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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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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우리 회사는 근무년수가 증가해도 연차가 늘어나지 않고 3년마다 리프레쉬휴가가 주어진다. 나도 이미 3년차 리프레쉬휴가를 받았지만 여러 이유로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가 두달 전에 특별한 이유없이 오후 반차를 내고 퇴근하는 길에 '나도 이제 좀 쉬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마침 휴가 사용 독려 메일이 왔길래 바로 휴가 신청했다. 그리고 몇 주 전의 갑작스런 사건은 내 결정이 옳았음을 보여줬다. (그날 이후로 그를 잊은 날이 없고, 휴가를 보내면서 그에게 미안했고, 그리고 또 보고 싶다.) 며칠동안 이제껏 한번도 가져보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생각했던 점들을 적으려 한다. 안식휴가동안 주변 동료들은 대게 해외여행을 가는 경우가 많고, 유부들은 2세의 탄생과 때를 맞추는 경우가 많다. 간혹 짧..
CBO가 되자 일전에 외부 개발자들이 모여서 하루밤동안 내외부 API를 이용해서 프로토타이핑 서비스를 개발하는 13회 데이데이 때의 일화입니다. 외부 개발자를 위한 행사였지만, 사내 개발자들도 3팀이 별도로 참가했습니다.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이 한 팀을 이뤄서 참가했길래 어쩌다가 옆에서 같이 밤을 새었습니다. 중간 야식 시간에 이런저런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그들은 이번 서비스를 더 잘 다듬어서 실리콘밸리로 진출할 거라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성공적으로 실리콘밸리에 안착하면 제게 CTO 자리를 맡기겠다고 하더니, 이내 그냥 미디어/블로그 담담으로 CBO (Chief Blog Officer)를 맡기겠다고 말했습니다. 팀으로 모여서 서비스를 하나 만들면서 당찬 포부를 밝히는 모습을 보면서 다음날 정신이 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