입니다. 그런데 핀터레스트는 특별히 미리 지정된 필터는 없고, 단지 명도 (밝기)와 채도 조정만으로 사진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진 공유서비스를 사용하면서 미리 지정된 필터를 사용하면 간편하기는 한데, 공유된 사진에 왜곡이 심하게 발생해서 오히려 재미가 떨어집니다. 많은 경우 단순히 채도와 명도만을 조정해서 더 쨍한/선명한 사진을 공유하고 싶은 니즈 needs가 강한데, 너무 심한 왜곡을 가하는 필터의 사용은 오히려 역효과를 주는 것같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핀터레스트가 좋습니다. 아이폰에서도 사진편집툴을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대부분 콘트라스트 및 밝기 조정이 많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괜찮은 시도로 보입니다.

 두번째 장점이라면 앱과 웹을 동시에 지원한다는 측면에서 장점이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이나 패스도 웹에서 사진보기 기능은 가능하지만 개인별로 통합페이지가 없는 것이 불편했는데, 그런 부분도 적절히 잘 대처해주는 듯합니다. 

 (패스에 비해서) 핀터레스트의 단점을 들자면 페이스북에서 Apps로 연결된다는 점입니다. 패스에서 사진을 공유하면 페이스북 내에 Path 앨범이 만들어져서 관리가 되는 장점이 있는데, 핀터레스트에서 공유한 사진은 별도로 페이스북에서 관리가 되지 않는 단점이 있습니다. 인스타그램도 페이스북에서 단순히 링크만 제공되고 있는 점이 불편해서 Path로 옮기신 분들이 많은데, 핀터레스트가 그 부분은 좀 부족한 듯합니다. 정리하면, 패스는 패스앨범으로 사진이 관리되고, 인스타그램은 단순히 링크만 제공되고, 핀터레스트는 핀터레스트 Apps 내에서만 사진 등을 조회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페이스북 타임라인의 Apps 때문에 최근 마이스페이스, 야후뉴스 등으로의 트래픽이 많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개인이 올린 사진들이 페이스북의 타임라인/뉴스피드에서 바로 볼 수가 없고, 핀터레스트의 앱스 영역 내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가장 불편합니다. 그래서 제가 (마지막에) 올린 사진을 보고 싶은데 때로는 Pinterest의 가장 최근 Activity (보통 Following)을 보게 됩니다.

 또 다른 단점은 초기에 핀터레스트에 가입승인이 난 후에,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계정으로 연경하면 해당 서비스의 기존 친구/팔로잉 관계 정보를 그대로 가져와서 이미 핀터레스트에 가입한 사용자들을 자동으로 팔로잉해버리는 것도 문제가 있습니다. 페이스북에서 이미 친구 관계가 형성되어 있더라도, 서비스 별로 다른 친구관계를 맺고 싶은 욕구가 있는 그 부분을 무시해버렸습니다. (참고로, 구글에서 버즈를 처음 오픈할 때 기존의 Gmail 주소록에 포함된 모든 사용자를 팔로잉해버려서 개인정보사용에 대한 이슈가 제기되었습니다.) 그리고, 단점은 아니고 현재 핀터레스트에 버그가 하나 있는데, 바로 트위터에 포스팅을 공유하면 한글인코딩이 깨어져버립니다. 트위터 웹에서는 정상적으로 한글이 보이지만, 아이폰앱에서는 한글이 깨어져서 보입니다.

핀터레스트 앱의 첫페이지

 앱으로 핀터레스트에 접속하면 첫 페이지 Following는 자신과 친구들이 올린 사진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개인화 페이지입니다. 그리고 아래쪽의 버튼에서 Explore같은 경우는 주제별로 모든 사용자들이 올린 사진들을 볼 수 있는 페이지이고, 카메라 아이콘은 사진을 바로 찍어서 공유하는 것이고, Activity는 친구들이 팔로잉하거나 Like (Repin) 등의 활동을 정리한 것이고, Profile은 자신이 올린/like한 사진 Pin들을 볼 수 있는 페이지입니다.

핀터레스트에서 사진 보정화면

 핀터레스트에서 필터적용이 아닌 명도와 채도 조정으로 사진보정을 합니다. 사진보정은 올린 사진에서 터치 Tap한 위치에 따라서 명도와 채도가 바뀝니다. 명도조정은 수직으로, 채도조정은 수평으로 저정이 됩니다. 그래서 위의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좌상단을 터치하면 밝은 흑백사진이, 우하단을 터치하면 어두운 흑백사진이, 우하단을 터치하면 채도가 높은 어두운 사진이, 그리고 우상단을 터치하면 채도가 높은 밝은 사진으로 조정됩니다.

 사진공유에서는 간단한 설명을 추가하고, 카테고리 (Board) 를 정해서 페이스북과 트위터로 공유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위치정보도 함께 저장하는데 패스나 포스퀘어처럼 장소정보가 아니라 단순히 GPS 정도가 남는 듯합니다. 이미 많이 사용하고 있는 미리 지정된 카테고리도 있지만, 개인별로 특화된 카테고리도 만들 수 있습니다. PIN이 벽 (게시판)에 사진이나 메모를 붙이는 것에서 착안한 이름이기 때문에, 카테고리를 Board (사진판)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핀터레스트앱의 Profile과 Explore화면


핀터레스트 초기화면

 핀터레스트의 초기화면입니다. 가입/로그인이 되어 있지 않다면 상단의 'Request an Invite'를 클릭해서 이메일을 기입하면 며칠 후에 가입승인 메일이 옵니다.

웹에서 개인페이지/핀보드

 웹에서 로그인을 하면 앱에서 Following과 Activity 화면을 합쳐놓은 데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저도 아직 핀터레스트를 많이 사용하지 않아서 더 자세한 설명 및 느낌을 말씀드리기는 힘들 듯합니다. 게속 사용해보면서 내용을 업데이트하겠습니다.

 (업데이트 2012.02.16)핀터레스트와 똑같은 서비스 (카피캣으로 보임)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바로 핀스파이어 (http://www.pinspire.co.kr)라는 서비스입니다 (PIN + Inspire). 이 서비스를 어떻게 설명을 해야할지... 단순히 큐레이션이라는 개념을 차용한 것이 아니라 앞서 말했듯 카피캣으로 보입니다. 핀스파이어는 이탈리아 또는 독일에서 만든 서비스인데 한글화가 되어있네요. 그런데 핀터레스트와 핀스파이어 중에서 누가 누구의 카피캣인지 모르겠네요. 이렇게 로컬라이징을 먼저해서 현지인들에게 더 많은 사용/인지도를 갖게 되면 원래 서비스가 죽어버리는 일도 발생합니다.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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