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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Op

3D기피의 시대에 3D를 노려라. Entering into New 3D Era

 이 포스팅은 그냥 어제 밤에 '개그콘서트'에서 '그냥 내비둬' 코너에서 이수근이 4D (3D + 1D)로 개그를 하는 순간 떠오른 생각입니다. 3D 업종이라하면 (원래 3D는 3차원을 뜻하는 3 Dimensions의 약자) 사람들 꺼리는 일을 뜻하는, Dirty + Difficult + Dangerous를 뜻합니다. 즉, 더럽고, 어렵고, 위험한 일과 관련된 업종을 3D업종이라고 합니다. 누군가 정의해놓은 이런 3D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서 더 창의적이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개콘을 보면서 스쳐지나갔습니다. 이 세대가 정의해놓은 부정적인 3D를 떨쳐버리고, 새로운 세대를 준비하기 위해서 3D에 대한 더 긍정적인 의미를 가지는 단어들이 없을까?해서 고민하다가 새로운 3D를 뽑아보았습니다. 그래서, 선정한 단어가 다음과 같습니다.
  • Different: 다르게 보고 다르게 생각하는 '다르다'를 첫번째 D로 뽑았습니다. 우리 오랜 역사에서 '다르다'는 '생김새가 다르다' '피부색이 다르다' 등과 같이 조금 부정적인 의미로 많이 사용되었지만, 신시대에는 더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는 '다르다'가 '개성이 있다' '생각이 남다르다' '독특하다' '관점이 다르다' 등과 같이 사용되어야 합니다. 집단에서 소수의 다른 생각들이 때론 많은 문제를 일으켰지만, 그런 다른 생각들이 모여서 지금의 역사가 완성되었습니다. 논리학에서 말하는 정반합의 원리에서 '반'을 뜻하는 '다름'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어쩌면 '합'이 도출되지 못합니다. 그런 합의 도출과정에서 반대생각, 즉 다른 생각이 매우 중요합니다. 정정합이라는 것은 일견 좋아보일지는 모르지만, 잠재적으로 위험을 내포한 과정입니다. 특히, 현재의 한국 정치/경제/사회에서 더욱더 전체주의적인 정정합의 과정으로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무서운 생각이 듭니다. 반대되는 다른 생각을 용인하지 못하는 사회는 21세기에 맞지가 않습니다. 내 생각이 있듯이 네 생각도 있다라는 그런 포용의 마음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그런 포용의 시작은 모두가 다를 수가 있다라는 생각에서 시작합니다. '모두가 같아야한다'는 그런 전근대적인 생각에서 탈피해서 '모두가 다를 수가 있다'라는 다양성이 용인되는 시대가 되어야 합니다. 사회 전반에서도 다름이 용인되듯이, 개인의 삶에서도 남과 다른 직업에 도전해보고 남과 다른 접근법으로 문제를 풀어보고 하는 그런 과정을 통해서 새로운 혁신이 탄생하게 될 것입니다. 애플의 광고카피였던 'Think Different'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같음이 아름답듯이 다름도 아름답습니다.
  • Designful: 두번째로 뽑은 D는 '디자인'입니다. (디자인이 여러가지로 정의될 수는 있습니다.) 앞서 말한 다름이 그냥 다름으로 끝나서는 새로운 시대를 개척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 다른 생각을 체계적으로 설계할 수가 있고, 또 보기 좋게 만들어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다른 제품을 만들거나 다른 프로세스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바로 디자인입니다. 누군가 정의해놓은 틀 안에서, step-by-step으로 따라가기식으로 다름의 시대를 맞이할 수가 없습니다. 다름의 시대에는 자신만의 독특한 설계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자신만의 개성넘치는 외양도 갖춰야 합니다. 그런 과정이나 외양을 만들어가는 것이 디자인입니다. 실제 한국사회의 주입식교육에서 자신만의 디자인과정을 제대로 익힌 사람들이 매우 적은 것이 안타깝습니다. 어떤 문제가 주어지면 그 문제를 분석해서 나름의 해결방안을 찾는 것이 필요한데, 누군가에 의해서 만들어진 공식에 대입부터하려는 것이 한국사회입니다. 자신만의 관점으로 문제를 분석하고, 또 자신만의 방법으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것이 디자인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솔루션이 아니라, 솔루션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변화의 시대에 정답은 없습니다. 디자인을 할 수가 없다면 오답을 정답인양 착각하며 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두번째 D로 디자인을 선택했습니다.
  • Disruptive: 마지막으로 '파괴'의 D를 뽑았습니다. 조세프 슘페터가 말한 창조적 파괴 Creative Destruction이나 클레이트 M. 크리스텐슨이 말한 파괴적 혁신 Disruptive Innovation에 등장하는 파괴적 기술/혁신이 세번째 D입니다. 한번 잘 만들어진 틀/프레임 위에서 존속적 혁신/기술을 통해서 우리는 항상 진화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그 틀이 좁다는 생각이 들 때가 옵니다. 그럴 때 과감히 그 틀을 깨어부수지 못하면 다음 단계로 도약을 할 수가 없습니다. 병아리가 알을 깨듯이, 또는 뱀이 탈피를 하듯이 그렇게 자신을 감싸고 있는 틀을 깰 수가 있어야지 더 넓고 멋진 세상을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그런 틀을 깨면서 성장을 하는 것이 자연의 이치입니다. 그렇듯이, 우리의 생각도 늘 프레임 내에서 사고할 수가 있어야 하듯이, 그 프레임을넘어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그런 프레임을 벗어난 사고를 하는 것이 바로 상상력입니다. '뺄 수 없으면 더하지 마라'라는 원칙을 마음에 들어합니다. 그렇듯이, '파괴할 수 없으면 창조할 수도 없다'라는 명제도 성립합니다. 현재 누리는 프레임에서 자유를 누리듯이, 그 프레임을 벗어난 자유도 누리십시오. 그러기 위해서는 스스로 그 프레임을 깨어부숴야 합니다. 안전보다 더 소중한 자유를 위해서...
 그냥 부정적인 의미를 가진 D를 그대로 놔두고, 더 쉽게 긍정적인 의미를 가진 알파벳을 선택할 수가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I를 들 수가 있습니다. Innovation, Imagination, Inspiration, Intelligence 등의 수많은 긍정적인 I들이 있지만, 그래도 D를 재정의한 것도 나름 앞서 말한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설계하고, 기존의 부정적인 D를 파괴하고 싶은 욕구 때문입니다. 제가 선택한 단어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부정적인 3D에서 벗어나서 긍정의 3D로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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