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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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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택 그리고 오피스 어느 페이스북 페이지에 트위터 CEO 잭 도르시가 코로나 사태가 진정된 뒤에도 전 직원을 상대로 영구 재택근무제를 허용한다는 기사와 함께 공유오피스 업체들에게는 별로 달갑지 않은 소식이라는 코멘트를 남긴 걸 봤다. 코로나가 계기가 됐고 더 가속화한 것은 맞지만 미래에는 어떤 형태로든 재택근무가 늘어날 거라고 예상했었다. 트위터처럼 영구적인 재택근무가 됐든 자연재해나 재앙 등에 따른 한시적 재택근무가 됐든, 완전 재택근무든 선별적 재택근무든 아니면 자율적 재택근무든 그 형태는 회사마다,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서 다르겠으나 재택이 더 활성화될 거라는 생각이다. 물론 몇 해 전에 야후는 업무 효율성을 이유로 재택을 철폐하는 결정을 내린 바가 있지만, 큰 흐름은 변함이 없다. 그런데 과연 재택근무가 공유오피스 ..
나쁜 디자인보다 더 나쁜 건 그것에 익숙해지는 것. 어제 아침에 출근해서 계단을 오르면서 문득 든 생각입니다. 3월에 다음스페이스.1으로 사무실을 이전했는데, 벌써 6개월이 지났습니다. 초반에는 새로운 사무실에 대한 기대감도 컸지만, 사려깊지 못한 몇몇 이상한 설계/구조 문제로 글도 몇 편 적었습니다. 그 사이에 몇 가지 개선된 것도 있지만, 구조적으로 해결되지 못한 것들은 여전히 불편한 상태로 남아있습니다. "디자인은 어떻게 보여지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작동하느냐다"라는 故 스티브 잡스의 인터뷰 내용은 이럴 때면 늘 생각납니다. 처음부터 디자인을 잘 해놓았다면 불편함도 못 느꼈을테고, 굳이 만들어진 것을 다시 바꿀 필요도 없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그런데 6개월이 지나면서 불편한 곳들은 자연스레 피해서 다니고 이곳저곳 이동을 하면서도 최적 길..
위험한 생각 그리고 적응 오래 전부터 그냥 적고 싶었던 글 중에 하나가 바로 '위험한 생각'이다. 내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뭔가 위험한 생각을 글로 적으려는 건 아니다. 딱히 나는 위험한 생각을 하고 있지도 않다. 그런데 나는 조금 반골기질은 있는 모양이다. 그래서 내가 뭔가를 생각하고 있다는 그건 위험할 거야라고 그냥 그렇게 받아들이는 것같기도 하다.내가 적고 싶었던 글은 '위험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위험한 인물이 아니라,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사람이 위험한 인물이다.'정도의 한줄요약이었는데, 이를 어떻게 장황하게 기술할까를 고민하다가 늘 접었던 것같다. 사람들은 반골기질을 가진 사람을 보면 그냥 피하거나 (뒤에서) 욕하거나 뭐 그러는 것같다. 또 그런 사람이 정당한 이야기를 하더라도 그냥 삐딱한 생각의 결과로 받아들이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