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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s/Book Review

구글 신화와 야망 Planet Google, by Randall Stross

3 / 5, 구글, 신화는 사라지고 야망만 남았다.

GOOGLE 신화와 야망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랜달 스트로스 (일리,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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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에 대해서...  
 
 그냥 구글이라는 회사에 대한 얘기다. 구글이 인터넷 제국을 건설해오면서 겪었던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했고 또 어떤 좌절을 맛보았는지, 그리고 앞으로의 목표는 어떤 것인지 등에 대한 얘기다. 한 기업이나 단체, 또는 개인이 성공을 하면 많은 사람들이 벤치마킹을 하려고 한다. 구글이 현재 인터넷 세상의 유이한 왕좌 (다른 왕좌는 페이스북 정도가 아닐까?)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구글에 대해서 많은 조사가 뒤따르고 다양한 케이스스터디들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책의 내용도 당연한 내용이다. 어떻게 보면 초라하게 등장했지만, 구글은 세상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그들의 이상과 거창했다. 세상의 모든 정보/지식을 집대성하겠다는 목표라던가 악하지 말자 Don't be evil라는 구호는 사람들의 영혼을 파고 들었고, 그들의 성공을 응원했을 것이고, 또 모르는 사이에 구글에 세뇌 당해갔다. 목표가 원대했기 때문에 과정도 힘들었고 어려움도 많았다. 많은 현실적인 문제들을 잘 해쳐나갔지만 또 작은 문제들에서 의외의 실패를 맛보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걸음 한걸음 그들의 야망을 향해서 나가고 있다. 어쩌면 단순한 야망 이상의 세상에서 유일한 빅브라더로써의 지위를 노리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최근의 많은 글들을 통해서 구글의 창의력, 혁신능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많은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넘쳐나기도 했지만 어쩌면 처음부터 창의력과는 거리가 멀었는지도 모른다. 검색과 검색광고 외에 특별히 구글이 성공했다고 내세울만한 것이 없다고 본다. 구글맵스, 구글어스, 유튜브, 구글닥스, 지메일 등은 무엇이냐고 반문하겠지만, 대부분의 그들의 창의력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물론 지메일은 내부에서 개발된 것이긴 하다. 유수의 기업들이 그렇듯이 스스로의 창의력이 떨어지는 시점이면 어김없이 외부의 창의력을 사들인다. 구글도 그와 똑같은 과정을 거쳐서 현재의 모습에 이르렀다. 어쩌면 이제는 구글을 검색회사가 아니라, 그냥 검색어 마케팅회사라고 폄하해도 될 것같다. 그들의 진정한 능력은 지식의 집대성이 아니라, 광고의 판매인 듯하다. 최근의 유튜브 광고 수익이 많이 늘었다는 기사도 있었는데, 유튜브 자체가 더 좋아진 것은 아니지 않는가? 물론 HD라던가 다운로드라던가 뭐 그런 종류의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된 것은 사실이다. 구글에 비해서 엄청나게 초라한 회사를 다니고 있는 내가 시기심에 사로잡혀서 제왕을 얕보는 거라고 판단해도 좋다. 어차피 나는 내 생각을, 내가 본 것을, 내가 느낀 것을 적는 것뿐이니...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줄 모른다고 했잖은가. 나는 호랑이에게 물려가는 한이 있어도 비굴하게 피할 생각은 없다. ... 구글의 신화는 대단했다. 그러나 그 신화는 이미 사리진지 오래다. 이제는 세계 정복의 야망만이 남았다. 악해지지 말자는 구호는 그들의 규모에 맞지 않은 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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