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돌담

(2)
[제주도/애월] 하가리 돌담길 늘 그렇듯이 주말에는 아침에 일어나서 오늘은 뭘 먹지?와 오늘은 뭘 하지?를 고민하게 됩니다. 토요일이면 하루 종일 돌아다닐 수 있어서 멀리 드라이브 가서 시간보내고 오면 되는데, 일요일은 오후만 시간이 되어 선택의 폭이 더 좁습니다. 오늘도 아침에 정신이 든 후로 뭘하지와 뭘먹지가 고민이었는데, 예전에 들었던 애월의 돌담길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하가리의 돌담길에 대한 글들이 있어서, 예배 후에 하가리로 바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인터넷에는 여름에 비오는 날 찍은 쨍한 사진들이어서 엄청 기대했는데 (참고글), 오늘은 흐린 겨울이라 인터넷에서 보던 것과는 사뭇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그리고 내가 갔던 곳이 인터넷에서 봤던 그곳이 맞나?라는 생각도 할만큼 분위기가 너무 음산했습니다. 하가리..
제주의 돌담 지금은 너무 익숙해져버렸지만 제주에 처음 내려와서 이색적인 풍경 중에 하나가 돌담입니다. 시골의 어느 마을을 가더라도 집을 감싸고 있는 돌담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가공된 듯 그러나 가공되지 않은 제주석으로 만들어진 돌담은 제주만의 특색인 듯합니다. 예로부터 제주는 삼다도라하여 여자와 바람과 돌이 많았다고 합니다. 돌담을 보고 있노라면 진짜 돌이 많기는 많구나라고 느낍니다. 그리고 회사 텃밭을 갈아보면 엄청난 돌이 쏟아져나옵니다. 제주에 흔한게 늘린 돌을 이용해서 아담아게 쌓아서 만든 돌담은 정말 보기에 좋습니다.담이라는 것이 원래 경계를 표시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나 또는 가족의 공간과 남 또는 공동의 공간을 분리시켜주는 것이 담입니다. 제주의 돌담도 그런 역학에 충실합니다. 그런데 그저 내부와 외부 ..