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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s/Book Review

Hot, Flat, and Crowded 코드 그린 뜨겁고, 평평하고, 붐비는 세계, by Thomas L. Friedman

4/5, 세게화 전도사의 환경론자로의 변심을 어떻게 볼 것인가? '렉서스와 올리브나무', '세계는 평평하다' 등의 저서로 세계 경제의 세계화를 강력하게 주장한 Globalization Evangelist였던 토마스 프리드먼이 환경문제를 들고 나왔다. 여전히 세계화의 틀 안에서 이야기를 전개시켜 나가고 있지만, 그의 변심은 너무 극적인 것같다. 2008년도의 세계 경제 위기 앞에서 밀턴 프리드먼만큼이나 욕을 받았던 토마스 프리드먼이 지구온난화 등의 환경문제의 세계화에 발벗고 나섰다. 클린턴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냈던 앨 고어가 '불편한 진실'라는 영화로 환경문제를 들고 나온 것보다, 더 극적인 변심이 아닐까 생각한다. 

 토마스 프리드먼의 오랜 주장인 세계는 평평하다는 것에 대한 더 긴 설명은 필요 없을 듯하다. 단순히 세계가 평평해진 것에 더해서 세계의 인구는 날로 증하고 있으며 그들은 더 많은 자원을 소비하고 있으며 그럴 수록 더 많은 오염물질을 배출하고 그럴 수록 소위 온실효과로 알려진 지구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는 것이...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프리드먼은 다시 강조하고 있다. 책에서 다루고 있는 다양한 내용들을 굳이 다시 다룰 필요는 없을 것같다. 그 중에서 재미있는 그리고 실효성이 있는 한가지 제안은 다룰 필요가 있을 것같다. 개인이 신재생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발전기의 설치 비용을 국가 또는 에너지 기업이 지원을 해주고, 신재생 에너지로 인해서 감소된 전기사용량만큼의 전기료를 계속 전기회사에 되값아 나가자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 가정에서 매달 5만원 어치의 전기를 사용한다고 가정하자. 이 때, 태양열 발전기를 설치하는 비용이 100만원이고, 이 태양열 발전기가 매달 2만원어치의 전기를 생산한다고 하자. 그러면, 이 가정에서 전기회사로부터 사용하는 전기량은 3만원만큼 줄어 들 것이다. 그렇지만, 이 가정은 태양열 발전기를 설치할 비용이 없기 때문에, 100만원을 전기회사로 부터 대출을 받고, 비록 전기회사로부터 3만원 어치의 전기를 사용한다하더라도 매달 5만원 (즉, 태양열 발전 이전에 사용하던 전기료)를 5~60개월간 계속 내자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초기의 발전기 설치비용을, 미사용 전기료로 대체하자는 제안이다. 이렇게 되면 가정의 입장에서는 4~5년 동안은 같은 전기료를 내지만, 그 이후에는 3만원이라는 더 저렴하게 전기를 사용할 수가 있다. 그리고, 전기회사의 경우 초기 투자비인 100만원은 4~5년으로 나누어서 회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증가하는 전기사용량을 맞추기 위해서 새로운 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해야하는 엄청난 비용도 줄일 수가 있다. 즉, 새로운 발전소를 짓는 몇 백억의 돈을 개별 가정에 태양열 발전기를 짓는데 장기 대출해주는 것이 되기 때문에, 가정과 전기회사 모두에게 이득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발전소를 짓지 않음으로써 환경오염을 줄일 수도 있을 것이다. 재미있는 제안이며 실효성이 있는 제안이다.

 지금은 잠시 중단이 되었지만, 신사옥을 지을 때 제발 태양열 발전과 풍력 발전을 활용했으면 좋겠다. 그러면 적어도 주말이나 밤 시간에 에어컨이나 온풍기는 제대로 털어줄텐데... 그리고 재미있는 광고를 낼 수도 있을 것이다. "다음, 태양열로 서버를 돌리다."... 실효성이 비록 적더라도 광고효과는 충분할텐데... 그리고.. Hey Emvy, 땅파는 말뿐인 녹색 뉴딜이 아니라, 신재생에너지개발에 관련된 녹색 뉴딜을 좀 시행하면 안 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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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그린: 뜨겁고 평평하고 붐비는 세계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토머스 L. 프리드먼 (21세기북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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