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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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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는 생존의 필요조건일 뿐이다. 비오거나 흐린 날은 사진 찍으러 잘 나가지 않는데, 어제는 무슨 생각이었는지 그냥 샤려니숲길을 갔습니다. 1~2시간정도만 산책하고 돌아오려고 했는데, 후문으로 들어가니 붉은오름으로 통하는 길이 오늘 (6/9)까지 개방한다고 해서 오름트래킹을 했습니다. 오름을 한 바퀴 돌다보니 작년 여름 태풍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었습니다. 수십 수백년된 큰 나무가 여전히 뿌리채 뽑혀 쓰러져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인간의 어리석음에 대한 자연의 경고거니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쓰러진 나무들의 특징은 나무 뿌리가 땅 속에 깊이 박혀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왜 이들은 수십 수백년을 살아온 그 땅에 깊이 뿌리를 박지 못했을까요? 예전에 미국에 체류하던 때의 기억이 났습니다. 주변 공원에 온통 5~10m이상의 큰 나무들이 가로수를..
풍요의 시대 Adopt, Adapt, Adept to Abundance (Age) 이 글도 책을 읽으면서 적흥적으로 생각난 것을 적습니다. 몇 분이 끝까지 읽어주실지 모르겠지만, 끝까지 읽으셔도 어떠한 해결책도 제시해주지 않습니다. 단지 현상만, 그리고 그런 현상에서 느꼈던 제 감정만 나열할 뿐입니다. '풍요'라는 말이 제 인식 속에 들어온 것은 앨빈 & 하이디 토플러 Alvin & Heidi Toffler의 를 읽으면서 였습니다. 책의 전반부에 현재 진행중인 세계의 트렌드로 3A, 즉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 Asia의 부상, 식료품 등을 포함한 많은 제품들의 풍요 Abundance, 그리고 모든 산업 및 생활의 자동화 Automation를 들었습니다. 그 중에서 아시아와 자동화에 대한 얘기는 자주 접했지만, 풍요에 대한 개념은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그것도 당연한 것이,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