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Gos&Op

블로그와 블로깅 Revisiting My Views on Blogging

 어제 어떤 지인이 블로그 & 애드센스를 통해서 한달 4~500 정도를 벌고 있다고 한다. 왠만한 사람들의 1달 월급이상을 애드센스를 벌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 그가 어떤 형식으로 광고수익을 얻는지에 대해서 대략적으로 알고 있지만, 굳이 이 글에서 밝히지는 않겠다. (아니, 밝힐 내용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제 생각을 글로 정리해볼 필요가 있을 것같아서 또 글을 적어봅니다. 여러번 제가 블로그를 하는 방법이나 좋아하는/싫어하는 유형들에 대해서 밝힌 적이 있습니다. 그런 내용과 중복될 수도 있지만, 다시 적어 봅니다.

 먼저, 블로그 수익에 대해서 말을 시작했으니 블로그를 통해서 돈을 버는 것에 대해서 또 적겠습니다. 저는 블로그를 통해서 돈을 버는 것에 반대하지 않습니다. 제 블로그에도 작게 애드센스가 최소한의 크기로 두곳에 노출되고 있고, (성격은 조금 달랐지만) 알라딘의 책광고 영역도 잠시 달아둔 적이 있었습니다. 알리딘 광고의 경우, 수익을 목적으로 뒀다기 보다는 제가 읽었던 책들 중에서 추천할만한 것들만 리스트에 담았습니다. 수익을 원했다면, 제가 읽은 책이 아니라 베스트셀로나 신간을 담았어야 당연했을 것입니다. 어쨌던, 책소개를 위해서 알라딘 광고를 잠시 노출시켰었는데, 지금은 알라딘 광고를 내렸습니다. 이유는 1. 잠시 크롬, 사파리, 파이어팍스에서 알라딘 광고URL이 malware 사이트로 등록되어서 경고메시지가 노출되었습니다. 제 글을 보러 오시는 분들에게 불편을 끼쳐드릴 이유가 전혀 없었습니다. 2. 블로그 디자인을 해쳤습니다. 단순히 검은 바탕에 흰글자로 이뤄진 블로그에 난데없는 책사진들이 제 글에 대한 집중도를 떨어뜨리고 전체 블로그 디자인과 맞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글 외에도 메뉴, 물고리 플래쉬, 트위터, 및 기타 다양한 위젯들로 가득차있는 것도 별로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조만간 대부분의 위젯 등을 제거하는 것도 고민중입니다. 3. 매번 책을 읽으면 제 나름대로의 서평을 적고 있지만, 그럴 때마다 알라딘 사이트에 들어가서 새로운 추천 책을 광고리스트에 올려놓는 것이 상당히 귀찮았습니다. 제 영혼이 담겨있지 않는 (글이 아닌) 단순 광고만으로 책을 소개해준다는 것도 미안했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알라딘 광고를 내렸습니다. (코멘트 처리되어서 언제던 다시 올릴 수 있지만, 아마도 영원히 그러지 않을 듯합니다.)

 그리고, 애드센스도 메뉴 중간에 링크형식으로 하나 달려있고, 모든 글 하단에 한개 또는 두개가 노출되도록 달아두었습니다. 이 애드센스의 주요 목적은 광고 메카니즘을 확인하기 위함니다. 실제 인터넷 포털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인터넷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서비스들을 직접 운영해보고, 또 인터넷을 통한 수익화 등에 대해서 고민해야하는 입장에서, 대표적인 광고노출 모델인 애드센스를 사용해지 않는다는 것은 직무유기에 해당되는 것같습니다. (실제, 회사를 다니면서, IT 종사자들이 IT뉴스/트렌드에 대해서 너무 무관심한 것같아서 늘 안타깝습니다.) 물론, 이 작은 애드센스를 통해서 혹시라도 수익이 발생한다면 그것도 좋은 일이니... 어쨌던, 광고를 노출시키고 있지만, 최대한 제 글을 읽는데 방해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소화시켜두었습니다. 이 정도의 광고노출도 마음에 안드신다는 분들이 계시면 과감히 내릴 생각입니다. ... 제가 이렇게 광고를 최소화시켰놓고 있기 때문에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 광고를 블로그에 노출시키는 것에 대해서 반대하진 않지만 주객이 전도되는 광고노출은 전적으로 반대합니다. 블로그 글보다 광고량이 더 많다거나, 검색 등으로 블로그에 유입되었을 때 첫화면에 자신의 글이 아닌 남의 제품/서비스 광고가 먼저 노출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한 현상이 아닌 것같습니다. 물론, 게중에는 블로그만이 유일한 생계수단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적어도 취미나 재미로 블로깅을 하시는 분들이 자신의 글/생각보다 영혼이 없는 광고를 먼저 노출시켜놓는다면 그런 것에 대해서 반대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블로그는 처음부터 개인적인 공간이었기에 모든 선택은 개인의 자유에 맡겨야겠지요.

 광고와 연결되는 내용이겠지만, 왜 제가 블로그를 통한 수익에 큰 관심이 없느냐?에 대해서도 밝혀야할 것같습니다. 사실, 수익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실토를 하자면) 제가 적는 글들은 수익과 연결시킬 수가 없는 것들입니다. 애초에 블로그를 개설하면서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할 목적이 없었습니다.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블로그라면 이런저런 이유로 광고도 많이 노출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전 제 글을 읽는이들에게 정보를 제공할려는 것이 아니라, 제 생각을 보여주기 위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 키워드 등으로 SEO (검색엔진최적화)를 시키지 않았습니다. 적어도 다음검색에서 SEO (이미 몇번 글을 적었습니다.)를 저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않습니다. (다음블로그검색에도 조금 관여했고, 또 다음검색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키워드 통계자료 등을 만들어내고 분석하는 역할을 오래해왔습니다.) 제가 주로 관심을 가지는 분야들이 일반인들이 찾아보는 그런 것들보다는 특수한 계층들이 좋아할 내용들이 많이 있습니다. 제가 읽었던 책들이나 몇몇 글들만을 보더라도 일반 대중에게 어필할 내용은 없습니다. 또, 그렇기에 그런 특수계층들은 이미 인터넷 생태계에 대해서 빤히 꿰뚫고 있어서 제 블로그에 노출되는 광고들은 클릭해보지도 않습니다. 실제 인터넷이나 블로그광고 등에 대한 지식이 많이 부족하신 분들이, 블로그에 달린 광고들을 많이 클릭해서 봅니다. ... 이런저런 이유로, 제 블로그는 처음부터 광고에 최적화되어있지도 않았고, 그런데 광고 때문에 제 글 (정확히는 생각)을 읽는데 방해가 되도록 방치할 수가 없었습니다. 광고를 경멸하기 때문에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결론적으로 주객이 전도된다면 그런 행위에 대해서는 경멸합니다. 비록 그들이 블로그 수익만으로 생계를 유지하시는 분들이더라도, 순수성과 열정이 사라진 블로그는 싫습니다. 그 블로그에 아무리 많은 정보가 있더라도,... 그래요. 또, 블로그를 통해서 제대로된 수익을 얻을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해요. 전 혼자서 먹고 살만큼 돈을 벌고 있는데 굳이 인터넷 생태계를 더렵히면서까지 코묻은 돈을 모으고 싶지도 않습니다. 돈을 더 벌고 싶다면 다른 창의적인 방법을 택하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