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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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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개발 방법론 지난 연말에 신규 서비스를 위한 기획회의에 참석한 직후에 적고 싶었던 글입니다. 어떻게 하면 사용자들을 만족시키는 좋은 서비스를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글을 적고 싶었습니다. 너무 당연한 일반론이지만 정리해두면 좋을 것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당시에는 처음부터 제대로된 컨셉/기획안을 만들어서 빈틈없는 개발을 하거나 빠르게 개발하고 사용자들의 반응에 맞춰서 빠르게 수정보완하는 것에 대한 설명을 적을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한문장이외에 덧붙일 내용도 없었기에 그냥 글을 적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몇 가지 더 생각나서 글을 완성시켜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새로운 방법론이라기보다는 앞서 말한 기획중심의 개발과 개발중심의 기획을 확장/변형한 방법론입니다. 성공하는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미디어로써의 인터넷? 지나친 과신은 피했으면... 과연 인터넷은 미래의 미디어인가?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현재의 미디어는 아니다. '현재의 미디어는 아니다'라는 말은 틀렸다. 더 엄밀히 말하면 '아직은 세상을 단독으로 변화시킬 미디어로써의 힘을 가지지 않았다'가 더 적합한 표현이다. 다른 말로 하면 아직은 인터넷이나 SNS보다는 신문 방송 등의 올드미디어의 힘이 더 커다는 거다. 10년 전에 최초의 인터넷 대통령이라 불렸던 고 노무현 대통령도 나왔고, 미국에서는 하워드 딘의 약진과 더 최근에는 SNS를 이용한 오바마의 당선 및 재선을 보면서도 아직 인터넷이 멀었다고 말하느냐?라고 묻는다면 나는 당연히 아직은 '그렇다'라고 대답할 거다. 인터넷과 SNS의 가능성은 여전히 무궁하다. 그래서 많이 양보해도 '인터넷만으로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망할 서비스 추석 연휴동안 TV에서는 어김없이 많은 특선영화들을 보여줬습니다. 극장에도 자주 못 가던 시절에는 명절이나 국경일에 보여주는 만화, 영화 등을 보는 것도 연중행사였습니다. 요즘은 극장에도 쉽게 갈 수 있고 24시간 케이블TV에서는 영화를 보여주고 또 인터넷 스트리밍을 통해서 개봉작들을 그때그때 볼 수 있기 때문에 예전만큼 명절 특선영화들을 기다려지지는 않는 듯합니다. 그래도 명절이 시작하면 으레 이번 연휴에는 어떤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었는지를 확인하는 버릇은 여전합니다. 지난 밤에는 하지원씨 주연의 라는 영화가 방영되었습니다. 작년 초의 선풍작인 마지막 편에서도 밀어줬던 기대작이었지만, 2011년에 기대를 전혀 못 채운 영화 순위에 들정도의 쪽박을 찬 영화입니다. 그렇기에 TV에서 방영한다고 해도 별 기대..
인터넷 공간 구분 지난 토요일에 김녕성세기해변의 쓰레기를 치우는 자원봉사활동을 다녀왔습니다. 일단 이렇게 자랑으로 글을 시작합니다. 점심휴식시간에 맞춰서 제 얼굴 사진을 한장 찍었습니다. 여름 내 시커멓게 탄 얼굴, 추석 전이라 여전히 장발, 지난주 GET4에 동참하여 깎지 못했던 수염, 그리고 퇴약볕에서 청소를 하기 때문에 주최측에서 나눠준 밀집모자를 쓰고, 마지막으로 선글라스를 똬악. 대강 그림이 그려지시나요? 그런 몰골의 사진을 찍어서 제 페이스북에 올리고 프로필 사진도 변경했습니다. 사람들의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논란을 예상 못한 것은 아니나, 근래에 그런 뜨거운 관심은... 마지막에 댓글로 '여기는 스스로 광대가 되는 공간'이라고 글을 남겼습니다. 바로 이 댓글에 대한 글입니다.인터넷 공간을 크게 4개로 구분할 ..
인터넷, 오프라인을 품어라. 이 글을 적기에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영원히 존재하지 않는 것보다는 존재의 흔적이라도 남기는 것이 더 의미가 있는 것같아서 적습니다. 오히려 이미 지난 일을 다루기에 더 설득력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아직 완성된 일이 아니기에 그냥 헛소리에 지날지도 모릅니다. 지나간 하나의 과거를 바탕으로 가능한 많은 미래 중에 하나를 상상한다는 것은 너무 무모합니다. 그러나 식자라면 그리고 화자라면 혼자만의 상상으로 그냥 묻어두는 것은 이 시대, 세상, 세대에 대한 죄가 될 겁니다. 말을 하는 사람은 말을 해야 하고, 글을 적는 사람은 글을 적어야 하고, 행동하는 사람은 실천해야 합니다. 그것이 역사에 죄를 남기지 않는 길입니다. 미천한 헛소리고 어리석은 상상이지만 귀 있는 자는 들을 것이고 눈 있는 자는 볼 ..
소통과 소외 오늘 페이스북에 회자되는 글이 있습니다. 바로 박원순 서울시장님의 글입니다. 아래와 같이 시작하는 글입니다. 전문은 링크를 참조하세요.그저께 오후에 귀국한 저의 트위터에는 몇 개의 글이 내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봉천 12-1 주택재개발구역의 23가구에 강제철거가 어제 예정되어 충돌이 예상되고 용산참사의 악몽이 상기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어서 아침에 일어나 본 한겨레신문에는 이런 내용이 상세하게 기사화되어 있었습니다.박원순 서울시장님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링크요약하자면 트위터를 통해서 강제철거소식을 듣고, 이를 막기 위해서 긴급조치를 취했다는 글입니다. 저는 이 사건 -- 강제철거와 긴급조치 -- 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것보다는 이 사건의 시작, 즉 박원순 시장님이 이 사건을 인..
서비스 조삼모사 최근 다음스페이스.1으로 이사를 한 후에 잘못된 건물 설계에 대한 여러 불평을 블로그에 쏟아냈습니다. 저는 단지 블로그에 그런 불편사항들을 열거하고 또 그런 부주의한 설계에서 얻은 깨달음을 공유하는 차원에서 끝났지만, 실제로 사내게시판에 여러 불편사항들을 알리고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단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은 바로 시정이 되었고, 단기적으로 어려운 것들은 여전히 해결방법을 모색중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 글들을 꾸준히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여러 인터넷 서비스들의 이상한 디자인이너 운영 등에 대한 지적도 자주 합니다. 어떤 서비스나 제품이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그 점을 충분히 이해를 하면서도 더 나은 제품으로 진화, 발전을 바라는 마음으로 지적질을..
문도리코, 김구라, 그리고... 지금 빅토어 마이어 쇤베르거가 지은 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서론 밖에 못 읽었기 때문에 저자가 책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주장을 펼칠지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그래도 대략 짐작하자면 디지털화 그리고 인터넷의 도래도 과거의 작의 기록도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깊이 있게 글을 적지 못할 것같아서 따로 글은 적지 않았지만, 오래 전부터 쇤베르거의 우려와 같은 우려를 해왔습니다. 그리고, '망각은 신이 인간에게 준 최고의 선물이다'라는 말은 종종 했습니다. 망각의 동물인 인간이 기계를 만나면서 기억의 동물이 되어버렸습니다. 나의 의식에서는 사라졌더라도 다름 사람들의 기록에는 남아있습니다.최근에 재미있는 또는 안타까운 사건들이 많이 발생했습니다. 표절을 넘어서 대필의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