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사회이슈에 대한 동영상을 블로그에 올린 적은 없었는 것같은데... 영상을 보고 있노라면 분노에 앞서 슬픔이 먼저다. 처음 제주에 내려왔을 때 4.3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들의 아픔을 제대로 알지도 이해하지도 못했기에 제주 사람들이 너무 과거에 매여서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어리석은 생각도 가졌다. 그건 이미 벌어졌던 과거였다고는 하지만, 그렇다면 지금 벌어지고 있는 저 강정마을의 아픔은 어떻게 봐야할 건가? 현재의 아픔에도 눈막고 귀막고 입막고 있어야 하는가? 국책사업이라는 미명아래, 그리고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보전해야할 가치도 그냥 내팽개쳐버려야할까? 자연이 파괴되고 공동체가 무너지는 현장을 너무 멀리서만 바라보고 있는 내 자신도 밉기도 하다. "미래에 일어날지도 모르는 외국과의 전쟁을 위해서 현재 이웃과 공동체를 파괴하는 것이 옳은가?"라는 인터뷰 내용에 너무 슬프다. 그리고 "평화는 평화로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계속 맘 속을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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