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 5 분석적이지만 실용적인... 그래서 이 바닥에 있는 분들이 모두 읽어봤으면, 특히 기업의 경영자들에게 추천한다. 그들이 이 포스팅을 읽을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는 것을 알지만, 니들이 만약 본다면 당장 '그라운드스웰'을 구입해라. 아니, 이 책을 바로 구입해서 대령하지 못한 당신네들의 비서진들을 당장 짤라라.
본인이 직접 답해줄 수 없는 질문을 던졌다. 적어도 본인의 마음 속에서는 결코 그라운드스웰은 허상이 아니다. 이 시대의 모든 기업들이 - 비록 그들이 경쟁사일지라도... 그렇다면 난 그 회사로 이직할 것이다 - 받아들렸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이 있다. 그라운드스웰 Groundswelll은 '먼 곳의 폭풍, 지진 따위로 인한 큰 파도 및 여파'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나비효과 Butterfly Effect보다는 더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가졌고, 쓰나미보다는 더 예측가능하다. 그라운드스웰이라는 용어나 이를 지원해주는 기술보다는 이를 수용할 수 있는 기업의 문화가 더 중요하다. 그런 기업 문화 속성으로 저자는 '듣기' '말하기' '활성화하기' '지원하기' '참여시키기'라는 5가지를 들고 있다.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또 (쉬워보이지만) 그만큼 어렵기 때문에 재차 강조하는 거다. 위의 다섯가지 속성을 다시 한 단어로 줄인다면 '파트너쉽 Partnership'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것같다. 기업과 고객의 측면에서는 기업은 고객을 파트너로 생각하고 그들의 불평, 불만, 그리고 번떡이는 생각/아이디어에 항상 귀를 기울이고 그들을 도와주려는 의지와 실행을 가져야 한다. 기업 내의 측면에서는 또 경영자나 상급자들과 하급/말단 직원들 간의 긴밀하고 유기적인 파트너쉽을 이룩해야 한다. 사장은 돈을 벌기에 혈안이 되어있고 사원은 그저 주어진 업무만을 마지못해 수행한다면 불행한 그리고 실패한 기업이 될 것이다. 사장과 사원이 서로를 파트너로 생각할 수 있는 그런 기업만이 제대로된 그라운드스웰을 구현할 수 있다.
포레스트 리서치 (이런 회사에 여전히 취직하고 싶음)에 제직중인 저자들은 인터넷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현상을 그라운드스웰이라는 용어로 담으려고 했다. 그리고 분석적인 툴인 소셜 테크노그래픽 프로파일링을 통해서 기업에 맞는 그라운드스웰 전략도 보여주고 있다. 다양한 성공한 케이스스터디도 덤으로 보여준다. 물론 실패한 경우를 더 많이 보여줬으면 하는 바램도 있지만, 자칫하면 그런 실패담들이 그라운드스웰을 향해서 출발하려던 많은 기업들을 움추리게 할 수도 있으니 나름 조심스럽게 다룬 것같다. 시작이 반이지만, 그라운드스웰을 기업에 완전 정착시키지 못한다면 시작하지 않은만 못한 것이다. 인터넷의 가능성은 이미 증명되었다. 그 가능성의 세계에서 더 큰 기회를 찾는 기업이라면 그라운드스웰에서 제시된 방법을 깊게 숙고하고, 그러나 빨리 실행에 옮길 것을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