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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페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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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 일일 뿐이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회사 외부) '일은 재미있냐?'라는 질문을 종종 듣는다. 그러면 '일이 재미있으면 일이 아니죠'라고 짧게 말하고 긴 얘기는 피하는 편이다. 나도 종종 주변 사람들에게 (보통 회사 내부) '재미있는 일 없냐?'라고 묻곤 한다. 업무 외적으로 재미있는 일/이벤트가 없냐는 뜻도 있지만, 회사에서 내가 재미있게 빠져들만한 일이 없느냐는 뜻도 있다. 이제는 더 이상 뭔가를 기대하고 묻는 질문은 아니다.그런데 일이 재미있어야 하는가? 프로에게는 일이 재미있을 필요가 없다. 재미가 선택을 위한 한 요소는 되겠지만 절대적이지 않다. 일이 재미있으면 하고 그렇지 않으면 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그냥 아마추어에 불과하다. 재미있는 일만 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안전한 전쟁에만 참전하겠다고 말하는 용병과 같..
프로는 프로가 아니다. 어제 문득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어떤 맥락에서 나왔는지는 생각나지 않습니다. 그저 여느 때와 같이 일방적으로 대화를 듣고 있는 중에 떠오른 생각입니다. 그 때 바로 떠올랐다기 보다는 오랜 고민이 그 순간 하나의 문장으로 만들어졌습니다. 20세기는 프로페셔널 professional 의 시대였습니다. 21세기에도 여전히 프로의 시대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여전히 다양한 분야/직업에서 프로들이 존재합니다. 전문성 또는 특수성이라는 측면에 갖혀있는 프로의 시대는 종말을 구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프로는 프로가 아니다'라는 말의 의미는 각 분야의 프로가 그 분야의 프로가 아니다라는 말이 아닙니다. 한 분야에서는 프로지만 다른 분야에서는 절대 프로가 아니다라는 의미입니다. 현대에서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