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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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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와 인터넷 규제. 지난 주에 뉴스위크지에 흥미로운 기사가 하나 올라왔다. Rob Cox가 적은 The Ruthless Overlords of Silicon Valley라는 기사다. 기사의 내용은 실리콘 밸리를 중심으로 한 많은 IT기업들이 스스로 선하다고 인식하고 그렇게 알리고 있지만, 그들이 적대하는 기존의 악덕대기업들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얘기다. 구글이나 애플, 페이스북 등의 주요 IT기업들이 자신들의 기업 미션이 악하지 않고 수익을 낸다거나 수익보다는 위대한 제품/서비스를 만드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지만, 기존의 제조나 유통 대기업들의 경영방식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 중에서 최근 이슈가 되었던 SOPA (Stop Online Property Act) 규정에 대한 내용이 있다. (그리고 Digital ..
인터넷접속과 신계급분화 Digital Caste 뉴욕타임스에 재미있는 컬럼이 실렸습니다. The Benjamin N. Cardozo School of Law의 교수이자 미국 오바마행정부의 과학/기술/혁신정책 수립에 도움을 준 수잔 크로포드 Susan P. Crawford 교수가 적은 "The New Digital Divide"라는 컬럼입니다. 내용을 짧게 요약하면... 지난 사이버먼데이의 온라인 판매액이 블랙프라이데이의 오프라인 판매액보다 앞섰다고 합니다. 이는 미국이 이미/사실상 온라인화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Such numbers may seem proof that America is, indeed, online." (그동안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한 블랙프라이데이의 판매실적이 미국의 소비시장의 바로메터였고 오프라인의 판매액이 온라인의 그것보다..
불친절에 익숙해져라. The Age of Kindness (아이패드에서 작성된 글이라 오탈자가 다수 포함되었으니 알아서 해독하시길.) 기술이 날로 발전하면서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이 편해졌다. 특히 인터넷으로 대변되는 IT의 변화는 참으로 놀랍다. 물론 지금의 e 혁명이 과거의 여러 혁명들에 비해서 우리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지는 못한 것도 사실이다.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이 지금 인터넷의 발전보다 더 우리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고, 수세기 전의 산업혁명이 지금의 정보혁명보다 더 우리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그러나 인간이란 망각의 동물이라 이미 일상화된 과거의 변화의 중요도의 크기를 지금의 작은 변화의 크기보다 적게 보는 경향이 있어서, 지금의 정보혁명이 더 근본적으로 우라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착각하게 만든다. 그런 착시의 현상은 늘상 있어왔고 앞으로..
소셜네트워크 e혁명 Throwing Sheep in the Boardroom, by Matthew Fraser & Soumitra Dutta 4 / 5,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의 부상으로 인한 사회재편에 대한 심도깊은 논의. ISP, 즉 아덴터티의 분화 Division of Identify, 지위의 민주화 Democracy of Statue, 그리고 권력의 분산 Distribution of Power의 관점에서 변화하는 인터넷 사회를 조명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E혁명 카테고리 경제/경영 > 경제일반 > 경제전망 지은이 매튜 프레이저 (행간, 2010년) 상세보기 책에 대한 내용을 굳이 간추려서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같다. 한줄 서평에 들어가 ISP & 3D만 제대로 이해하면 된다. 그냥 한국일보에 등록된 서평을 링크걸겠다. (분화, 민주화, 분산에 사용한 division, democracy, distribution이 책에서 사용한 표현인지 벌써..
허영 위에 세워진 왕국, 소셜 Social on Vanity 긴 설명이 필요없니 현재 소셜이 대세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했는진 몰라도, 모든 (온라인) 서비스는 소셜로 통하고 있다. 단순히 친목도모를 위함 모임에서부터 소셜검색, 소셜게임, 소셜쇼핑/커멀스, 소셜추천 등등등... 모든 단어에 '문화'를 붙이면 말이 되었는데, 요즘은 모든 서비스에 '소셜'을 붙이기만 하면 되는 것같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난 소셜을 소설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소설, 즉 허구라는 거다. 그런 허구를 지금 '허영'이라고 표현하려고 한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밝히지만, 본 포스팅의 내용은 수능세대라면 모두 이해할 '일반화의 오류'에 빠져있다는 것을 금새 눈치 챌 것이다. 물론 모든/대부분의 이들이 내가 생각하는 그것에 공감을 한다면 내가 그 치명적인 일반화의 오류에 빠지지 않았을 수..
혁명적으로 지식을 체계화하라 Everything is Miscellaneous, by David Weinberger 3.5 / 5 지식의 체계화시대는 끝났다. 구조화되지 않은 지식이 가장 구조화된 지식이 되었다. 물론, IT의 발전에 따른 변화다. 혁명적으로지식을체계화하라 카테고리 경제/경영 > 경제일반 > 경제전망 지은이 데이비드 와인버거 (살림Biz, 2008년) 상세보기 한줄 논평에서 이 책에 대한 모든 얘기를 끝낸 것같다. 인간의 역사는 지식의 체계화/구조화의 역사인지도 모르겠다. 기원전 알렉산드리아에 세워진 도서관에 대한 기억은 역사책에만 흔적이 남아있지만, 최근 20세기까지 학문의 성립 및 전파는 대학과 도서관의 설립/전파와 그 맥을 같이 해왔다. 그러나 20세기에 균열이 일어났다. 바로 컴퓨터의 발명 및 대중화, 그리고 20세기 끝자락에 인터넷의 저변화는 우리의 지식체계를 완전히 바꾸어버렸다. 도서관에서 ..
에고, Eco... 한국에서 인터넷 에코 시스템 (EcoSystem, 생태계)을 만들 수 있을까? 지난 밤에 트위터에서 어떤 분이 DM으로 아래의 메시지를 보내주셨습니다. 현재 서비스 중인 네이버그린pc는 외부에서 조달했는데 1억 조금 더 주었다고 들었습니다. 이딴식의 에코는 좀 곤란하지 않을까 합니다.오래 전부터 인터넷 에코시스템에 관심이 많았고, 지금 다니고 있는 '다음'도 단순히 인터넷 포털이 아닌 인터넷 에코시스템 (즉, 다음에코시스템)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요지의 말을 자주 했던 터라, 예정에도 없던 블로깅을 하게 됩니다. 지금 컨디션이 별로 좋지가 못해서 글의 논리가 제대로 잡힐지 걱정이지만, 당장 생각나는 몇 가지로 글을 시작, 마무리할 겁니다. 지금은 허지부지되었지만, 작년 이맘때 풍운의 꿈을 가지고 Sustainable Web EcoSystem (SubEco)을 조성해보겠다고 새로운 블..
컨버전스 컬처 Convergence Culture, by Henry Jenkins 3.5 / 5 우리는 이미 너무 멀리 와있다. 저자의 식견에 감탄하지만 그가 제시한 대부분이 이미 과거가 되었다. 책에서는 올드미디어와 뉴미디어의 만남을 컨버전스로 자주 언급하지만, 진정한 컨버전스란 미디어와 사람의 만남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컨버전스 컬처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헨리 젠킨스 (비즈앤비즈, 2008년) 상세보기 새로운 미디어는 뉴미디어가 아니다. 우리 삶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것 중에 하나가 미디어인 것같다. 아주 오래전에는 동네 어귀에 걸려있던 방이나 홍보물에서부터, 아니 마을회관이나 어느 집의 사랑채에서 세상돌아가는 이야기를 전해주던 보부상들이 미디어였다. 오늘날에는 (수요는 많이 줄었지만) 신문잡지 등의 출판물에서 부터, 거의 매일 빠짐없이 시청하는 TV, 그리고 이젠 우리 삶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