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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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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들의 행진 (대한민국 미디어 환경의 변곡점이 찾아왔다.) 이번 사건은 개인들에게도 큰 상처를 줬지만 대한민국 전체에도 또 큰 상처를 남겼다. 사고 당사자의 트라우마, 가족친지들의 슬픔, 그리고 국민 전체의 불안감... 지금은 모든 살아남은 자들의 무덤이다. 지금 이 상황에서 이런 글을 적어야 하는가?라는 의문도 있지만 기록은 남겨야겠기에 생각을 정리한다. 사건이 경과하면서 계속 눈에 띄는 것은 언론들의 바보짓이다. 대형 오보가 하루를 멀다하거 터져나온다. 기본적인 사실확인이나 의견에 대한 비판/의심이 없이 그저 누군가 불러주는대로 적어나가기 바쁘기 때문이다. 그냥 속도 경쟁에서 이기면 모든 것이 끝난다고 생각하는 치킨런을 보는 듯하다. 그 끝은 낭떠러지일 뿐이다. (굳이 따로 오보를 정리하지는 않겠다.) 인터넷이 등장하고 각종 소셜미디어가 생겨나면서 언론에 위..
애플과 혁신을 바라보는 이상한 시선 어제 오랫동안 기다리던 애플 아이폰5가 정식으로 선보였습니다. 매번 그랬듯이 수많은 루머와 예측들이 오고갔고, 실제 발표된 제품은 그런 루머 및 예측에서 크게 빗나가지 않았습니다. 최근 몇 년동안 애플의 키노트는 모두 실시간 또는 녹화영상을 감상했었는데 이번 발표 영상은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그렇기에 단순히 언론이나 인터넷에서 다룬 단편적인 내용만을 보고 글을 적습니다. 제가 애플을 옹호하기 위해서 또는 다른 경쟁사들을 까기 위해서 글을 적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이상한 시선들이 불편해서 글을 적습니다.언제부턴가 애플은 혁신의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최근 10년동안 애플이 IT산업을 선도해왔고, 그 결과로 시가총액에서도 최고 기업으로 등극했습니다. 그렇기에 애플에 많은 것을 기대합니다. 애플의 신제품 발..
태블릿은 언론을 구할 수 있을까? iPad, the Savier? No, Way. 지난 4월에 아이패드 iPad가 소개된 이후, 신문 및 블로그에 '아이패드는 언론을 구할 수 있을까?'라는 식의 제목이 붙은 기사들이 빈번이 등장했다. 아이패드가 발표된 시점이 참 오묘했다. 인터넷이 처음 대중화되기 시작했던 90년대에는 언론과 인터넷이 가까운 친구처럼 보였지만, 지난 10년동안 인터넷을 통해 배포되는 많은 무료 컨텐츠들의 범람과 뉴스의 생산을 담당했던 신문사들보다는 배포를 담당하는 인터넷 포털이나 검색엔진회사들에 힘/지배권이 넘어갔다. 그런 누적된 변화와 인터넷의 파고 속에서 언론사의 힘 (수익)이 급감하고, 또 최근 컨텐츠 유료화 논쟁 Paywall 및 구글차단 등의 이슈가 급증하는 시점에 iPad가 발표/발매되었다. 많은 주요 기성언론들은 애플 CEO 스티브 잡스를 그들의 구원자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