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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Jeju

비자림: 제주의 시크릿가든

비자림에 다녀왔습니다. 비자림은 제주도의 동쪽 내륙에 위치해있습니다. 바로 옆에 다랑쉬오름 (월랑봉)이라는 제주에서도 유명한 오름이 있습니다. 성산, 섭지코지 등과도 가까운 곳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제주도 동쪽 여행코스에 포함시키면 좋은 곳입니다. 총 관람시간은 1시간 내이므로 여행에 큰 부담을 주지는 않습니다. 단, 입장료가 대인 1,500원입니다. 물론 제주도민은 무료입장입니다.

비자림은 말 그대로 비자나무 숲입니다. 1000년 수령의 비자나무가 울창하게 우거져있고, 그 사이로 산책로가 조성되어있습니다. 산책로는 총 3.2km정도이고, 아래의 안내판과 같이 두개의 코스로 이뤄져있습니다. 입구에 있는 코스 (짧은길)는 약 2.2km이고, 산책로가 (화산)송이로 이뤄져있습니다. 그리고 먼 코스 (긴길)는 약 1.0km이고, 흙길과 돌멩이길로 이뤄져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긴길은 송이길 + 돌멩이길로 되어있지만, 송이가 거의 없으므로 흙길로 봐야합니다. 그래서 비가 온 후에는 땅이 조금 질퍽할 수도 있습니다. 비자림에서 거대한 비자나무와 여러 자생 식물들을 볼 수 있는 것도 좋지만, 송이길을 걷는 것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송이 위를 걸을 때마다 들려오는 사각사각거리는 소리는 걷는 동안 기분을 좋게 해줍니다. 산책로가 아주 길지도 않고 평평하기 때문에 온가족이 함께 산책하기에 좋습니다. 산책로 중간중간에 앉을자리도 잘 마련되어있으므로 연로하신 분들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비자림 주변의 도로는 드라이브하기에 참 좋습니다. 특히 가을에 억새가 폈을 때는 더더욱 좋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바로 옆에 다랑쉬오름은 제주 오름 중에서도 꽤 유명한 오름입니다. 30~1시간 정도면 등반 및 관람을 할 수 있으니 함께 오르면 좋습니다. 그리고 다랑위 맞은 편의 용눈이오름은 가장 아름다운 오름 중에 한 곳입니다. (사진작가 故김영갑선생님께서 좋아하셨던 곳) 또 주변에 성산일출봉, 우도, 섭지코지 등이 있습니다. 말미오름도 지근 (10km정도)에 있습니다. 말미오름은 제주올레 1코스의 시작부분입니다. 그리고 오늘은 비자림을 보는 것에 더해서 유채꽃 구경도 겸하려고 했으나 아직 유채꽃은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4월에는 제대로 필 듯)

긴 설명보다는 아래의 사진을 직접 보세요. (가로로 찍은 사진만 올립니다.)

비자림 관람 안내지도

비자림 입구

비자림 입구.. 길 끝부터 송이길이 시작됩니다.

송이길 산책로

비자나무마다 일련번호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비자림 내의 연리목... (부럽?ㅎ)

아름다운 돌탑들

긴길의 일부는 돌멩이길입니다.

열매가 아름답게 달렸습니다. 이름은 까먹었는데, 옛날에는 사약의 재료로 사용되었답니다. 예쁘다고 막 먹지 마세요.

고목에 기생해서 자라는 풀

산책로 중간중간에 돌로 다듬어진 앉을자리가 많이 있으므로 잠시 앉아서 비자림의 바람소리를 듣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돌담길... 제주의 돌담길음 참 아름답습니다. 바람을 막아주지만 또 바람을 통과시켜주는 돌담. 제주만의 매력인 듯합니다.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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