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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s/Book Review

디자인풀 컴퍼니 The Designful Company, by Marty Neumeier

4.5 / 5, 최근에 4.5를 준 적이 없다. 브랜드와 디자인이 오늘날 차별화의 핵심이다.

디자인풀 컴퍼니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마티 뉴마이어 (시그마북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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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풀 컴퍼니를 만들기 위해, 아니 내가 디자인 싱킹을 하기 위해...  
 
 책을 받아보면, 참 얇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뒷면을 보면 12,000원이라는 가격이 참 부담스럽다. 얼마나 좋은 내용을 담고 있길래 200페이지짜리 책이 12,000원이나 하나라는 생각도 들고, 인플레이션이 심하군이라는 경제 상황에 대한 고민에까지 빠진다. 내가 만약 그 (마티 뉴마이어)의 전작은 <브랜드 갭>을 읽어보지 않았더라면, 이 책을 절대 구매하지도 않았고 설마 구매했더라도 엄청 욕하면서 읽기 시작했을 것이다. (<브랜드 갭> 이후에, <브랜드 발란을 꿈꾸다>라는 책이 한권 더 나왔지만, 아직 읽어보지 못했다. 다음 번 구매로 일단 미뤄진 상태. 그리고, <디자인풀 컴퍼니>가 시리즈로 3번째 나온 책이다. 즉, <브랜드 갭>이 총론이었다면, 후속 저작들은 각각의 세부사항을 더 깊게 다루었다고 보면 될 것같다.) 물론 내가 욕을 하면서 읽기 시작했던 아니면 반대로 엄청난 기대를 가지고 읽기 시작했던, 분명 몇 페이지만 읽어더라도 분노가 환희로 바뀌었을 것이고, 기대가 현실이 되었을 것이다. 책의 가치는 그 양/두께에 있지 않고, 그 내용의 (인사이트풀한) 깊이에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책이, 마티 뉴마이어의 저작들이다. 

 과거와 현재를 둘러보면, 단순히 동작하는 제품만으로도 충분히 판로를 개척할 수가 있었다. [기능] 그러던 것이 유사 기능의 제품 또는 복제품들이 쏟아지면서 더 낮은 가격의 제품이 더 많이 팔렸다 (보통의 경우), [가격] 그러던 것이 또 시간이 흘러, 더 우수한 제품이 많이 팔렸다. [품질] 또 시간은 흘러, 최근에는 기능, 가격, 품질 등의 조건이 만족된 이후에는 더 보기에 좋은 제품들이 팔리기 시작했다. [디자인] 여기에 더 나아가면, 더 평판이 좋고 지속가능하고 사회책임이 강한 기업의 제품이 선호될 것이다. [브랜드] ... 아주 간략하게 설명을 했지만, 처음에는 존재하는 것이 우리의 선택의 기준이었다면 이제는 우리가 (의식적으로던 무의식적으로던) 느껴지는 것들이 우리의 선택 기준으로 바뀌고 있는 것같다. 그런 흐름의 최종판이 [브랜드]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다.

 그런 의미에서 브랜드는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그런 브랜드를 만들어낼려면 겉으로 보이는 디자인이 매우 중요하다. (당연한 소리지만) 디자인이라는 것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만을 뜻하지는 않는다. 우리의 모든 삶을 의식을 가지고 변화시키는 것이 디자인이기 때문에, 흉하던 것을 보기 좋게 만드는 것도 디자인이고, 비효율적인 움직임을 효율적인 움직임으로 변화시키는 것도 디자인이고, 불편한 것을 안락하게 만드는 것 등의 모든 의도를 가지고 변화/진화시키는 것이 디자인이다. 그렇듯이, 이런 변화를 이끌어내는 생각을 하는 방법이 디자인 싱킹일 것이다. (... 내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디자인이 매우 중요하다. "Change is Power. Design is Change."라는 책 속의 멘트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 변화해야 한다. 그럴려면 디자인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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