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ech Story

저작권을 보는 두개의 시선...

이 글은 <'꽃남'유투브 등서 불법유통돼 '몸살'>이라는 연합뉴스기사를 읽은 후, 동료들과 미드 (일드, 애니메이션 등 포함)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중에 떠오른 생각을 적는 것이다. 여러 가지를 말하고 싶지만 제대로 내 생각을 전달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지만 일단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별로 감흥이 없지만 국내의 뭇여성들의 여심을 사로잡고 있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옆의 (기사 중에서 캡쳐한) 사진에서도 보듯이, 만화를 원작으로 한 '꽃보다 남자'라는 드라마입니다. 이미 대만이나 일본에서도 드라마화되어서 많은 화제를 낳았다는 등의 배경설명은 더 이상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저는 이 드라마를 보지 않기 때문에 여러 가지 논란 등에 대해서 글을 적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지만, 어제 기사화된 유투브를 통해서 꽃남의 해적판들이 넘쳐난다는 연합뉴스의 기사를 보면서 결국을 글을 적게 됩니다. 저작권에 대처하는 우리 사회의 반응이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도 들지만, 아직도 저작권 후진국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굳이 저도 이 사회 트렌드에 편승해보려 합니다. 

 기사의 주요 논지는 유투브에서도 '꽃남'의 인기를 실감하지만, 대부분의 파일들이 불법적으로 업로드된 것이기 때문에 저작권 위반이다. (그러니 판권 등의 경제적 이득을 얻는데도 어려울 것이다. ... 이건 기사 이면에 숨은 뜻을 짐작한 것임) 저작권을 제대로 지켜져야 한다는 점에서 저는 절대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한국의 저작물들이 유투브 등을 통해서 불법적으로 유통된다는 점에 대해서만 부각해서 기사를 적인 것에 대해서는 매우 불만스럽습니다. 기사의 내용만으로 따져보면 너무 이기적인 기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의 저작권은 제대로 지켜줘야한다는 기사에서, 외국의 저작권도 함께 지켜져야한다는 점을 함께 제시하지 못한 점이 너무 아쉽고, 기자의 수준을 말해주는 것같이 안타깝습니다. 지켜져야할 한국의 저작권에 대한 옹호와 함께, 한국에서 무참히 지켜지지 않고 있는 외국의 저작권 (미드, 일드, 애니메이션 등)에 대해서는 왜 강조하지 않았는지... ... 그렇습니다. (잡다한 것을 줄여서) 지켜져야할 한국의 저작권과 지못미 외국의 저작권에 대해서 함께 기사화했다면 더 의미가 있는 기사가 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편의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서 수고하고 계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물론, 요즘은 tv 프로그램을 단순 요약하는 지나친 찌라시들이 넘처나고 있지만) 그러나 기자님들께서는 자신의 작품의 완성도를 다시 생각하시고 기사를 작성해주셨으면 합니다.

 ... 여담으로... 한국의 여러 저작물들이 외국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우려들이 많이 있습니다. 당여히 지켜져야 합니다. 그러나 현재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외국의 불법 저작물들이나 지난 몇 십년동안 국내에서 묵인했던 외국의 저작권에 대해서 다시 깊이 생각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장하준 교수의 '나쁜 사마리아인들'에서도 밝혔듯이... 어쩌면 국내보다 수준이 좀 낮은 여러 나라들에게 합리적인 수준에서 우리의 저작권이 보호받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했으면 합니다. 일방적인 저작물에 대한 가격책정이 아니라, 개별 나라의 수준에 맞는 그런 합리적인 가격을 매긴다면 우리가 지금 조금씩 변해가고 있듯이 우리의 저작물들도 법적으로 제대로 보호받을 그런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