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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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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과 실패, 그리고 그 다음 페이스북이 계약된 일부 언론사의 기사 전문을 뉴스피드 내에서 바로 볼 수 있는 Instant Articles라는 기능을 아이폰용으로 먼저 선보였습니다. Instant Articles는 작년에 페이스북에서 선보였던 Paper를 만든 팀이 관여한 것이라고 합니다. Paper 앱은 아이폰용으로만 만들어졌고, 참신한 UX로 호평을 받고 초기에 주목을 받았지만, 이내 대중의 관심에서 벗어났습니다. 적어도 저는 그랬습니다. 초반에는 페이퍼 앱으로 페이스북 글들을 읽었지만, 한달이 채 안 돼서 다시 원래 페이스북 앱으로 돌아왔습니다. 여전히 유용하게 사용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페이스북의 명성에 비하면 실패한 앱이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그 페이퍼 앱을 만든 팀에서 다시 Instant Articles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페이스북 뉴스피드의 변화 최근 페이스북 뉴스피드를 보면 몇 가지 변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나쁜 점도 있고 좋은 점도 있다. 먼저 나쁜 점부터 집어 보면 (물론 개인의 사용 패턴 그리고 관점/철학의 차이에 따른 불편함이다.) 페이스북이 1월에 뉴스피드 노출 알고리즘을 개선했다. (참고. 페북 뉴스피드, 페이지보단 친구 소식 잘 띄게) 블로터 기사처럼 현재 뉴스피드는 친구의 글/사진과 페이지 (팔로잉하는 사람의 글/사진 포함)를 함께 보여줬는데, Most Recent 옵션을 사용하면 모든 글을 시간 역순으로 보여줬다. 그런데 뉴스피드 알고리즘을 변경한 후에는 뉴스피드만으로는 모든 글을 확인할 수 없다. 물론 이전에도 Top Stories를 선택하면 Edge Rank로 알려진 알고리즘에 의해서 많은 라이크나 댓글이 달린 기사를 우..
페이스북 소셜그래프에서 연결 다양성을 통한 연인 관계 판별/예측 지난 주에 외신의 관심을 받은 논문이 arxiv.org에 올라왔습니다. 페이스북의 데이터사이언스팀과 코넬대학이 공동으로 수행해서 제출한 'Romantic Partnerships and the Dispersion of Social Ties: A Network Analysis of Relationship Status on Facebook'이라는 제목의 논문입니다. 제목과 같이 페이스북의 소셜그래프를 분석해서 많은 친구들 중에서 연인 또는 부부 관계인 연결을 테스트 데이터 상에서는 60%의 정확도로 판별이 가능하다는 논문입니다. 논문/연구에 사용된 몇 가지 가정들이 옳으냐 그러냐에 따라서 결과를 달리 해석할 수 있지만, 일단 그 가정들이 일반성을 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두 사람이 친구일 개연성은 그들이 공유하..
인터넷의 능동성과 수동성 신문 방송으로 대변되는 올드미디어와 인터넷/SNS로 대변되는 뉴미디어를 구분 기준은 수동성과 능동성에 있을 것같다. 올드미디어는 브로드캐스팅과 구독이라는 모델을 가지고 있고, 뉴미디어는 참여 및 협업이라는 모델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인터넷의 대표 서비스인 검색과 SNS도 능동성과 수동성으로 비교해볼 수 있다. 편의상 검색은 구글로, SNS는 페이스북으로 칭하겠다. 먼저 인터넷 참여 및 활동의 측면에서 구글은 수동형 서비스이고, 페이스북은 능동형 서비스다. 구글에서는 사용자가 딱히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그저 검색창에 찾고 싶은 단어를 입력하고, 구글이 정열해서 보여주는 검색결과 중에 마음에 드는 것을 클릭해서 보면 된다. 간혹 고급 사용자들은 검색옵션을 변경해서 2차 필터링을 가하지만 이는 TV 채널..
온 페이스북, 아이엠. 일전에 적은 '대한민국의 페이스북 사용자 연령분포'에서도 보여지듯이 참 많은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전체 인구 대비로는 20%정도 밖에 가입하지 않았지만, 적어도 젊은층은 대부분 페이스북을 이용하고 있는 듯합니다. 물론 가입만하고 제대로 활동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겠지만, 페이스북을 통해서 수많은 연결이 완성되는 것은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지난 밤에도 문득 '어느 순간 내가 아는 모든 이들이 페이스북 상에 존재하는 것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페이스북 친구가 500면이 채 되지 않으니 모든 지인들과 친구를 맺은 것도 아님은 확실하지만, 순간순간 아는 사람들이 여기 다 있네라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그리고 간혹 전혀 모르는 사람의 프로필을 볼 때 뮤츄얼프렌드에 누군가가 존..
짧은 생각. 5월 오늘 올리기에 적당한 글이 있었지만, 지난 달에 그랬던 것처럼 페이스북이 5월 중에 올렸던 짧은 글들을 정리합니다. 2013.05.30. 내가 해줄 충고는 아닌 듯하지만, 누군가에 이 말을 꼭 해주고 싶다. '편하게 살아라.' 주변에 너무 많은 것에 걱정을 하고 살아가는 지인들을 보면 이 말을 꼭 해주고 싶다. 내가 세상을 향해서 걱정해주는 것만큼 세상은 나를 돌보지 않는다. 여기서 세상은 사회일 수도 있고, 회사일 수도 있고 다른 공동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위의 누군가의 세상은 회사다. 그러니 회사에 필요이상의 충성도 필요없고 회사에 대한 과도한 불만도 가질 필요가 없다. 그냥 나 혼자 편하게 살아가는 것에 집중을 했으면 좋겠다. 2013.05.29. 전화한통. 30대 후반이면 이제 미래를 다시 생각..
생각의 단편들 오늘은 금요일이니 좀 가벼운 글을 올립니다. 눈치 채셨는지 모르겠지만 금요일은 의도적으로 개인적인 얘기나 가벼운 주제를 택했습니다. 요즘 트위터 업데이트는 거의 없고, 짧은 글도 페이스북에만 올리는 경우가 많아서 페이스북에 올렸던 짧은 글들을 모았습니다. 일부는 이미 블로그글로 더 길게/자세히 설명된 경우도 있지만 그러지 못한 것도 있습니다. (시간역순) 2013.05.02 하드웨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소프트웨어고, 소프트웨어보다 더 중요한 것은 휴먼웨어다.다음스페이스.2의 건물에 대한 설명회가 있어서 참석한 후에 글을 남겼습니다. 요즘 불평이 늘어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회사에서 하는 일들이 늘 불만입니다. 새로운 건물과 다양한 시설들을 넣는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저의 삐딱한 시선에서는 만족할 수 없었습니..
우리 매일 보잖아요. 오랜만에 대학 선배를 만났습니다. 몇 해 전에 선배도 제주도에 잠시 살았었는데 그때는 한번도 얼굴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제주에 일이 있어서 내려온 김에 잠시 얼굴을 봤습니다. 30분 정도 가벼운 대화를 나누다가 선배가 다른 곳에 볼 일이 있어서 헤어졌습니다. 헤어지면서 또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라고 배웅 인사를 했는데, 선배는 '우리 매일 보잖아'라고 답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어 '우리 페이스북 친군데..'라며 말을 끝냈습니다. 그렇게 선배는 떠났지만 마지막 말은 계속 머리 속에 남습니다. 기차나 자동차가 등장하면서 인간들의 물리적 이동 거리가 길어졌습니다. 가능한 이동거리는 길어졌다지만 그래도 자주 만날 수는 없습니다. 그러던 것이 전신이 발달하고 전화가 보급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