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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Op

다음뷰가 전쟁터가 되고 있다 Warfield on Internet

   서론  
 

 어제 아침부터 갑자기 블로그 순수성에 대한 글을 저고 싶어졌다. 단순히 블로그의 상업화만 때문만은 아니었듯하다. 다음뷰의 여러 가지 정책이나 운영에 많은 문제가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지만 깊은 이면을 모르면서 왈가왈부하는 것도 역겨워졌고, 마치 선지자가 된 것처럼 다른 블로거들을 훈계하려드는 그런 글들에도 점점 피로감을 느끼고 있던 차였다. 이런 저런 배경 때문에 어제 아침부터 블로그의 순수성, 블로거의 초심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글을 적고 싶어졌다. 결론적으로 뉴스나 타인이 만든 (특히 저작권이 있는) 글들을 스크랩하는 등의 그런 블로그를 운영할 것은 아니지만, 다음뷰이 추천에도 무심하고, 뷰베스트에도 무심하고, 심지어 방문자수나 댓글에도 무심한 그냥 그저그런 블로거로 남고 싶다는 글을 적고 싶었다. 누구도 의식하지 않고 그냥 적고 싶은대로 적고 표현하고 싶은대로 표현할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써의 블로그를 만들고 싶다. 그래서, 글을 시작만 하고 아직 제대로 적지 못하고 있다. 
 (* 상업적인 글들이나 잘난체하는 글들이 순수성 상실의 바로미터라는 논지가 아니다. 단지 전문블로거, 파워블로거, 알파블로거라는 말이 생기면서부터 (그리고 베스트블로거도 포함) 블로그의 자유로움이 지나치게 경직되어가는 것을 우려할 따름이다.) 
(** 제 블로그에도 광고가 달려있습니다. 물질적 보상 때문이기보다는 구차한 변명과 같은 다른 여러 이유들이 있습니다.)
(*** 베스트에 올라가면 잠시 기분이 우찔해질뿐,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니더군요.)

   본론  
 

 그러던 차에 재미있는 사건들이 벌어졌다. 물론 이전부터 타인의 잘못/오류에 대해서 지적 및 비평을 하던 그런 일들은 종종 있어왔지만, 점점 그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되었다. 특정 블로그를 지칭하지는 않겠지만 어떤 블로그인지는 대부분 알 것이다. (그들을 공격하기 위해서 이 글을 적는 것은 아니다.) 어떤 블로거 A가 연예인들의 쇼핑몰들에 대한 장단점을 비교한 글을 남겼다. 그런데 몇몇 글 내부의 링크가 단순 URL이 아니라, 광고링크를 통해서 해당 사이트로 이동하도록 되어있었다. 처음 그 글을 접했을 때,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을 가지면서도 상당히 많은 쇼핑몰들을 수집, 리뷰한 노력도 대단해 보였고 같은 URL을 적으면서 사익을 취할 수 있는 그런 링크를 걸 수도 있으려니 생각했다. (예전부터 비슷한 방식으로 링크를 걸어주는 것을 상업화시켜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기 때문에...) 그런데 이 글을 읽은 다른 블로거 B가 너무 상업화가 된 것이 아니냐라는 식의 장문의 글을 올렸었다. 또 이 글을 본 다른 블로거 C가 위의 비판글 주위에 수놓은 광고들을 지적하면서 비판자의 순수성에 의문을 던졌다. 당연히 비꼬는 투로... 그후 블로거 B가 자신의 블로그 광고에 대한 반박글을 올렸다. 해당 글들을 모두 자세히 읽어보지는 않았다. 그리고 그 이외의 다른 후속글들이 있었는지 아니면 다른 블로거들이 중간에 끼어들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런 사건이 있었다.

 그리고 방금 뷰의 IT/과학 인기글 중에서 특정 추천자의 추천 형태에 대한 비판의 글을 올렸다. 어쩌면 단순 해당 추천자의 추천행위에 대한 비판이지만, 그것에 앞서 다음뷰의 추천시스템 및 추천에 따른 보상체계에 대한 비판의 글일 것이다. (음... 알기로는 추천간격이 너무 짧은 추천은 정상추천으로 인정이 되지 않거나 추천점수가 매우 낮은 걸로 알고 있다. 당연히 보상체계도 단순 추천회수가 아닌 추천에 따른 점수의 합으로 이루어졌을 것이다. 일부는 사실이지만 일부는 추측이기 때문에 '~일 것이다'로 표현했다.) 이상한 추천을 하신 분이나 그것을 지적한 분을 비판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그냥 이상하게 다음뷰라는 공간이 소위 말하는 소통의 공간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 난 그런 전쟁터가 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의 태터미디어에서인가 특정 대기업 제품을 리뷰해서 올리는 그런 이벤트(?)가 있었고 또 그런 리뷰글들에 대한 비판을 하는 그런 글들도 한동안 이슈가 되었다.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가 있다. 또 누구나 비평을 할 수가 있다. 그렇지만 그것이 싸움판에서가 아닌 이성적인 공간에서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혹시나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서로가 서로에게 반감을 가지는 그런 일이 벌어지지나 않을까 우려된다. 어쩌면... 조만간 집단 난투극이 발생하지는 않을지...

 그리고 정당한 (그리고 논리정연한) 비판이 아닌 글들에 집단적으로 추천하는 그런 모습도 별로 보기 좋지가 않다. 여담이지만, 알려진 비밀 하나는 이런 집단 추천 행위로는 베스트에 올라갈 가능성이 매우 낮아진다. 인터넷에 흐르는 광기 (나는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를 조절할 수 없다면, ... 생각만해도 무섭다.

   결론  
 

 따로 글의 결론을 내리지 않으렵니다. 소중한 공간입니다. 소중한 기회입니다. 그리고 소중한 인연입니다. 적으로 보다는 동지로 만나는 것이 더 좋습니다. 난 소중하니까. 그리고 나만큼 소중한 당신을 위해서... (당신의 블로그는 집착의 공간인가요? 자유의 공간인가요? 제것은 두번째이고 싶습니다.)

   추신  
 

 특정인을 비판/비하하려는 의도로 글을 적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군자라도 된 것인양 위세를 부리려고 글을 적은 것도 더더욱 아닙니다. 그냥 보이는 현상에 대한 저의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이해를 바랍니다. (특정블로그/특정인에게 피해를 줬다면 심심한 사과의 말을 전합니다.)

 Misunderstanding is missing understanding. 오해란 이해를 바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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