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브랜드 만들기

TSP 2016.01.04 18: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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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병신년이 시작된지도 며칠이 지났습니다. 2016년이 진짜 병신 같은 한 해가 되지 않기 위해서 저는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 걸까요? 지난 몇 년 동안 연초에 적었던 글의 키워드는 관광객 (2012), 살아남기 (2013), 정성적 삶 (2014), 그리고 세컨드 라이프 (2015)였습니다. 올해는 가정에서, 회사에서, 사회에서 저 '정부환'이라는 이름이 가지는 브랜드를 구축하는데 많은 것을 투자할까 합니다. 특히 작년에 정했던 제2의 삶을 위해서 나는 어떤 브랜드를 갖춰야 하는가에 대한 깊은 고민과 실행을 시도하려 합니다.

먼저 다시 티스토리에 글을 좀 더 많이 적으려 합니다. 작년 한 해 동안 겨우 50편 미만의 글을 적었습니다. 게 중에서 월별로 정리한 '오늘의 사진' 포스팅을 제외하면 겨우 30편 정도의 글을 적었습니다. 2014년에 약 120편, 2013년에는 250편을 적었던 것에 비해서 많이 적은 수치입니다. 물론 중간에 제주 사진과 관련해서 미디엄과 브런치에 별도의 공간을 개설해서 많은 포스팅을 올리기는 했지만, 업무와 관련된 기술과 트렌드 그리고 사회 현상에 대한 저만의 해석을 다룬 글을 거의 적지 못했습니다. 2016년에는 다시 제 자신을 사회에 PR하기 위한 기술적인 글과 미약하더라도 인사이트가 있는 글을 적는데 노력하려 합니다.

2014년에 기술 및 인사이트 글이 적었던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다음이 카카오와 합병할 즈음에 회사 안팎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이슈에 대해서 절대 침묵하지 않겠노라고 사람들에게 약속을 했습니다. 그래서 합병 후에 사내 게시판인 아지트에 새로운 그룹을 개설해서 (워킹데이 기준으로) 매일 짧든 길든 거친 생각을 적었습니다. 가벼운 글도 있었고 심각한 글도 있었습니다. 그냥 스쳐 지나간 생각도 있었고 깊이 고민한 것들도 있었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매일 한 가지 생각을 글로 적는 것이 쉬운 작업은 아니었고, 좀 더 깊이 고민해서 블로깅을 해도 될 주제도 아지트에 짧게 적고 넘겼습니다. 오늘 해당 아지트에 2016년도 첫 글로 '이젠 매일 글을 적지 않겠노라'고 선언했습니다. 올해는 소수를 위한 아지트보다 다수/대중을 위한 티스토리에 더 집중할 생각입니다. 대외 활동이 거의 없는 제가 세상과 통하는 문은 결국 블로그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티스토리에 더 집중하려 합니다.

필요하다면 지난 일 년 동안 아지트에 적었던 생각 중에서 여전히 유효한 것들이 있다면 다시 정리해서 티스토리에 올리겠습니다. 때론 사회 현상에 대한 넋두리를 읊을 때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데이터마이닝과 관련된 생각 (기술, 트렌드, 학습 등)과 사회생활에서의 보편적인 생각을 정리할 것입니다. 그 외에도 카카오 이후의 삶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좀 더 다양하게 제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글을 적을 요량입니다. 사회적 이슈에는 여전히 깊은 관심을 가지겠지만, 그런 사회적 메시지를 블로그를 통해서 밝힐지에 대해서는 좀 더 고민해보겠습니다. 물론 직접 글을 적지 않더라도 데이터 관련 기술 및 트렌드 글을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더 많이 공유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데이터마이닝 관련된 진로상담도 더 친절히...

2015년에 가장 후회되는 것 중에 하나는 독서를 많이 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물론 징조는 2014년부터 나타났고, 또 핑계를 대자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부류의 신간이 별로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 있지만, 어쨌든 지난 한 해 동안 제대로 읽은 책이 10권을 넘지 않은 듯합니다. 2004년도에 미국에 채류 하면서 한국에 돌아가면 책을 많이 읽겠다는 결심을 했고, 2005년도에 귀국해서 한 달에 적어도 4~5권의 책을 읽었었는데, 재작년에는 한 달에 2~3권으로 줄었고 작년에는 매월 한 권의 책도 채 읽지 못했습니다. 가벼운 책이나 내용이 중복되는 것들을 독서 목록에서 제외시키다 보니 이젠 좀 두껍고 어려운 책들만 남은 점도 있지만, 지난 한 해 동안 절대적으로 독서 시간이 많이 줄었습니다. 2016년에는 다시 좀 더 다양하고 많은 책을 읽고 깊고 다양한 사색의 시간을 갖는 것을 목표로 삼으려 합니다. 그리고 데이터마이닝 및 IT 관련 트렌드와칭도 더 열심히 하고 내용을 공유하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어떤 기술이나 분야를 마스터하고 전문가가 되는 것은 오히려 쉽습니다. 전문가가 됐다면 그다음은 인플루언스가 돼야 합니다. 학습하고 연구한 내용을 혼자만의 지식으로 묵혀두지 않고 사회에 나눠주는 그런 기여를 하지 않는다면 지식의 축적이 큰 의미가 없습니다. 그런 공유과 기여를 통해서만이 '나'라는 존재가 사회에 알려지고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평판을 쌓다 보면 의도하든 아니든 여러 형태로 저의 제2의 삶으로 이끌어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올해 제 나이는 40, 즉 불혹입니다. 불혹은 만 나이로 계산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하고 검색해봤는데 77년생이라고 딱 특정지어놓은 것을 보고 잠시 의기소침했습니다. 불혹에는 세상의 유혹에 동요되지 않는다고는 했지만 그건 공자 같은 성인들의 이야기고, 저 같은 일반인들은 나이 40에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과거와 완전한 단절은 불가하겠지만, 여러 가지로 조금씩 다른 삶을 시도해보고 싶습니다. 다양한 시도에는 제주와 카카오의 품을 떠나는 것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정부환'이라는 더 견고한 개인 브랜딩을 구축한 후에 새로운 길을 모색할 가능성은 더 크지만, 어떤 것이든 미리 특정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지난 2015년도 열심히 살아왔지만 저의 본연의 모습 또는 제가 해야만 했던 일들로부터 많이 벗어났던 한해였습니다. 2016년은 다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서 저만의 브랜드를 구축하는데 집중할 요량입니다. 이를 위해서 더 많이 사색하고 더 많이 찾고 더 많이 읽고 또 더 많이 적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삶의 대부분은 결국 체력에서 결정납니다. 그래서 올해는 운동도 좀 더 열심히 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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