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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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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지속할 수 있을까? 모처럼 날씨 좋은 토요일 오전, 아점을 먹고 애월 해안가를 드라이브한다. 푸른 하늘, 광활한 바다, 따뜻한 봄바람… 드라이브하고 사진 찍기에 뭐 하나 빠지는 것이 전혀 없다. 그러나 운전을 계속 하면서 마음 한켠에 허전함을 느낀다. 모든 것이 완벽한데 뭔가 부족함을 느낀다. 혼자라서 그런 걸까? 3년 전에 봤던 바닷가가 아니다. 아니 작년에 봤던 기억 속의 그곳이 아니다. 경치 좋은 곳마다 부자연스럽다. 목좋은 곳은 어김없이 새로 건물이 들어서있다. 새로 생긴 펜션이다. 새로 생긴 식당이다. 그리고 새로 생긴 카페다. 제주를 여행하면서 이제는 편해졌다. 그런데 숙박시설, 식당, 카페는 서울에 없어서 서울 사람들이 제주까지 여행을 오는 걸까? 그들은 제주에 잠을 자러 오는 걸까?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오는..
공존가능한 사회 이 글도 일전에 페이스북에 올렸던 글을 다시 옮깁니다. 더 자세히 더 길게 적는다고 해서 더 정확한 뜻을 전달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지속가능이라는 단편적인 용어보다는 공존가능이라는 더 보편적인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맞을 것같다는 의미에서 적은 글이었습니다. 그리고 일전에 적었듯이 지속가능의 차원 (지속가능성의 여러 측면.)을 확장한 것이 공존가능이라 믿습니다.일단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그대로 옮깁니다.지속가능성. 조금 어려운 개념의 단어를 너무 쉽게 사용하는 것같다. 많은 사람들이 '지속가능'을 말하지만 자신들이 무슨 의도로 저렇게 말하는지 대부분은 모른다고 생각한다. '지속가능'보다는 '공존가능'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 더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공존이란 나와 너, 즉 우리가 함께 살아가..
조직의 지속가능성은 결국 조직의 문화에 달려있다. 오늘 오후에 미국 Lycos의 CEO인 임정욱 (@estima7)님께서 다음 제주 오피스 (다음스페이스.1)에 오셔서 사내강연을 해주셨습니다. 강연주제는 최근에 어쩌다가 번역을 맡게되신 (아직 국내에 책 정보가 없네요. 내일 정식 출판된다고 합니다. 다음 주에 정식 출판된다고 합니다. 국내책정보)에서 다루고 있는 지금 전 세계적으로 가장 핫한 기업인 애플의 내부 문화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강연한 한시간 정도 이뤄졌고, 짧은 (한국의 문화를 그대로 반영하듯이 매우 적은) 질의응답시간이 있었습니다. 자세한 강연 내용은 위의 '애플 인사이드'를 읽어보시면 될 듯합니다.강연이 끝나고 짧게 더 얘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오늘 강연의 내용은 일반 직원들보다는 경영진들이 한번 들어보고/읽어보고 자신의 경영스타일과 애..
사회를 위한 잉여 네트워크 More than Fun 원래 어제 적고 싶었던 본 내용을 적으려고 합니다. 어제 적은 비이해관계에서는 사회가 진화론적인 적자생존의 경쟁을 부추기고 그래서 동료 및 공동체가 파괴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삭막한 시대일수록 더욱더 각자의 이해/이득/경쟁에 기반하지 않은 비이해관계의 구축이 필요하다/절실하다는 것이 주요 요지입니다. 이런 비이해관계로 구축된 공동체를 뭐라 부를까 고민하다가 '잉여 네트워크'라는 말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쉽게 말해서 '잉여들을 위한 공간'정도의 의미를 가집니다.잉여 네트워크의 호혜주의 reciprocity에 기반을 합니다. 나의 존재와 활동이 타인에게 이득을 주고 또 타인의 행위의 결과가 나에게도 이득을 주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이익뿐만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편하게 여김으로써 공동체의 분위기가..
지속가능성의 여러 측면. 지금 제주의 강정마을에 일어나고 있는 사건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구럼비 바위 일대의 발파작업은 이미 시작되었고 조만간 구럼비 바위의 발파작업도 할 거라고 합니다. 보통의 자연의 파괴는 비가역 irreversible 과정이기 때문에 신중해야 합니다. 간혹 장기적으로 가역인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들어, 한라산 백록담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현재는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로만 가능합니다. 원래는 윗세오름에서도 백록담으로 오를 수 있지만, 현재 완전히 훼손된 자연을 복원시키기 위해서 지금 20년 넘도록 등산로가 폐쇄되어있습니다. 20년 간 폐쇄했지만 아직 제대로 복원이 되지 않아서 언제 재개방될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이런 등산로를 복원하기 위해서도 20년이 넘는 시간이 필요한데, 구럼비 바위는 한번..
(양호한) 재무와 성장(의 한계) ... make a long story short. 지속가능한 회사는 단순히 친환경기업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성장, 생존이 아닌, 해가는 기업이다. 기업이 성장한다는 것은 지속적으로 돈을 벌어들인다는 거다. 물론, 돈을 버는 방법이 합법적이고 나쁘지 않아야 겠지만,.. 그런데 이유없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재무상태만 양호한 기업은 성장의 한계에 다다른 것이다. 재무가 좋다고 번성하고 성장하고 지속가능한 것이 아니다. 이유가 없는 (양호한) 재무는 회사의 독이다. (더우기 중독되는 경우도 흔하다.) 대표적인 경우가 (사모펀드 등의) 기업사냥꾼들에 의해서 합병되어, 구조조정 (리스트럭쳐링, 다운사이징 등)을 당해서 일시적으로 재무상태가 호전된 기업은 그 속의 핵심, 결국은 인간 그리고 관계,이..
에고, Eco... 한국에서 인터넷 에코 시스템 (EcoSystem, 생태계)을 만들 수 있을까? 지난 밤에 트위터에서 어떤 분이 DM으로 아래의 메시지를 보내주셨습니다. 현재 서비스 중인 네이버그린pc는 외부에서 조달했는데 1억 조금 더 주었다고 들었습니다. 이딴식의 에코는 좀 곤란하지 않을까 합니다.오래 전부터 인터넷 에코시스템에 관심이 많았고, 지금 다니고 있는 '다음'도 단순히 인터넷 포털이 아닌 인터넷 에코시스템 (즉, 다음에코시스템)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요지의 말을 자주 했던 터라, 예정에도 없던 블로깅을 하게 됩니다. 지금 컨디션이 별로 좋지가 못해서 글의 논리가 제대로 잡힐지 걱정이지만, 당장 생각나는 몇 가지로 글을 시작, 마무리할 겁니다. 지금은 허지부지되었지만, 작년 이맘때 풍운의 꿈을 가지고 Sustainable Web EcoSystem (SubEco)을 조성해보겠다고 새로운 블..
새로운 블로깅의 사작... (SubEco.tistory.com:: Misstion to a Sustainable Web EcoSystem) 지속가능한 웹 생태계 (Sustainable Web EcoSystem, SubEco) 구축 및 복원이라는 목표를 두고 새로운 블로그를 개설했습니다. 이제 막 시작한 블로그라서 아직은 유용한 정보도 별로 없지만, 나름대로 그동안 경험을 바탕으로 그리고 전 세계에 존재하는 정보를 바탕으로 계속 내용을 추가/수정할 예정입니다. 신뢰라는 바탕 위에 세워지는 그런 웹 생태계의 구축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의 협조를 강구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