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금융에 관한 흥미를 잃었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의 국제 경제위기에 가졌던 금융에 대한 관심이, 이후에 진행된 여러 사건들이나 또 책을 통해서 읽으면서 금융에 대한 나의 관심이 이제 바닥에 다다른 느낌이다. 본서를 통해서 지난 20년 간의 4번의 큰 위기/패닉에 대해서 많은 사실이나 다양한 의견을 얻을 수는 있겠으나, 본인에게는 더이상의 의미가 없는 사실들이다.
저자/편집자는 지난 20년 간의 네번의 큰 위기/패닉 - 비단 금융 뿐만이 아니라 세계 경제 전반의 - 을 전후해서 다양한 징후에 대한 글들과 그런 위기가 진행된 상황, 그리고 이후의 결과 및 의견 등 방대한 자료를 수집, 정리해서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네 번의 큰 위기란 87년도의 블랙먼데이 Black Monday로 알려진 월스트리트의 주가폭락사태, 90년대 후분의 아시아와 러시아에서 발생한 외환 위기, 2000년대 초반에 꺼질 것같지 않았던 IT 버블붕괴, 그리고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미국의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와 이후의 금융/경제 대란이 바로 그것이다. 특히 아시아 외환위기와 현재의 사태는 우리 나라가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고/받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더욱 가슴 아픈 기억으로 남을 지도 모른다. 편집자는 이 네 번의 사태를 전후해서 발행된 여러 석학/전문가들의 칼럼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그러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특별히 관련 분야를 전공/종사하는 분들이 아니라면 굳이 18000원을 허비할 필요는 없을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